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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Way Jan 17. 2025

K 장남 ♥ K 장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가는 길(2)

요즈음 K 패션, K 영화, K 팝 등 "K"라는 알파벳을 붙여, 우리나라(KOREA)만이 가지고 있는독특한문화를 강조하는 사례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K 장남과 K 장녀라는 단어도 있단다.


인터넷에서 찾은 K 장남, K장녀의 특징을 요약하면다음과 같다(출처 : https://www.gqkorea.co.kr/?p=227593).

1. 대외적으로 보면 침착하고 리더십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차분하게 돌아있는 경우가 많다.

2. 무의식 중에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있다.

3. 받는 것보다 주는 게 편하다. 남에게 신세 진 것을 불편해하고, 받은 은혜는 빠른 시일 내에 갚아준다.

4. 오빠, 누나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5. 어디서든 1인분은 한다. 어려서부터 주변 어른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살아왔기 때문에 어디서 무슨 일을 시켜도 제 몫은 해낸다.

6. 웬만한 일에는 쉽게 당황하지 않지만, 칭찬을 받으면 펄쩍 뛴다. 첫째들은 자기가 잘난 걸 알고 있어도 지나친 겸손으로 무장해 쉽게 칭찬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7. 타인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다. 남의 얘기에 귀 기울여 듣고 공감은 잘하지만, 위로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8. 말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정작 자기는 참고 혼자 삭힌다. 대신특별히 편안한 사람에게만 기대어 의존적 욕구를 채운다.


100% 맞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얼추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특히, "차분하게 돌아 있다."는 말, 왠지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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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면, 나도 알게 모르게 K 장녀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부모님이 계획한 미래, 꿈꾸던 많은 것들을 적어도 나로 인해 망치게 하고 싶진 않아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원하시는 지역의 대학에 입학했고, 원하시는 대로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다. 원하시는 기준에 맞춘 남자를 만나서, 원하시는 타이밍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제야 고백하지만, 이 남자는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기준 3가지 중 1가지에 부적합한 사람이었고, 그걸 나는 미리 알고 있었다.


"너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상대는 이런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라는 이야길 스무 살이 되면서부터 들어왔는데, 그 첫 번째 기준이 동향(同鄕) 사람이면좋겠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가 사업하는 집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종교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 남자는 세 번째 기준에 부적합했다.


친정부모님은 절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신 독실한 불교신자시다.

나는 어릴 땐 부모님을 따라 매주 절에 갔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엔 정기적으로 절을 찾진 않는다. 다만, 모태신앙이라고 해야 하나,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항상 마음속에 부처님을 담고 산다.


반면, 울 신랑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다. 연애할 때부터 사실 알고 있었지만, 이 남자도 정기적으로 교회를 가지 않는 것 같았고, 나와 있을 때는 종교와 관련된 그 어떤 행위와 말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방심한 측면도 있다.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신랑 역시모태신앙이었다.


종교가 다르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우리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생활에 걸림돌이 되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부터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줄 알았는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이 오고 가는 와중에 예비 시아버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종교 문제는 유야무야 되었다. 더군다나 종교 문제로 이 남자를 반대하기에는 이미 이 남자는 우리 집 큰사위로서의 존재감을 가지고있었다. 이 남자에게 "야수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모르던 우리 가족은 이 남자의 서글서글한 성격과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종교, 그까짓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고 난 후, 시어머님께서는 나를 동네 교회에 데리고 가고 싶어 하셨다. 친정아버지께서는 할머니 제사에 울 신랑이 참석해서절도 하고 술도 따르길 원하셨다.

우리는 서로 "이럴 땐, 이렇게 하자."라는 약속을 하진 않았지만, 서로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그 덕에 나는 시댁 동네의 교회에 갈 일이 없었고, 울 신랑도 할머니 제사에 참석할 일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종교 문제를 잘 덮어 두었는데,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잠시 올라왔었던 적이 있었다.

나도 울 신랑도 "울 아들의 종교는 울 아들의 자유에 맡긴다."에 동의를 하고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친정살이를 하다 보니, 저절로 아이의 종교 환경이 "불교"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의도하진않았으나, 일찍 일어나는 아이를 케어해 주시던 친정 부모님이 절에 새벽 기도를 하러 가실 때 아이를 데리고 간다거나, 1년에 딱 하루 "부처님 오신 날"에만 절에 가는 내가아이를 동행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자, 울 신랑이 조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래서 그 이후엔 그런 행동들을 자제하면서 종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지금은 분가를 하기도 했고, 아이도 너무 바빠 "종교"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지만, 아이에게 짝꿍이 생기면 다시 잘 덮어놓은 종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땐 또 그때의 상황에 맞게잘 헤쳐나가면 되지 않을까?




울 아들 세대, 소위 말해 MZ 세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그때 우리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는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 세대가 되는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보다 양가 어른들의 생각과 스케줄에 맞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했고, 시켜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보니, 뭐 하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과거에 비하면 그 의미가 많이 약해졌지만, 분명 그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양가 집안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더 컸었던 것 같다.그러다 보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툭툭 불거져 나왔다.그가 살아온 20년 넘는 세월과 내가 살아온 20년 넘는 세월도 이미 많이 다른데, 양가 어른들의 생각과 살아온 환경 또한 같질 않으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던 것 같다(해당 이야기는 다음 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에 두 사람의 가치관이나 생활패턴,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우린 딱히 그런 걸 따져볼 새없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했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차근차근 맞춰나가는 중이다.


"나는 미래의 내 며느리에게 절대 저런 건 안 할 거야."

"네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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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부 갈등이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문제에 관한 것들을 TV나 뉴스 등을 통해 접하게 되면, '난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을 입밖에 내곤 한다.

언젠간나도,시어머니가 될 텐데(그렇다고, 울 아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그때가되면난과연현명하고슬기로운시어머니가될수있을까?

사실,잘 모르겠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현재의 내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시 나중에 나의 말과 행동이 다를 때, 다른 사람들이 지적해 주면, 깨달음을 얻고 잘못된 행동을 고칠지도 모르니까.물론, 처음부터 선을 잘 긋고 내 아들의 가정을 인정하는 쿨한 시어머니가 되면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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