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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bubam Mar 02. 2025

독립카지노 게임 추천 003

홋카이도 여행과, 여행하면서 드는 생각들. 서비스 부트스트랩!

월요일부터, 홋카이도에 와 있다.


여행 전에는 쭉, 회사에서 진행하는 윈터테크 인턴 인터뷰에 참여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인터뷰라 왠지 다들 긴장해서 인터뷰 시작 한참 전에 줌 미팅에 모여서, 우리끼리 아이스 브레이킹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SRE라는 흔하지 않은 직군인데도,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고,

인터뷰 진행하면서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의 나는 어땠는지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반짝이는 눈으로 대답카지노 게임 추천, 질문하는 지원자분들을 보면서 건강한 자극을 받았다.


뛰어난 분이 너무 많아서, 최종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마음속에 `이 분은 꼭 우리 팀이랑 같이 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분이 합격해서 기분이 좋았다.

지원하셨던 다른 분들도, 모두 고생하셨고 앞으로 좋은 팀, 좋은 동료들과 만나서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지금 브런치를 쓰고 있는 장소는 홋카이도 제2 도시 아시히카와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오면 도착하는 `히가시카와`라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회관 겸 도서관인 센터퓨어라는 장소에 스터디 룸이 있는데, 어제 와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왔다.


자리에 앉으면 눈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카지노 게임 추천내 자리...
카지노 게임 추천창밖 풍경


카지노 게임 추천센터퓨어 2 건물 입구
도서관


`히가시카와`는 목공예가 유명한 곳인데, 아이가 태어나면 마을에서 의자를 만들어서 선물해준다고 한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란 의미로...


어제 아침 일찍 마을에 도착해서 (여기 오는 버스가 많이 없다.)

마을을 둘러보는데, 높은 건물 없이 하나하나 집마다 주인의 개성이 반영된 1~2층 주택이 마을 전체를 채우고 있어서 쭉 늘어선 개성 있는 집들을 보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그래서, 오늘 뭐 할까? 아내랑 이야기하다, 한번 더 와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창 밖으로 눈까지 펑펑 내려서 더 좋은 점!!!


아사히카와에 도착하기 전에는 오타루, 비에이에 묵었다.


오타루는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비에이는 N-vacation이라는 산속 숙소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깊은 숲 속 산장처럼 지어진 숙소인데, 주인 부부께서 역까지 마중도 나와주시고, 비에이 일정 물어보시더니,

차가 없는 우리를 위해서 주요 관광지를 (풍경이 이쁘게 보이는) 매직아워에 맞춰서, 모두 둘러볼 수 있게 해 주셨다.


비에이 숙소, N-vacation.
침실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아침에는 설피(스노슈즈)를 신고, 주변을 걸었다. 안 신으면 무릎까지 빠지는 높이.
숙소 주인 나카무라상 부부와 아내. 사진도 이쁘게 나올 때까지 엄청 찍어주셨다.
아내가 그린 숙소와 우리.
아내가 만들어 준 아침. 커피만 내가 내림.
눈 오는 밤. 화목난로에 장작을 쌓아두고, 창밖을 한참 바라봤다.
선생님, 여기가 천국입니까?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위스 슈피츠 숙소가 우리 부부 인생 1위 숙소였는데, 아내도 나도 비에이 숙소가 이제 인생 1위가 됐다.

우리는 역시 바다, 호수보다 숲을 좋아하는구나. 숲의 풍경, 고요가 참 좋구나!카지노 게임 추천 한참 이야기 했다.

주인 부부분이 너무 따뜻하시고, 친절하시고, 밤늦게까지 운전해 주시면서 홋카이도의 삶(홋카이도로 이주한 지 10년 되셨다고 한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고, 우리 어설픈 일본어도 잘 들어주시고, 너무너무 좋은 분들이었다.


아사히카와 와서도, 아내가 왠지 마음이 뭉클한 게 자꾸 나카무라상 부부가 생각난다고 한다.

아마 다른 시즌이나, 또 다른 겨울에 비에이 숙소에 찾아가게 될 것 같다.


히가시카와 도서관에서는, 최근에 만들어보려고 하는 서비스 구상을 했다.

아내는 그림 그리고,
나는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지 노트에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


생각보다 집중이 잘되어서, 아내가 옆에서 그림 그리는 3시간 동안 10페이지 정도 쭉쭉 적어나갈 수 있었다.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2가지 있는데, 그중 1개가 복잡한 머릿속을 카지노 게임 추천해 줄 수 있는 간단한 서비스다.

아이디어만 대충 카지노 게임 추천해서, Cursor IDE로 코드작성을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을 제대로 정리카지노 게임 추천 있지 않으니 협업도 점점 꼬여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엔 접근을 좀 다르게

`어떻게 하면, Cursor에게 내가 만들려고 하는 걸 스탭(모듈) 단위로 쪼개서 같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까?'

다시 처음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를 시작했더니, 머릿속에 엉켜있는 생각들도 왠지 좀 더 명확하게 잘 카지노 게임 추천되는 듯했다.


한참 카지노 게임 추천하다 보니, 러버덕 디버깅(오리 인형을 앞에 두고 내가 지금 해결하려는 문제를 설명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문제 혹은 버그의 해결방법을 찾게 되는)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전체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듈들을 분리해서 정의카지노 게임 추천, 어떤 phase로 합쳐나갈 건지를

노트에 적어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만들어야 할 요소들이 명확카지노 게임 추천 간결하게 정리되어 좋았다.

이제 이 정리를 architecture.md 파일에 보기 쉽게 정리카지노 게임 추천 Cursor에 명령을 보낼 때, 이 파일을 항상 참조하도록 하려고 한다.


개발 순서도 잘게 나눈 phase를 하나씩 붙여 완성하는 형태로,

마치 EBS 건축탐구 집(좋아하는 시리즈)에서 컨테이너를 조립, 조합해서 집을 만들었던 이야기처럼 진행하게 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WfQAXKBR8QY

노트를 카지노 게임 추천하다가, 예전에 이 영상을 봤던 게 생각났다.



천천히 여행하면서, 그간 복잡 다난했던 생각들이 명료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되는 경험을 한다.

아침에 호텔을 나가면서, 가방 안에 뭘 챙겨야 덜 무겁고,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막상 나가서는 가방에 뭘 넣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날 이런 트윗을 적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런 영상을 발견했다. 딱 내가 가지고 있던 (크게 쓸모없는) 고민들...

https://www.youtube.com/watch?v=tp6UiJuZqfY

뉴욕털게 님 채널인데, 가끔 찾아본다.


조금 돌아가기도 카지노 게임 추천, 조금 무겁기도 카지노 게임 추천, 조금 아쉽기도 카지노 게임 추천...

그래도 괜찮다. 카지노 게임 추천 생각하는 여행이 됐다.

타려고 했던 차를 놓치고, 가려고 했던 식당이 쉬고, 원했던 날씨가 아니더라도...

`여행은 그 자체로 늘 멋진 추억이 된다.`라는 사실을 매번 여행하면서도 잊고 또 잊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생도 어쩌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44bits 채널의 LLM, Agent를 사용한 코딩 편라이브를 여행 중에 챙겨봤다.

Nacyot이 최근에 너무 많이 칭찬(?)해서 늘 궁금했던 Cline, Cursor Agent를 사용한 코딩에 대한 설명과 시연 라이브였는데, 기존에 Cursor랑 같이 코딩하던 경험에서 훨씬 더 진보한 모습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USGl0bzvnM

나는 당분간은 Agent까지는 사용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AI를 사용한 업무 방식이 굉장히(너무 많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카지노 게임 추천 있어서, 이 트렌드를 계속 관찰카지노 게임 추천,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생각한다.


그래서 개인 개발비(?) 명목으로 주식을 몇 주 팔았다. 한국 돌아가면 이 비용으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Cursor $20 구독이랑,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 Open AI API 정도를 결제하게 될 듯하다.


회사로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카지노 게임 추천카지노 게임 추천`를 쓰고 있지만, (업무적인 측면에서) Cursor랑 늘 같이 하다 보니, 항상 페어코딩하는 기분이 든다.심지어 이 친구는 감정 표현도 크게 안 카지노 게임 추천, 늘 내 말을 잘 들어준다. -_-


위에도 잠깐 썼었는데, 이 경험이 코파일럿(코파일럿은 첨에 좀 보고 회사에서 지원해 줘도 쓰지 않았었다.) 때 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 그리고 매우 만족한 경험이어서 주변에 무조건 Cursor 써보시라고 광고카지노 게임 추천 다니기도 했다.

Cursor가 크레딧 주면 좋겠다.


이런 트윗들을 적었었는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면, 내 안에서 어떤 준비를 먼저 마치고, 말을 걸었으면 좋았을까?`

하는 걸 Cursor랑 협업하면서 뒤늦게 많이 배운다.

결국 이 경험들이 사람과 협업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오히려 `Cursor에게 명확하게 정리한 요구사항을 전달카지노 게임 추천, 한 단계씩 같이 진행해 나가는 경험을, 사람이랑 작업할 때도 더 많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페어프로그래밍을 해 본 지 꽤 오래되기도 했고...


아무튼, 의도한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공부해 볼 게 많은 급변의 시기에 휴식기를 잘 선택했다고 여러 번, 아니 매일매일 생각카지노 게임 추천 있다.


`백수의 불안`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최근에 진우 님이 한기용 님의 포스팅을 공유해 주셔서,

읽어보았는데, 내 휴식(아니면 멈춤) 결정에 조금 더 힘이 됐다.


피드에서 추천된 Company of One 이란 책이 리디에 번역본이 있어서, 바로 구매해서 잠들기 전에 읽고 있다.

https://ridibooks.com/books/1366000177



잠들기 전 이야기 하니,

이 전에는 여행 오면 숙소 돌아가는 길에 간식을 엄청 사서, 맥주랑 같이 먹고 잠들곤 했는데...

아내에게 말하면 과자를 많이 못 먹게 할까 봐 이야기 못했지만


이제 그렇게 먹을 수 없단 걸 알게 됐다.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느꼈는데, 이제 노화가 이전보다 열심히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소화력이 떨어진 건지, 밀가루나 단맛 나는 간식을 좋아하지 않을 나이가 돼 가는 건지,

편의점에 들러도 과자나, 술을 들었다 다시 돌려놓을 때가 많다.

하지만, 첫날엔 이렇게나 먹었지...

그래도 호로요이 요구르트 맛이랑, 선토리 하이볼 캔은 사 먹어야지..


카지노 게임 추천 다 썼으니까, 이제 Cursor 켜서 노트에 정리했던 내용을 마크다운 문서로 만들고 phase1부터 개발을 시작해 봐야겠다. 과연 어떤 프러덕트가 만들어질지, 내가 필요한 기능이 정말 만들어질 수 있는지...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코딩이 다시 재밌다.


+ 히가시카와 지역 장터(?)에서 요 에코백 탐났는데, 아내가 사줌. 겨울 설산(다이세츠산)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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