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 판매가 이상하다”… 1분기에만 30% 급증
보조금 조기 지급 효과로
올해 1분기 카지노 쿠폰 판매 31% 급증
EV3 GT-Line/출처-기아
극심한 수요 정체를 겪었던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판매가 주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0% 넘게 증가하며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부의 빠른 보조금 확정, 가성비 높은 신차 출시, 그리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서기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분기 카지노 쿠폰 판매 31%↑… 하이브리드도 제쳤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3만 3482대로 전년 동기(2만 5550대)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4년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EV3/출처-기아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만 763대, 2021년 1만 3273대, 2022년 2만 7853대, 2023년 3만 4186대에서 지난해 2만 5550대로 하락했다가 올해 3만 3482대로 회복한 셈이다.
이번 증가율은 하이브리드차(5.7%), 휘발유차(-0.2%), 경유차(-27.7%) 등을 압도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11.3% 역성장한 상황에서 전기차 판매만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더욱 주목된다.
신차 출시·보조금 조기 확정… 카지노 쿠폰 수요 자극
판매 증가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가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 1월 15일,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국비 보조금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별 보조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에는 2월 말께야 보조금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올해는 수요가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신차 효과도 뚜렷했다.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가 5065대로 1분기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2724대 판매되며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출시 초기 효과가 이어졌으며 ‘가성비’ 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오닉 5(2539대), 테슬라 모델 3(2453대), 현대 포터(2407대), 테슬라 모델 Y(2229대), 기아 EV6(2078대)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월별 판매 추이는 보조금 발표 시점과 맞물려 눈에 띄게 변화했다. 1월 237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발표 이후인 2월에 1만 3247대로 급증했고, 3월에는 1만 7857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즘’ 넘을까… 대형 SUV부터 픽업트럭까지 신차 러시
업계는 이번 반등을 계기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캐즘’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올해 전기차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선보였고 기아는 중형 전기 세단 ‘EV4’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 ‘PV5’, KG모빌리티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르노코리아의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 BYD는 소형 SUV ‘아토3’의 보조금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인도를 시작하며 중형 세단 ‘씰’의 사전계약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의 쿠페형 전기 SUV ‘ID.5’도 곧 국내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고, BMW는 미니 브랜드를 통해 세 가지 전기차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ID.5/출처-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과 더불어 제조사의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줄었고, 이는 곧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캐즘의 끝, 도약의 시작?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급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캐즘으로 불린 일시적 수요 정체기를 지나, 보조금 정책과 신차 출시, 소비자 반응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시장이 다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출시를 앞둔 다양한 차종과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계속 이어진다면 캐즘을 넘어서 ‘대중화’라는 다음 단계로의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