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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보름 Apr 14. 2025

카지노 가입 쿠폰 레시피, 카지노 가입 쿠폰 글

이번에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올 때 카지노 가입 쿠폰 바리바리 정성껏 싸주신 것은 역시나, 직접 담그신 김장김치와 말린 나물들이었다. 가을 따스한 햇볕에 몇 날 며칠 해를 보고 말린 시래기, 호박, 가지, 참나물 등...


“거기 햇볕 좋으니까 가서따뜻한 볕에 좀 더 널어놔. 해를 더 받은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

“응, 알았어.”


다른 짐들을 싸는데 정신이 없어 듣는 둥, 마는 둥.11시간 반 비행 후집에 오자마자 음식들은 곧바로 김치 냉장고로 직행이다.


'엄마가 어디에 뭘 또 말리라 한 거 같은데... 모르겠다. 나중에 하자.'


우선김치는 김치칸에, 나물은 생동칸으로 들어간다.


두 달 즈음 지났을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어느 날,카지노 가입 쿠폰 보내주신 말린 시래기가 떠올랐다.'아, 아직 냉장고에 있지?'시래기 말린 것을 꺼내한참을 바라본다.


‘하, 이것을 어떻게 불린담..’


끓이기 전에 우선 불리는 게 일이다. 보아하니 한두 시간 불려서 될듯하지 않다.

우선 뜨거운 물에 담가 놓는다.



9 년 전, 처음 결혼해서 뉴질랜드로와 요리했을 때가 생각났다.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만의 맛있는 밥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 무엇을 요리할지는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였다.새로운 곳에서 처음 보는 식재료들로 카지노 가입 쿠폰를 찾아 난생처음 새로운 음식에도 도전해 보고 엄마가 맛있게 해 줬던 엄마표 음식들도 머릿속으로 곰곰이 생각해서 나만의 것으로 재창조시켜본다.


그러다 한 번씩 엄마의 맛을 표현할 수 없을 때에는 SOS!!


"엄마, 카지노 가입 쿠폰 해준 묵은지김치찜 하려면 어떻게 해?, 고등어조림이 먹고 싶은데 양념을 어떻게 하는 거였지?"

"묵은지? 그냥 해. 고기 삶아서 냄비에 넣고 묵은지 김치 올려서 푹~ 끓여."

"고등어조림? 냄비 밑에 무 깔고 고등어 올려놓고 양념장 얹어서 한소끔 끓여."


"아니, 그 양념에 뭐가 들어가는데? 몇 스푼씩?"

“몇 스푼? 그런 거 몰라~ 그냥 맛보면서 하는 거지. 카지노 가입 쿠폰 해준 맛 떠올려서 네가 한번 해봐.”


백지상태의 나는 괜히 물어봤나 싶다.조용히 핸드폰에 녹색창을 띄운 후카지노 가입 쿠폰를 검색한다. 너도나도 자신들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올려놓았지만 어디에도 엄마의 카지노 가입 쿠폰는없다.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들과 양들을 대충 카지노 가입 쿠폰 감으로 맞춰서 하나하나 시도해본다.


그렇게두 번, 세 번, 네 번... 여러 번 해보니 조금 알겠다.

'뭐가 좀 부족했는지, 뭐가 좀 많이 들어갔는지...' 그러면서 나만의 카지노 가입 쿠폰가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자기야, 이거 장모님이 해주신 거보다 더 맛있어."신랑이 말한다.

"에이 진짜??"

"진짜야, 이거 장모님이 해주신 거보다 더 맛있어."


우리 엄마가 해 준 음식을 항상 맛있다고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 신랑이다.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매일매일 식사 준비하며 연습량이 쌓이다 보니 이제야 나만의 카지노 가입 쿠폰가 나왔나 보다.


역시 답은 그냥 해봐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초보자에게 장인의 비법, 노하우는 필요하지 않았다.아니 그 비법을 주어도 써 먹을 수없다. 기본을 다질 때까지는...그 시기에는 그저 연습으로 양을 쌓아 기본을 다지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양을 쌓는 연습이 반복되면 스스로 깨달아가는 지점이 나온다. 그때비법이 첨가되면 또 그것을 갖고 내 것을 창조하기 위해 또 다시 연습의 반복이다.





2달 전부터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글 쓰는 빈도수가 늘어나다 보니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도 글감이 없을 때에도 써야 한다. 글이 써지지 않을 때면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자신의 빛을 담아내는 작가들, 자신만의 창의적인 비유로 글을 맛깔나게 표현해 내는 작가들의 글을 보면 멍해진다.


‘글에서 자기 이야기를 빼세요', ‘간결하게 호흡을 짧게 전달하세요’, '겉도는 나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경험하고 내가 느낀 진짜 나의 이야기를 담아 보세요.’


출간을 이끄는 작가님이 조언을 해주신다.


어떻게 하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글을 쓰려면 어렵다.


답은 없다. 그냥 쓴다.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보며 한 줄이라도 간결하게 다듬어보려 하고, 평이한 단어들을 카지노 가입 쿠폰 비유를 넣어 조금 다른 단어들로 바꿔보려 하고, 일상의 것들에서 나의 생각을 녹여 보려 매일 생각을 하고 사유를 하며 얻은 것들을 글로 조금씩 녹여 본다.


그렇게 매일매일 양을 쌓아나가다 보면, 나만의 음식 카지노 가입 쿠폰가 나오듯나의 혼을 담은 나만의 글이 나오겠지??




아침부터 불린 시래기를 오후가 되어서야 삶는다. 뜨거운 물에 1시간 반, 식힌 후 껍질을 깐다. 오랜만에 하려니기억이 나지 않아 영상 통화 버튼을 재빨리 누른다.


"엄마, 시래기 된장국 어떻게 끓였지?"

"시래기 불린 다음에 푹 삶아서 겉에 껍질 까고, 된장고추장 넣고 푹 끓여."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마의 카지노 가입 쿠폰는 간단명료하다.

'푹 삶고, 푹 끓여~~'


이제는 6년의 경험으로찰떡같이 알아듣고 내 식대로 만들어본다.한국된장대신 깔끔한 일본미소장을한 큰 술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한다. 아이를 위해 고추장은 뺀다.그리고 얼마 전 아이가 잘 먹었던 스카치 휠렛을한 덩이 꺼내 넣는다. '푹~~~~~~~ ' 한 시간 넘게 끓여낸다.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가니 그 감칠맛이 더욱 살고 미소장으로 국물은 더욱 개운해졌다. 아이와 신랑에게는 합격이다.엄마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니, "잘했네. 고기도 넣었네." 엄마도 엄지 척을 보내온다.


어디에도 없는 카지노 가입 쿠폰‘스카치 휠렛 시래기 미소국’이 완성됬다!!


'글도 요리처럼 매일 끓여보고, 간을 보고, 실패도 해보며 나만의 맛을 찾아가는 거겠지?'그렇게 카지노 가입 쿠폰 글이 나올때까지 매일 글을 쓰며 오늘도 하나하나 나의 것을 만들기 위해 양을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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