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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영 Jan 04. 2025

이게 말이 카지노 가입 쿠폰고 생각해?

내 별명은 학점 컬렉터-2학년

코로나가 찾아오고 한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다. 오히려 좋았다. 학교에 가서 맘고생 하면서 수업을 듣는 일도, 잘 안 맞는 동기들과 스트레스받으며 대면을 하는 일도 없을 테니깐.


그러면서 나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라 모든 과목의 학점이 절대평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2학년 1학기는 내 망한 학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쪽팔리지만 내 학점은 1-1 2.89 , D+가 있었다. 1-2 3.4였다. 이때만 해도 평점평균은 3점대 극초반이었고, 이대로라면 대학병원은 무리였다.)


덕분에 열심히 주어진 기회를 사용하여 성적 올리기 작전은 성공했고, 2-1을 3.83으로 마무리했다! (절대평가가 한몫했고, 스트레스받지 않으니 공부하기 더 수월해졌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1-2 성적이다. 다시보니 정말 심각하다.

하지만, 2학년 2학기가 되자 학교는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강행했다.


이때부터 나의 수난시대가 시작되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 엄마도 울렸으며, 살도 많이 쪄서 자존감이 하락한 시기였다.


왜 수난시대냐 하니,


2학년 2학기때는 3학년 때 나갈 임상실습을 위해 교내실습을 하게 카지노 가입 쿠폰. 사실 이 교내실습은 2학년 1학기 때부터 했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1학기 교내실습을 온라인으로 학습했다. 그러다 보니 도구를 사용하는 교내실습은 2학기로 미뤄졌다. (ex, 주사기 등.) 한마디로 2학기에 중요한 실습을 모조리 끝내놔야만 했던 것이다. (중요한 실습=핵심술기,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주사, 피내주사, 배출관장, 도뇨관삽입, suction 등.) 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나가려니, 따라가기 벅찼고

또 이 술기들을 배우면 3-4일 후에 카지노 가입 쿠폰을 쳤다.


더 최악이었던 것은, 카지노 가입 쿠폰 방식은 뽑기였다. 즉 위에 술기 중 랜덤으로 하나 뽑아서 카지노 가입 쿠폰을 봐야 했기 때문에, 각 술기에 해당하는 프로토콜을 모조리 외워야 했다.


게다가 재카지노 가입 쿠폰도 있었다. 재카지노 가입 쿠폰 기준은 10점 만점에 7점 이하이며, 프로토콜 순서가 꼬이거나 뭘 빼먹거나 등의 가지각색의 사유로 점수가 깎인다. (이 정도면 양반이다.)


그 중 최악의 재카지노 가입 쿠폰은

카지노 가입 쿠폰 중간에 멸균영역이 오염되면 교수님이 ‘그만‘을 외치시는데, 앞 단계를 잘했든 뭐든 ’그만‘이라는 단어의 효력이 센 탓에 그대로 재카지노 가입 쿠폰을 봐야 한다. 덕분에 나는 매 카지노 가입 쿠폰마다 평균 3번 정도 재카지노 가입 쿠폰을 봤다. (한마디로 폐급. 교수님들 사이에서 폐급학생으로 소문났을 것이다.)


아직도 카지노 가입 쿠폰나는 게, 정맥주사 시험을 10번 정도 낙방했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이브날까지 와서 마지막 재시험을 본 뒤, 고향에 내려갔다. 이 정도로 못했었다.


실습 카지노 가입 쿠폰도 카지노 가입 쿠폰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이론카지노 가입 쿠폰이었고 과목 편식도 심했었다. 그중 하나가 내가 미치도록 싫어했던 ‘성인간호학’ (전공필수)이라는 과목인데 f를 맞아버린 것이다. 어쩐지 느낌이 싸하더라. 꿈에서 성인간호학 f 맞는 꿈을 꿨는데, 꿈이 현실이 될 줄이야.


내가 성인간호학을 싫어했던 이유는

1. 원리도 없이 무작정 외우라고 하시는 교수님

2. 대체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어느 부분이 국시에 나오는지 중요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으셨음

3. 교수님께선 개떡같이 가르치셔도 학생들은 찰떡같이 알아들었으리라 믿으셨음


이런 모종의 이유들로 그냥 놔버렸다.

출석, 과제 점수만으로도 c+은 나올 줄 알았기 때문에.

하지만 이것은 나의 큰 오만이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성적 열람일 당시 친구랑 연락한 내용이다.

여기서, 전공 f 나오면 재수강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But, 벗!!!!!!! 재수강을 하려면 학기 중에 재수강을 하거나 계절학기로 재수강을 해야 하는데

학기 중에 재수강은 절대불가이다. 3학년엔 임상실습을 가야 해서 안되며, 4학년도 마찬가지이다. 행여 카지노 가입 쿠폰 하더라도 재수강 과목 시간에 4학년 때 배우는 전공과목 강의가 겹칠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럼 계절학기 하면 되지 않냐.


그래서 바로 교수님께 문자를 드린 결과,

계절학기 열어줄 카지노 가입 쿠폰 없다. 비슷하게 문자가 왔었다. 이 말인즉슨, 5학년을 다니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이다. 5학년 다니면 어떻게 되느냐, 국가고시가 1년 더 밀리게 되는 상황에다가 병원 면접볼 때도 리스크가 크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편입 아니면 재수였다. 죽어도 이 학교에서 1년 더 썩히긴 싫었다.


그래서 2학년 2학기 2.79의 학점으로 마무리하여 전체평균 3점대 극초반의 학점으로 편입이라는 바늘구멍 통과하기 대작전을 펼쳐야 했다.


A+부터 f까지 모조리 있는 무근본 근자감 성적표를 가지고 편입과 맞짱을 뜨는 대단한 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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