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y Way May 09. 2025

오늘은 밑카지노 게임 Day

이상하게 요리 레시피가 머리에 남질 않는다.

남들은 뚝딱뚝딱 잘만 만들던데, 나는 늘 똑같은 메뉴를 만들고 있으면서도 매번 인터넷 레시피를 정독해야 한다.

기억력에도 카테고리가 있다면 내 머릿속 "요리" 카테고리는 매우 협소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거나 찌그러져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예쁘게 만들고, 거기다 맛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경이롭다. 아마 내가 카지노 게임에서 만난 요리고수 작가님들의 글들을 계속 기웃기웃하는 이유도 그래서인 것 같다.

카지노 게임에는 많은 요리고수님들이 계시지만, 그중에서도내게 "요리헌터" 작가님의 요리는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결코 닿지 못할신세계처럼 느껴진다(갑자기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카지노 게임


대학시절(석사 2년 포함), 기숙사생활만 하다제법 이른 나이인 20대 중후반에 결혼을 했으니, 요리라고는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혼을 했다. 라면은 끓일 줄 알았고, 계란프라이정도는 만들 수 있는 완전 초짜 상태였다.그래서, 결혼 직전 벼락치기 공부를 하듯이 친정엄마의 요리 비법을 나름 전수받았었다.

그때 당시는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휴대폰도 스마트폰이 아니던 시절이라,친정엄마께서요리를 하실 때 등너머로 이것저것 질문을 하며 만드는방법을 공책에 받아 적었었다.

그런데, 그 레시피들에는 한 가지 공통된 결점이 있었다.


"여기서 소금은 얼마나 넣어야 해요?"

"적당히."


"간장은요?"

"적당히. 안 짤 정도로?!"


카지노 게임

그 당시그 "적당히"라는 말이 어찌나 싫던지...


그나마 다행인 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란덕분인지, 여러 시행착오 끝에 비슷한 맛을 내는 "적당히"의 양을 찾아내긴 했다.


하지만,아들이 태어나고 조건부 친정살이를 하게 되면서 한동안 요리로부터 멀어졌다.


분가를 해서는 우리 세 식구만을 위한 음식을 손수 하기 시작했지만, 밑카지노 게임들은 죄다 가까이 살고 계시던 친정엄마로부터 공수해 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했던 카지노 게임들은 대부분 아이의 입맛에 맞춘 갓 만든 것들, 예를 들면,계란말이, 어묵볶음, 돈가스 같은 것들 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 집엔 한국식 전통 입맛을 고수 중인중년 남자와 중년 여자만 살고 있다.


내 기억에, 아이가 과학고등학교 기숙사생활을 하던 그즈음부터 밑카지노 게임을 홀로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좀 생기자 '언제까지 친정으로부터 밑카지노 게임을 공수해 올 거냐?'는 혼자만의 자괴감에 빠져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스스로 밑카지노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밑카지노 게임을 홀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꼈다.

만들고 싶은 카지노 게임을 검색만 하면, 정말 다양하고 쉬운 레시피들이 줄줄줄 엮여 나왔다.


다만, 여기에도 한 가지 결점이 있었다.

그건, 우리 집에간장, 소금, 맛소금, 설탕, 참기름, 올리고당, 식초, 후추, 고춧가루, 고추장 같은 기본 재료들은있지만, 그 외굴소스, 생강, 새우젓 같은 것들은 키우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레시피 선택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대에충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뺄 건 빼고, 비슷하게 만들 정도의 경력은 되었다.

물론, 여전히 인터넷 레시피를 들여다보면서 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들은 여전히 밑카지노 게임보다는 갓 만든 카지노 게임들을 좋아한다.

특히 생오이를 너무 좋아한다.

이번 연휴에도 왔다 가면서 오이파티를 벌였다.


"아들, 어떤 카지노 게임 해줄까?"

"음... 오이 그냥 썰어주시고요, 오이김치도 카지노 게임어 주세요. 오이냉국도 좋겠네요."

"뭐~어?!"

카지노 게임


아들이 내려오는 날을 맞춰,오이김치를 카지노 게임 때 필요한 재료들(오이, 부추, 양파)을 사고, 미나리도 먹고 싶다길래 구입했다. 그리고 아이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간 후, 남아 있는 재료들로텅텅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한 밑카지노 게임 만들기에 돌입했다.



1. 부추김치

레시피에 따르면 찹쌀풀을 넣으라고 하던데, 생략했다.

새우젓 없다. 생강도 없다.

부추, 양파, 고춧가루, 멸치액젓(원래는 키우지 않았지만, 아들이 만들어달라던 오이김치에 넣으려고 하나 샀다.), 다진 마늘, 매실액(이건 배 아플 때 먹으려고 친정에서 공수해 왔던 게 있다.)으로 대충 버무렸다.

좀 싱겁길래 그냥 간장도 좀 넣고, 설탕도 조금 썼다. 끝!



2. 오이양파장아찌

오이김치 카지노 게임다 남은 백오이를 어디다 쓸까 하다가 양파도 좀 남아있길래 오이양파장아찌를 카지노 게임었다.

카지노 게임통을 열소독 하고, 오이와 양파를 썰고,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얼려두었던 홍고추도 꺼내 썰었다.

요즘엔 장아찌용 간장도 시판용으로 나오는 것 같던데, 아직 써보진 못했다.

그냥 물 : 간장 : 설탕 : 식초 = 2 : 1 : 1 : 1로 팔팔 끓였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카지노 게임통에 오이와 양파를 넣고 팔팔 끓는 장아찌물을 부어주었다. 끝!



3. 멸치 볶음

얼려놓았던 큐브 다진 마늘 2개를 미리 꺼내놓은 후, 멸치를일단 프라이팬에 그냥 볶았다.

친정엄마의 레시피에 따르면, 기름 없이 한번 볶으면 멸치 비린내가 좀 줄어든다고 하셨다. 단 한 번도 이 단계를 건너뛴 적이 없어서 사실여부는 알 수 없다.

다 볶고 나면 다른 프라이팬을 꺼내 포도씨유(나는 주로 포도씨유를 쓴다.)에 마늘먼저 볶다가 멸치를 넣고 다시 볶는다.

간장은 색을 조금 입혀줄 정도로 조금만 넣고, 불을 끄고 설탕 한 스푼, 올리고당 약간을 넣고 섞어준다. 끝!

조금 식힌 후, 그릇에 담아주면 되는데, 완전 바삭바삭, 단짠단짠 한 멸치볶음이 완성된다.



4. 서리태 조림(검은콩자반)

검은콩이 머리카락과 두피에 좋고, 갱년기에도 좋다길래(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만들어먹기 시작한 것 같은데, 내가 만드는 밑카지노 게임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중 하나다.

일단, 깨끗이 씻은 서리태를 불려야 한다. 약 4시간가량 불린다.

불린 물까지 고대로 써서 냄비에 넣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조금 더 부은 후 끓이기 시작한다.

한번 끓어오르면 포도씨유 한 스푼을 넣어준다. 윤기가 난다길래.

한번 더 끓어오르면 중불로 만들고 간장, 맛술(이건 용케 집에 있다.), 설탕, 물엿 등을 넣고 졸여준다.

졸이는 동안 계속 저어줘야 하고, 거의 다 졸아지면 약불로 만든 후, 마지막 물기가 거의 남지 않을 때까지 잘 섞어주면 된다.

마지막 단계에 잠시 한눈을 팔다가 냄비도 태우고, 서리태도 태우고, 내 아까운 시간도 태웠었다. 한 두어 번.



5. 진미채볶음(무침?)

진미채를 일단 물에 씻어주고 잘라준다.

물기를 뺀 후, 마요네즈로 버무려 둔다. 나의 경우, 약 1시간가량 두는 것 같다.

양념은 고추장, 설탕, 고춧가루, 물엿, 다진 마늘, 참기름, 맛술을 넣어 섞어둔다.

프라이팬에 포도씨유 1스푼을 부은 후, 섞어둔 양념들을 넣고 끓여준다.

양념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둔 진미채를 넣고 양념을 잘 묻혀준다. 끝!

조금 식힌 후, 그릇에 담아주면 되는데,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 진미채가 완성된다.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하긴 하지만, 결국엔 내 마음대로 "적당히"와 "대충" 양조절을 해가며얼렁뚱땅 만들어 내는 밑카지노 게임 Day가 되면 내 주방은 폭탄 맞은 상태가 된다.그래서, 아무도(그래봤자, 울 신랑뿐이지만)주방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그래도 주부 경력이 좀 쌓였다고 요즘은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제 한동안은 카지노 게임걱정 없이 밥과 국만 있으면 될 것 같다.

평소에는(?) 카지노 게임투정이 없는 사람이라 식사 준비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다.


나의 밑카지노 게임 Day는 힘든 날이지만, 하루를 사용해 몇 날 며칠이 행복해지니 기분이 좋은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마다 반복해서 만들고 있나 보다.


다음엔, 또 뭘 카지노 게임어보나...

쉽고 맛있는 걸로 폭풍 검색해 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