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최하위도 카지노 게임 추천 내 괴롭힘인가요?
카지노 게임 추천 내 괴롭힘과 카지노 게임 추천 내 괴로움의 차이점
며칠 전까지 지역 매니저였던 D가 인사팀 K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한 번 만나서 상의드릴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D는 얼마 전 진행된 정기인사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고, 지역 매니저 자리에서도 내려온 직후였습니다.
인사팀 K는 D가 거주하고 있는 지방까지 출장을 갔습니다.
그리고 D의 집 근처 호프집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D가 말했습니다.
"K님. 저희 지역 총괄 책임자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싶습니다."
K가 되물었습니다.
"어떤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나요?"
D가 답했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Site는 아무런 이슈도 없이 잘 운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지역총괄 책임자는 저를 매니저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저는 이게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팀 K가 "그리고 또 다른 사례도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D가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지역 총괄 매니저는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그런데 저에게 헤드락을 한 적도 있어요. 진짜 목을 조른 것은 아니고 헤드락 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긴 했지만, 저는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가 더 오고 가긴 했지만, D가 제시한 직장 내 괴롭힘은 '부당한 인사평가와 헤드락 사건'이었습니다.
D의 이야기를 들은 인사팀 K가 말했습니다.
"평가도 최하를 받고, 매니저 자리에서도 내려오게 되어 많이 힘들겠어요?"
D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인사팀 K가 말했습니다.
"D님의 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당연히 D님이 지역 총괄 책임자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싶다면, 신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제가 신고 자체를 해라 or 하지 말아라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D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몇 가지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D가 K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첫째, 지역 총괄 책임자가 D님께 인사평가 최하등급을 준 것을 단순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을까요? D님과 함께 상대평가를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보다 D님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지역 총괄 책임자의 시선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D님은 본인이 담당한 Site는 이상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잘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Site의 매니저들도 본인 Site는 잘 운영하면서 추가적으로 지역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 기여했다면, 제가 지역 총괄 책임자라도 다른 매니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즉, 인사평가 최하위를 부여한 것만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이 성립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D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헤드락은 아니지 않나요? 기분이 무척 많이 상했습니다."
인사팀 K가 답했습니다.
"헤드락 자체는 분명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아도 아무리 친한 직원이라도 헤드락과 같은 신체적 접촉은 절대 하지 않으니까요. 다만 헤드락이 숨도 못 쉬게 할 의도로 한 것이냐? 아니면 단순히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장난이었냐? 와 같은 헤드락의 강도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인데, 지금 D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건 당일 다 같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동하다가 나이도 어리고 키도 작은 지역 총괄 책임자가 D님에게 헤드락을 건 것이 D님께 수치심을 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부분은 D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지역 총괄 책임자에게 잘 이야기 전달하겠습니다. 물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시는 것은 D님의 자유입니다만, 직장 내 괴롭힘 판단기준에 따라 생각해 보았을 때에는 일회성에 그쳤던 점, 당시 상황이 D님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기 위한 점이 아니었다는 점, 당시 주변 분위기가 엄숙하지 않고 다 함께 이동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점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직장 내 괴롭힘이 성립하더라도 D님께서 생각하시는 중징계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 듭니다."
인사팀 K의 이야기를 들은 D가 말했습니다.
"K님. 제가 잘 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난 1년 동안 지역 총괄 매니저를 피해 다닌 것은 생각하지 않고, 인사평가 최하 등급을 받은 점, 매니저 자리에서도 내려온 점이 제 마음을 괴롭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헤드락 사건은 이번 평가에 괴로워하면서, 어떻게 복수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났던 것 같고요."
인사팀 K가 말했습니다.
"저도 분명히 잘 못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내 괴로움은 구별되어야 해요.직장 내 괴로움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면 개선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고, 직장 내 괴로움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무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저는 언제나 D님을 응원하고 있으니 다른 일이 발생하거나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십시오."
D가 말했습니다.
"K님. 오늘 이곳 지방까지 직접 찾아오셔서 이 늦은 시간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 핑계 대지 않고, 올 한 해는 좋은 성과내서 다시금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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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김민섭 지음) - P.99 문구 변형 참조
(사진출처 : 무한동력 미디어데이 사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