호랑이 기운의 출처를 찾다!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요즘 내가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도 열심"
"면접도 열심" (회사에서 인턴 채용을 진행 중이고, 인터뷰에 참여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다.)
"동료들과 1on1도 열심"
"출근도 열심"
"퇴근도 열심" (응?)
"러닝도 열심"
아무튼 이전에 비해 열심히 사는 것 같다며, 퇴사가 사람을 열정적으로 바꿔주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 스스로도 이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썼던 것처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느낌을 계속 받아왔는데,
아무래도 일상에 그 에너지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
한동안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게 힘든 시기가 이어졌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뱉어내는 우울한 에너지가,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기분이 늘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거의 매일 1on1을 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몰랐던 나 자신도 발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어쩌면, 그동안은 무엇이든 내 안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은 마주하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랍고, 가끔 아름답기까지 하다.
꼭 몸의 어떤 센서들이 잠시 전원이 꺼져있다, 다시 켜진 것처럼...
아니, 다시 살아난 것처럼 생기가 있다.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활력 있어졌고, 더 이상 처방받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나 원래 이렇게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이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런 상태(?)가 유지되는 건, 꼭 10여 년 전작은 스타트업에서 훨훨 날아다닐 때 이후로 첨인 것 같다.
그때는 회사 초창기 멤버로 입사해서 좋은 서비스, 좋은 팀, 좋은 회사 만들기에 푹 빠져있어서
자포스, 37 signals, 워드프레스 같은 회사들의 책,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함께 즐겁게 일하는 방법, 좋은 프러덕트를 만드는 협업의 비결을 정리해서 전체 멤버에 공유하기도 하고
고민이 있어 보이는 동료가 있다면 먼저 티타임 신청해서 고민을 듣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기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중에 회사에서 이거 하라고 법인카드도 줬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모든 팀원들 책상에 개개인에 대한 응원 메시지, 간식을 놓아놓기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런 것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축 쳐졌던 동료가 다시 반짝반짝한 눈이 되는 걸 지켜보면서 나도 따라 신이 났던 날들이 있었다.
이렇게 사는 날들을 페북에 적으면서, 다른 회사, 다른 직종의 분들이 회사 앞에 찾아와서 티타임을 하기도 하고... 매일매일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들로 가득 채워진 일상이었다.
바람의 노래였나, 1973년의 핀볼에 나왔던 이야기 들어주는 남자처럼...
아, 또 쓰다 보니 너무 멀리 와버렸네... -_-.
어디서 이렇게 기운이 솟아난 것인가? 나 조차도 의문이었는데, 궁금했는데...
며칠 전 트루먼쇼의 한 장면이 생각나면서, 그 답을 찾았다.
`요즘 기분.
문 밖에 어떤 삶이 기다리는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내가 내 삶을 결정한 듯해서.`
매일매일 나 스스로 삶을 결정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해 왔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결정을 할 때, 정말 내 마음속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었던 건지...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게 최선이다.`는 생각에,금전적 목표로 가는 최단거리만을 (선택하기보다는) 쫓아갔던 것은 아닌지...
퇴사를 결정카지노 게임 사이트, 당일 퇴근길에 찾아왔던 해방감.
이직을 여러 번 했는데도, 잘 느끼지 못했던 그 감정.
이번에는 오랜만에 정말 나 스스로 내 삶을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도, 나 스스로 결정한 뿌듯함이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 감정이 매일 점점 커지고 단단해진다.
휴직 전에 1on1 했던 동료랑 다시 1on1 하면서 그때보다, 지금 훨씬 단단해져 보인다며,
그때는 뭔가 흐물흐물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태로 보였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생각이 명확하고 단단해 보인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단단함이 매일을 더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사람을 만났을 때 충분히 몸에 에너지가 가득해서,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는 상태가 된 기분이다.
어쩌면,
회사로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기로 한 결정이 이미 내 인생을 충분히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 넘치는 호랑이 기운으로 최근에 어떤 일들을 마주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는지도 살짝 정리해 보면,
첫 7킬로완주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어느 날 갑자기 달리고 싶어 져서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내 몸이 고장 났나 싶을 정도로 뛰는 게 힘들었다.
너무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해서 둔해진 몸은, 상상 속의 내 몸과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래도 달리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 좋아서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12월에도 매일매일 나가서 조금씩 달렸고,
어느새 달리는 거리도 길어지고, 무엇보다달리는 즐거움을 조금씩알게 됐다.
3킬로, 5킬로까지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됐을 때,
회사 동료들이랑 4월에 열리는YMCA 10km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다.
처음엔`10킬로를 달릴 수 있을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주저하다 등 떠밀리는 기분으로 신청하긴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면서,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보다 첫 마라톤 대회참여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중간에 무릎(정강이?)을 다쳐서, 2주 정도 쉬었던 걸 빼면 달릴 수 있는 날은 계속 나가서 달리려고 했다.
(이후에 회사 동료가 알려줘서 매일 폼롤러로 마사지카지노 게임 사이트, 염증 생기지 않게 얼음으로 찜질해주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 듯하다.)
겨울에 달리기를 시작했어서, 달리기로 맘먹고 추위를 뚫고 문 밖을 나서는 게 가장 큰 장벽이었는데
그때마다 마라닉 tv 채널에서 연재하는`달려라! 초보러너 경식아!` 영상을 보고 힘내서 밖으로 나가게 된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iSsZhpSZrS0zQ8ZDNxxRo2kgbO-41a4
따님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달리기를 꾸준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는 `경식이님` 의 달리기 훈련과, 대회 참여 등의 영상이 연재되는데
경식이님이 말도 재밌게 하시고, 초보러너의 고통을 솔직하게 대변해 줘서 공감하면서 재밌게 보고 있다. (지금은 시즌2 연재 중, 고구려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도전하시는 듯하다.)
아, 그리고트위터 스페이스를 사용해서 연재하던 밤라디오도 다시 시작했다.
청취자는 몇 없지만(대부분 친한 트친분들), 어려서부터 라디오 듣는 걸 좋아했다 보니
`나도 언젠가 라디오 방송을 해보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밤라디오라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정작 몇 회 못했지만) 그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https://x.com/asbubam/status/1890019786517823623
이전에는 이야기할 내용을 준비해서 한 시간 정도씩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게을러서 계속 미루게 되는 듯해서, 퇴근길에 스페이스 켜고 혼자 떠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매일을 보내고 있는지 아파트 단지를 빙글빙글 돌면서 이야기했다.
브런치든, 트위터든 어떤 채널이든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채널을 계속 유지할 것 같다.
요즘 또 수다력이 폭발한 시점이라,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즐겁다.
아, 그리고 어제 또 놀라운 일이 었었는데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대해서 페북에 짧은 후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작가님이 연락 주셔서 후속책을 준비카지노 게임 사이트 계시다고 리뷰 요청을 주셨다.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분이라,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다음 책이 나오길 기다렸고, 기대했어서 `와! 책이 출간하기도 전에 먼저 볼 수 있다고!!!` 하는 설렘도 있고
마침 최근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주제라 한 장, 한 장 즐겁게 읽고 있다.
링크드인에는 한 번도 글을 포스팅한 적이 없었는데,퇴직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첨으로 공유했다.
링크드인 친구가 갑자기 많이 늘었고, 친구신청(?)한 분들 중에 회사 동료가 많이 있다는 걸 알고
감사인사를 쓰기도 했다.
트위터에도 썼지만,
신기하게도
제일 놓기 힘들었던 큰 욕심을 내려놓고 나니,
아내가 해줬던 이야기처럼
새로운 사람, 새로운 운명이 하나 둘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오는 이번 한 주는, 책 열심히 읽고 리뷰 정리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다음 주 떠나게 될 2주간의 여행을 준비하게 될 듯하다.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트루먼쇼 고화질 짤로 대체한다.
+ 글을 쓰고 나면, 몇 번씩 읽어보는 편인데, 이번 글은 특히나 두서가 없다.
그런데 하나 확실하게 달라진 점을 발견했는데, 매일이 조금씩 능동적으로 변화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다는 것이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어떻게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제의 나 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맞이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