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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Way Apr 08. 2025

시월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현명한 결혼생활(2)

우리는 "차분하게 돌아 있는" K 장남과 K 장녀 부부이다.


그러니, 양가의 가족구성원들 중 부모님을 제외하면 우리가 제일 연장자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는 한 살과 세 살 터울 여동생이있고, 울 신랑에게는 세 살 터울 남동생과여섯 살 터울 여동생이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했기 때문에 서로 집안에 대해 잘 알고 결혼을 했을 것 같겠지만, 말수가 적은 울 신랑 덕분(?)에 나는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결혼을 했고, 시댁의 문화에 바로 적응해야 했다.


아, 한 가지 이야긴 했었다.

"우리 엄마는 시골 사람치고는 깨어 있는 분이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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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 결혼 도합 30년 차에 와서야하는 말인데, 내 생각은 아래 노래로 갈음하겠다.


그건 그렇고, 앞선 이야길 통해서 밝혔다시피, 나는 시어머님과의 고부갈등이 심하진 않았다.


다만,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해서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긴 했었다.

특히, 말. 그러니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적인 부분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사과 좀 가져갈래?"

"아니요."

나의 친정에서는 저 대화면 끝이었다.


"엄마, 이것 좀 드실래요?"

"아니."

그럼 끝!


그런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달랐다.

"된장 좀 가져갈래?"

"아니요."

"가져가서 아비 된장국도 끓여주고 하지. 좀 싸줄까?"

"아니요. 집에 된장 있어요, 어머니."

"지난번에 가져간 게 아직도 남았다고? 그래도 좀 더 가져갈래?"

"... 네."


친정에서는 "사양하는 것 = 거절하는 것"이었지만, 시댁에서는 어떤 경우든 두 번, 세 번 권해서 결국엔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지고 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 이번 어버이날은 평일이라 한주 전에 내려갈게요."

"아니, 안 와도 된다."

"네. 알겠습니다."


우리 집이라면 "안 와도 된다."는 말은 말 그대로 오지 말라는 소리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네."라고 대답하고 가지 않았다.두 번, 세 번 여쭤보고 진짜인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나중에서야 나의 칼대답이 서운하셨다는 것을 알아챘고, 그 뒤부터는 여러 번 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시어머님 말의 뉘앙스가 의미하는 바를 캐치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신혼 초에는 그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적인 부분이 힘들었다.


호칭 문제도 그랬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으니, 엄청 친한 정도는 아니어도 평소 알고 지낸사이였던 시동생들에게 도련님, 아가씨라고 부르는 호칭은 도대체가 입에 붙질 않았다.

그래도, 법도상 그렇다고 하니, 오그라들면서도 그렇게 불렀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동생이 날 "형수"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 시작했다.


형수님에서 형수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친해졌고,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생각해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나는 "형수"라는 말에 대적할만한 단어가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님"자만 빼자니, "도련"도 이상하고, 다행히(?) 결혼을 하지 않아 "서방님"이라 부를 일은 없었지만 "서방"이라 부르는 것도 이상할 것 같고.


결국, 내가 찾은 대안은 "(아이의) 삼촌"과 "(아이의) 고모"였다.

듣기에는 그냥 삼촌과 고모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의"라는 말이 생략된 의미였다.


"앞으로 나는 도련님과 아가씨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 않고, (아이의) 삼촌과 (아이의) 고모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겠습니다."

라고 선언하진 않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호칭 변화에 대해 딱히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문제 없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교적인 관습과 내 행위사이의 내적 갈등이 분명 있었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결혼을 한 내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해봐도열에 아홉은 시댁 호칭 문제가 너무 불편하다고 말한다."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는 싫고, 그렇다고 "OO 씨"라고이름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자니 시부모님 앞에서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호칭을 생략한 채, "저기~" 혹은 바로 본론부터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유교적 관점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성균관"에 따르면, 시댁 가족에 대한 호칭은 다음과 같다.

[시댁 가족에 대한 호칭]
아버님․어머님:남편의 부모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거나 말할 때
아주버님:남편의 형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거나 가족 간에 말할 때
시숙(媤叔):남편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형님:남편의 형수나 누님을 부를 때
도련님:남편의 장가 안 간 동생을 부를 때
서방님:남편의 장가 간 동생을 부를 때
시동생:남에게 자기 남편의 동생을 말할 때
동서․자네:시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작은아씨:시집가지 않은 손아래 시누이를 부를 때와 가족 간에 말할 때
○서방댁:시집간 손아래 시누이를 부를 때와 가족 간에 말할 때
시누이:남편의 자매를 남에게 말할 때
아주버니・○○서방님(媤妹婿):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출처 : 성균관 자료실https://www.skk.or.kr/skin/)


하지만, 많은 기혼 여성들 사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예전에는 엄격한 내외관계였기 때문에 직접 부를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서로 부를 일이 많다 보니, 호칭의 혼란이 야기된다는 설명도있다(아래 글 참조).

[문] 저의 손위 시누이의 남편에 대한 호칭관계를 질의합니다. 고모부라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어색한 것 같고 손아래 시누이 남편에 대한 호칭처럼 ‘○서방’이라 부르면 안 되는지요?

(답) 손위 시누이 남편이라도 ‘○서방’이라고 하고, 당사자 앞에서 직접 부를 때는 ‘님’을 붙여 ‘○서방님’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고례에는 처남댁과 시누이 남편 사이는 엄격한 내외가 있었으므로 서로 간에 직접 부를 일이 없었는데, 요사이는 서로 부를 경우가 많은 데서 호칭의 혼란이 야기됩니다. 궁여지책으로 고모부라고 부르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고모부란 자기의 자녀가 부르는 호칭이므로 바른 호칭이 아닙니다. 물론 시누이 남편을 자기의 자녀에게 말할 때는 ‘너의 고모부’라고 해야 합니다.(출처 : (구) 성균관 홈페이지 자료실.https://kimhanhyi.tistory.com/42)


그렇다면, 명절 때마다 더욱 불거져 나오는 이 호칭 문제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주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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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부모님을 부를 때, 주로 지역 명을 쓴다. 대구에 사신다면, 대구 엄마, 대구 아버지, 이런 식으로.친정 엄마와 시어머님께는 가끔 애칭을 붙여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도 한다. 김 여사님, 권 여사님, 이렇게.

물론, 이 모든 호칭은 우리끼리 있을 때 쓰는 것이고, 직접 얼굴을 뵀을 때는, 보통 나는 시어머님께 "어머니"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울 신랑은 친정 부모님께 "아버지, 어머니"라고 한다.


울 신랑이 친정 부모님께 "장인어른, 장모님" 대신 친근한 표현으로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 친정 부모님께서도 울 신랑을 "O서방"이라 부르지 않고, "OO아"라고 이름을 불러 주는 것, 시어머님께서도 나를 "며느리"나 "OO이 어미"라는 말대신 "OO아"라고 이름 불러 주시는 것은 우리 가족만의 룰이다.


사회적 통념과 유교적 전통에 맞지 않을진 모르지만,우리는 우리만의 룰에 따라 서로의 가족들을 부르고 있고 각자 집안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집안의 평온을유지하는 방법이라면, 또한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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