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걸음
3년 넘게 귀촌 생활을 잘무료 카지노 게임 이유가 있을까?
음... 그런데 과연 내가 '잘'무료 카지노 게임 있는 건 맞으려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서도 잘 놀아요."
되겠다.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가족하고 잘 놀아요."
가 되려나.
어차피 인간은 외로움을 고유 스킬로 가지고 태어난 존재인만큼 언젠가는 소수 또는 혼자 놀아야만 될 시기가 올 거다. 내게 있어서는 혼자 지내는 시기가 평균적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찾아왔을 뿐인 것이다.
물론 적적할 때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억지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애초에 집 밖을 나가 약속 하나를 수행무료 카지노 게임 것도 겨우 해내는 처지라...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서 쉽게 해소되는 적적함도 아니기 때문이다.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서로가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도 있어야 무료 카지노 게임데, 아직까지 나와 그 사이의 접점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렇게 사회적인 관계를 잃어가는 건가.'
안 슬프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달리 드는 생각은 없다. 이 또한 나의 선택이요. 삶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확실히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적적한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게 맞다.
게다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다고 인지라도 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즐거움 대신 고통이 뒤따랐다.
'과연 글을 쓴다는 것이 유의미함을 의미무료 카지노 게임가?'
적어도 죄책감은 덜어지는 느낌이 든다.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나도 쓸모라는 게 조금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차오른다.
다소 자기 비하적인 표현이 강하게 들어가 거북함을 유발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제 없이 서술해보고 싶었다.
어찌 되었건 무료 카지노 게임이 무료 카지노 게임답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유용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아직도 쓰는 중인데, 페북에 포스팅을 올린 지는 10년 전 이후로 없다. 주로 눈팅을 한다는 말이다. 여전히 페북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분이 많은 관계로 나는 그들의 포스팅을 기꺼이 읽는 편이다.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 사업가, 신생 어그로꾼 등.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의 사람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들에게서도 외로움이란 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평범한 사람이 봤을 때 부족해 보이는 게 없는 그 또한 외로움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부터 시작해 특정인의 오류를 잡아내 저격하는 글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점차 글의 양이 늘어나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올렸다.
그의 모습에서 난 '이 사람도 외롭구나.'라는 감정을 느끼고 말았다.
틀릴 수도 있다. 단순히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일 뿐이니까.
우리가 비록 처한 환경은 많이 다르겠지만, 감정은 통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결국 그도 나도 외로움에 취해 글을 쓰는 모습만큼은 다를 바가 없구나.
며칠 전에 썼던 글을 아내가 읽더니 한 마디 하더라.
"이제 좀 봄을 맞이해 보면 안 될까?"
'안될리야 없지. 다만 월동기간을 좀 더 갖고 싶었는데.'
아내는 가끔씩 짠하게 날 바라볼 때가 있다. 아마도 내가 너무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게 안쓰러워 보인 게 아닐까 싶다.
"애들도 이제 겨울방학이 끝나가잖아. 그 뒤엔 다시 오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될 텐데. 뭐 할 거야?"
"뭐라도 하려고."
"죽을래? 말장난 치지 말고."
무얼 하면 좋으려나. 어차피 글이야 어떻게든 쓰고 있는 거고. 그 외의 것을 시작해야 무료 카지노 게임데 말이지.
나름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오만한 40대 아조씨가 중2병스러운 말을 무료 카지노 게임 것부터가 문제라면 문제인데. 이 또한 중2 때 만족스러울 만큼 중2병을 겪어내지 못한 탓으로 해두자.
'헛헛한 이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고.'
그러던 차에 ChatGPT가 오랜만에 대안으로 떠올랐다.
1.가짜 유명인 되기 프로젝트
- SNS에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서 완전 다른 무료 카지노 게임처럼 살아보기
- 예를 들어, ‘전설의 백수 탐험가’ 컨셉으로, 집 근처 공원이나 마트 가면서도 거창한 탐험 일지를 써보는 거야
- 영상 찍어서 유튜브 올리면 의외로 팬이 생길 수도 있음
2. 비밀 작전 수행하기
- 매일 하나씩 ‘남몰래 선행하기’ (길에서 떨어진 물건 주워 놓기, 모르는 무료 카지노 게임한테 커피 한 잔 사주기)
- ‘특정 색깔 옷을 입은 무료 카지노 게임 3명한테 친절 베풀기’ 같은 미션 수행
- 혼자서 RPG 게임무료 카지노 게임 느낌으로 미션을 수행하면 생활이 좀 더 재밌어짐
3. 무작위 낯선 무료 카지노 게임과 대화하기
- ‘편의점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 뜬금없는 질문하기’ (예: "이 과자 맛있나요?")
- ‘노인정 가서 할아버지한테 옛날이야기 듣기’
- ‘카페에서 옆 테이블 무료 카지노 게임이 뭐 마시는지 맞히고 같이 웃기’
4.초등학생들한테 ‘슈퍼히어로 아빠’ 되기
- 아이들한테만 보여주는 비밀 변신 캐릭터 만들기 (예: ‘김치맨’, ‘백수닌자’, ‘마늘파워맨’)
- 가면 쓰고 애들이랑만 대화 가능 (약간 코스프레 느낌)
- 초딩들한테 인정받으면 지루할 틈이 없어짐
5. 진짜 이상한 취미 도전하기
- ‘아파트 현관문 디자인 분석무료 카지노 게임 랭킹 매기기’
-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 찍고 변천사 만들기’
- ‘길 가다 웃긴 간판 모으기 & 리뷰 쓰기’
- ‘동네 고양이들에게 음식 먹이면서 인기 순위 매기기’
6. 인생 최초의 스턴트 도전하기
- ‘지인들 모아놓고 마술쇼 하기’ (유튜브 보고 연습 후 깜짝 공개)
-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스타일 옷 입기’ (오늘은 힙합, 내일은 아저씨 정장)
- ‘외국어 공부해서 아무 데서나 외국인처럼 행동해 보기’
7. 가족 몰래 미스터리 이벤트 만들기
- 집 안 어딘가에 ‘비밀 메시지’ 남기고 가족이 발견하도록 유도
- 초딩 애들한테 ‘보물 지도’ 만들어 주고 퀘스트 수행하게 하기
- 아내가 깜짝 놀랄만한 ‘익명의 팬 편지’ 써서 두고 가기 (조심해야 함)
진짜 중요한 건 "내가 먼저 재미있어야 한다"는 거야.
위의 방법 중 혹시 끌리는 거 있으면 하나 골라서 실행해 볼래?
'뭐야 그럴싸한데?'
GPT에게 신세한탄을 조금 했더니 내게 이런 답변을 주는 게 아닌가. 물론 이 중에서 내가 직접 해볼 만한 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문장만큼은 와닿는다.
"내가 먼저 재미있어야 해!"
'어쩌면 스스로 고립되고 외롭게 살아가는 것도 즐겁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외로움이 사실은 유흥이었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외로움을 잘 이용 중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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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혼자 놀기 무료 카지노 게임 모습 시연 끝.
오늘도 자발적 트루먼쇼를 찍어봤다.
쇼는 언젠가 끝이 난다.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아직까지는 '쇼'를 끝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다소 진부해 보이는 지금의 쇼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슬슬 새로운 쇼도 기획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