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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영 Dec 30. 2024

내 인생 최대 아웃풋, 무료 카지노 게임

1학년- 내 무덤 내가 판다

간호학생으로 지낸 지 어느덧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는 중간에 대학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대입에 재도전하였다. 학교 업그레이드에 성공하긴 했으나 내가 들인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실패.


지금부터 나의 20대의 절반을 함께한, 무료 카지노 게임와의 연애 이야기를 연재할 예정이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진로가 자주 바뀌는 학생이었다. 올해 초반에 생기부를 떼어봤는데, 중학교 땐 진로가 계속 바뀌었고 그나마 고등학교 땐 학생부로 인해 2학년 때부턴 고정 진로를 썼다. 즉 1학년 땐 아예 다른 진로를 생각했다는 말이다.


고1, 나는 국어교사를 희망했다. 왜 하필 국어교사냐 하면,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 성적이 잘 나왔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도 너무 재밌었고, 문학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시대상황에 대입하여 문학 작품을 보는 것 등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었다. 비문학은 영 재미가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소설책을 주로 읽는 편이다.


진로가 바뀌기 시작한 건 고1 말이다.

들은 바에 의하면, 국어교사는 티오가 별로 안 날뿐더러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되기 때문이었다. 그 점이 별로였다.

대학을 나오자마자 바로 취업을 하고 싶었던 나는, 어머니와의 긴 대화 끝에 간호사라는 진로를 잡고 학생부를 채워나가자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징글징글)


사실, 내가 간호사를 하고 싶었다기 보단 어머니의 무료 카지노 게임 적극 추천에 내가 홀라당 넘어간 것이 크다.(고딩 입시로 들어간다면 무료 카지노 게임엔 가지 않으리라.)


어머니의 적극 추천 이유는

1. 무료 카지노 게임사 면허는 만능면허증이다. (산업무료 카지노 게임사, 연구무료 카지노 게임사, 임상무료 카지노 게임사, 조산사, 무료 카지노 게임직 공무원, 법의무료 카지노 게임사 등등.)

2. 취업 걱정이 없다. 남들에 비해 취업에 신경 쓸 게 큭 없다.

3. 전문대 가도 상관없다.

4. 퇴직 이후에도 면허증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 어머니께서도 무료 카지노 게임직 공무원 정년퇴직을 하시고, 요양원 무료 카지노 게임사로 근무 중이시다.)


이렇게 나를 홀린 무료 카지노 게임 덕분에, 꿈도 못 꾸었던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하게 되었다. (이과에서 문과로의 전과는 종종 있지만, 문과에서 이과로의 전과로는 당시 2학년 학생 중 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무료 카지노 게임 입학면에선, 문과학생보단 이과학생이 좀 더 유리했다.


만만치 않은 이과 공부 탓에, 중상이었던 내 성적은 하락세를 탔고, 그로 인해 공부에 흥미를 잃은 나는 방황을 하게 됐다. (학교폭력 아닙니다.)


결국 학생부도, 성적도 챙기지 못한 탓에 내 안중에도 없었던 전문대 무료 카지노 게임에 입학하게 되었다. (최종 성적 4.후반대 였다.)

아버지께서도 재수를 권하셨지만, 고 4를 겪고 싶지 않아 그냥 입학을 했다. (나중에 후회했다..)


첫 오티부터 학교에 반발심이 생겼다. 학교는 주변에 논과 밭이 광활하게 펼쳐진 곳에 위치하였고 도로명 주소로는 00구 00면인 시골이었다. 위치부터 시작해서 학생 수, 주변 인프라까지.무엇보다 본가가 있는 지역을 떠나 나 혼자 타향살이를 한다는 게 심적으로 힘들었나 보다.


결론적으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오티 첫날부터 편입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나마 학과 뽕이 차있었는데 학교가 싫어지니 학과 공부도 소홀히 하기 시작해서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1-1 학점은 2.89 , 1-2 학점은 3.4였을 것이다. 그렇게 어영부영 1학년을 마치고 나니 나에겐 성적도, 체력도, 정서적 안정도 모두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다 2학년인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오면서 나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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