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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보름 Feb 02. 2025

나로서 살게 카지노 게임 추천 자연스러운 삶

뉴질랜드 유치원 방문기

뉴질랜드에 도착해 집정리가 어느 정도 끝난 후, 우리는 아이의 유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몇 개월 전 미리 문의를 해놓았던 곳과 지인들의 추천을 받은 곳들 중 몇 군데를 추려 연락을 해 방문날짜를 잡았다. 우리가 알아보던 날은 1월 중순으로 모든 유치원들이 방학기간이어서 전화를 받는 곳이 많지 않우선 통화가 되고 예약을 잡아준 두 어군데를 먼저 방문해 보기로 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오랜 전부터 명망이 있는 초등학교옆에 그 학교의 이름을 딴 공립유치원으로 그곳은 우리가 한국에서부터 메일로 문의를 해놓은 곳이었다. 우리가 방문하던 날은 방학중이었지만 개학을 며칠 앞두고 있어 선생님들이 모두 나와 계셨다. 다른 곳들은 방학이라 방문이 안된다는 곳도 있고 방학이어서 아예 전화를 안 받는 곳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방학중임에도 통화가 된 것은 물론 방문도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방문 전부터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우리를 맞이한 헤드티쳐는우리가 한국에서 메일 보낸것을 기억하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유치원은 크게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내부는 아이들이 실내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가운데 매트타임을 하는 공간인 매트가 깔려있는 곳을 기준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나누어져 있었고 외부 공간은 차양이 쳐져있는 놀이터를 중심으로 맞은편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 토마토가 채소들이 심어져 있는 정원, 아이들이 흙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등등 생각보다 넓고 깨끗이 잘 관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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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아이유치원 실내, (우) 유치원 외부




처음 보는 외국인 선생님들 앞에서 긴장한 듯 보였던 딸은 유치원 안에 들어와서는가장 좋아카지노 게임 추천 주방놀이를 하고 그네를 타며 좋아했고방문을 마치고 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도 계속 그곳에서 놀고 싶다고 하여 우리를 잠시 난처하게 했다. 그러나 다행히 '마음껏 더 놀고 가도 된다.'는 친절한 선생님들의 배려로 아이는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으로 신나게 이것저것 본인이 좋아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고서 자신이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취향이 확실한 아이는 그곳에 너무 마음에 든다 했다. 우리도 그곳 선생님들의방학임에도 나와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시는 성실함과 선생님들 모두의 선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대해 주시는 마음에 방문을 예약해 놓은 다른 곳들은 취소하고 그 유치원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등록일까지 일주일이 남았지만 선생님들의 배려로 아이는 방문하고 나서 이틀 뒤개학일부터 유치원에 가게 되었다. 개학친구들을 만나니 아이는 긴장한 듯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잘 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신랑과 나의 곁에서맴돌았다. 그러나이곳은 한국의 어린이집과는 달리 처음에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부모가 같이 유치원 내에 있을 수 있어서 아이 곁에서 나도 뉴질랜드 유치원의 생활을 함께 해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와 한국 유치원의 가장 큰 차이한국은 반이 나누어져있어반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과 함께 다 같이 정해진 시간에 그룹활동을 카지노 게임 추천데 여기는 다 같이 카지노 게임 추천 놀이가 아닌 카지노 게임 추천 각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노는 free play라는점이다. 아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놀이를 실내에서 혹은 바깥에서 골라 할 수 있었다.그리고 카지노 게임 추천 곁에는 선생님들이 상주해계시며 실내에서는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와 같은 활동을 바깥에서는 공놀이나 가드닝 하는 활동을 아이들과 같이 해주고 계셨다. 그러나 딸아이는 아직 혼자서 하는 게 어색한지 나와 같이 하기를 원했다.



프리 플레이 중심의 활동


나도 아이가2년 가까이 보낸 한국의 그룹식 어린이집 활동에 익숙해졌는지 아이가 선생님의 리드 없이 혼자서 잘 놀 수 있을지, 혼자 놀면서 지루해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를 제외한 그곳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지루할 틈 없이 친구들과 알아서 하고 있었고,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 곁에 계시면서 같이 놀아주시거나 아이들이 필요하거나 할 때 개입해 주시고 계셔서 전혀 염려할 게 없어 보였다. 아이도 며칠 지나고 나니 그곳의 프리 플레이에 적응한 듯 그때 그때 하고픈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다.


분명 장단점이 있어 보였다. 한국개별활동이 아닌 그룹활동을 하기에 아이들이 그때그때 본인들이 원카지노 게임 추천 놀이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면 동시에 같이 활동을 하면서룰과 규칙을 알고 배우며 서로양보하고 함께카지노 게임 추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뉴질랜드 식의 자유놀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흥미에 맞는 놀이를 골라서 할 수 있어 어려서부터 무언가 짜인 것이 아닌 자기 주체성을 기를 수 있는반면 소극적이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친구들은 혼자서 놀게 될 수 있고, 그룹활동의 룰이나 사회성을 기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어 보였다.


그렇지만확실히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도자연스러움이 묻어다. 어떤 정해진 틀없이 본인이 하고픈 자신의 흥미 위주로 가장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고, 그러다 보니 카지노 게임 추천은 자신의 흥미에 집중하게 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색깔을 찾게 되는 것 같았다.



4살에도 기저귀를 차는 카지노 게임 추천


그들이'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각자만의 기준에 맞추어 산다.'라고 느끼게 된 또 하나는기저귀를 한 아이들이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유치원은 보통 3살부터 정부보조를 받기에 내가 아이를 보낸 공립 유치원 같은 경우는 3살부터 4살까지의 친구들이 있는데 (5세부터는 학교에 간다)그 나이가 한국나이로는 4살, 5살이다. 한국에서는 그 나이면 기저귀를 찬 친구들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든데 이곳에서는 어림잡아 유치원 전체 학생수의 20프로정도는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에서도, 주위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만 2살이 되면 기저귀를 떼야한다.'는 무언의 룰이 있는듯했다. 나는 사실 기저귀 떼는 나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만 2살이 되면서부터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기저귀를 떼야한다는 압박? 같은 게 있었다."다른 친구들을 다 기저귀를 떼고 있어요", "친구들이 뗄 때 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 라는말들과 함께 말이다. 그 과정에서 그 당시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건 바로다른 친구들과의 비교였다. 나는 왜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아이가 스스로 뗄 때가 되면 뗄 텐데 그걸 굳이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반응을 내비쳤을 때 "어머니, 3살 전에는 기저귀를 떼야해요." 라며 놀라 하던 어린이집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의 눈에도 한국에서는 기저귀를 차고 있는 친구들이 없었는데 여기 뉴질랜드에서는 자기 또래 친구들이 기저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놀랐던지, "엄마, 친구는 아직도 기저귀를 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시기가 늦어서 크게 발달상 혹은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페이스를 지켜주고 싶었고 그런 나의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부모의 페이스를 압박하지 않고 존중해 주는 뉴질랜드의 유치원의 모습은 나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는 아이도그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머리 묶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는 한국에서는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머리를 묶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그래서 한 번씩 묶지 않고 보냈는데 그럴 때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얼굴 끝 모발이 나오는 곳이 빨개질 정도 세게 머리를 묶어서 보내주시곤 했다. 나의 눈엔 나보다 훨씬 더 예쁘게 잘 묶어주셔서 좋았는데 머리묶는걸 싫어하는 아이는 선생님이 세게 묶는것이 싫었는지 오자마자 머리를 푸르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머리를 묶지 않고 가도 누구 하나 머리를 묶어주거나 하지 않으니 나도 그냥 아이의 취향대로 묶지 않고 보내게 되고 그러나 보니 딸아이는 매일같이 머리를 추노(?)처럼 풀어헤치고는 너무 좋아한다.


'그래, 자연스럽고 나 다운게 가장 좋은 거지.'


아이가 함박웃음 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저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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