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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pr 05. 2025

<10 의학과, 카지노 게임 추천 다니며
카지노 게임 추천 빠지다

-이해력, 사고력이 부족했던 부잣집 의사 아들 찰스 카지노 게임 추천

*찰스 카지노 게임 추천(1809~1882)= 영국의 생물학자, 박물학자.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 주창. 해군측량선 비글호에 승선해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탐험한 후 진화론 정립.



19세기 중엽, 진화론을 주창해 세상을 충격과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린 찰스 카지노 게임 추천. 그는 머리가 특별히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청소년 시기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이 되어서도 주변의 관심을 끌만큼 지적 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했다. 보통 수준의 지능을 가진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진화론을 담은 불세출의 저서 ‘종의 기원’을 쓴 위대한 과학자로서는 선뜻 믿기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살펴보자. 1809년 영국 슈루즈베리에서 태어난 카지노 게임 추천은 집 근처 기숙학교에서 16세까지 다녔다. 초중고 통합 과정인 셈이다. 그의 가정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잘 나가는 의사여서 경제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학업 성적은 뛰어나지 못했다. 배우는 속도가 한 살 아래 여동생보다 훨씬 더디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스스로도 그렇게 평가했다.


“기숙학교를 졸업할 무렵 나는 나이에 비해 뛰어나지도 뒤떨어지지도 않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교사들과 아버지는 나를 아주 평범하며, 지적인 면에서는 평균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소년으로 여겼던 것 같다.”(‘찰스 카지노 게임 추천 평전’ 재닛 브라운, 임종기 옮김, 김영사, 2010)


이 무렵 그가 특별한 사람이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애초에 아버지는 아들이 법률가가 되길 바랐으나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싫어하는 데다 고전문학 성적도 좋지 않아 일찌감치 단념했다. 수학 실력은 더더욱 형편없었기에 자연철학을 전공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고민 끝에 아버지는 의사로 키우기로 결심하고, 다섯 살 위 형과 함께 에든버러 대학교 의학과에 입학시킨다. 하지만 시체를 해부하는 과정에 공포를 느끼는가 하면 수술 참관 과정조차 견뎌내지 못했다. 관심은 생물학과 카지노 게임 추천 있었고, 사냥에 푹 빠져 지냈다. 학점을 제대로 이수했을 리 없다. 결국 절망적인 심정으로 의학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한 채 자퇴하고 만다. 입학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아버지에겐 큰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아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호통쳤다고 한다. “너는 사냥과 개, 쥐 잡기 말고는 신경 쓰는 게 없구나. 네 녀석은 결국엔 너 자신과 우리 가족 모두에게 망신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아버지는 고민 끝에 목사가 되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크라이스트 칼리지) 신학과에 보낸다. 4년 후 졸업은 했지만 그의 관심은 여전히 생물학과 카지노 게임 추천이었다.


결국 성직자의 길을 포기한 카지노 게임 추천은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탐험했고, ‘종의 기원’ 저술을 통해 진화론을 주창하는 위대한 과학자가 되었다. 하지만 생애 마지막까지 그는 자신을 명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찰스 카지노 게임 추천 평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나는 이해력이나 기지에 있어서 그리 민첩하지 못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는 추상적인 사고를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내 기억력은 광범위하지만 흐릿하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카지노 게임 추천을 그토록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좋아하는 것의 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동물과 식물, 광물, 지질이 그의 일관된 흥밋거리였다.아버지가 아들의 인생설계를 주도해 의학과와 신학과에 잇따라 보냈지만 관심은 오로지 생물학과 카지노 게임 추천 있었고, 그것을 꾸준히 공부하고 탐구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회상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시절부터 자연사를 좋아하고, 특히 수집광적 성향이 제대로 나타났다. 나는 식물의 이름을 알아내려 애썼고 조개, 도장, 파편, 동전, 광물 등 온갖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천재들의 학창 시절’ 게르하르트 프라우제, 엄양선 옮김, 황소자리, 2012)


그는 꼬마 박물학자란 소리를 듣고 자랐다. 새의 알과 조약돌에서부터 편지에 있는 밀랍 봉인에 이르기까지 수집하는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 기숙학교에 다닐 때 카지노 게임 추천은 수업은 뒷전이고 하루 종일 야생화를 채취하거나 딱정벌레와 나비 따위를 수집하러 다녔다. 에든버러 대학교에 다닐 때는 박물학과 골동품을 연구하고 정기적으로 채집여행을 다니는 학회에 가입해 맹렬하게 활동했다. 사냥 기술을 익힌 것은 다분히 새를 잡아 조류학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캐임브리지 대학교에선 친척 형과 함께 동식물 수집여행을 다니거나 식물학 강의를 챙겨 들었다. 이 무렵 생물 진화론을 상상하게 된다. 광물학과 지질학 강의도 즐겨 들었다. 전공인 신학의 경우 그럭저럭 수업은 들었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졸업하던 22세 때 꿈에 그리던 해외 장거리 탐사 기회가 찾아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식물학을 강의했던 교수가 해군측량선 비글호 선장에게 그의 승선을 추천한 것이다.


당시 항해 기술로는 장기간 해군측량선을 타면 안전하게 돌아올 확률이 절반 이하인 데다 무보수여서 진취적인 청년이라도 기피하는 자리였다. 아버지도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 일대 동식물 생태에 관심이 많았던 젊은 학자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좋아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거액인 600파운드를 손에 쥐어 주었다. 1831년 12월 비글호에 오르는 순간 카지노 게임 추천은 머지않아 세상을 바꿀 생물 진화 연구를 구체화하게 된다. 5년 뒤 귀국했을 때 이미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지만 ‘종의 기원’을 출간한 것은 1859년, 50세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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