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성프리맨 Feb 25. 2025

가자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233 걸음

개학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무료 카지노 게임들은 방학 동안 게임에 빠져 있었다.

만약 학원이라도 다니지 않았더라면...


'그냥 놀다가 방학 끝나는 거지 뭐.'


사실 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 또한 방학에는 미친 듯이 놀았으니까. (물론 게임에 빠져있었다.)


"애들 너무 게임만 한 거 아닐까?"


생각해 보니 게임 외의 활동을 한 게 별로 없어 보이긴 하네.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도 아니고, 게임만 할 거면 여기나 도시나 뭐가 다른 건지..."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아니지 며칠 만에 다시 장거리 운전을 뛰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조금은 귀찮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바깥 활동을 위해선 역시나 운전이라는 품이 들어가게 되는 것인가.

물론 근거리에 위치한 곳을 가면 돼... '여기선 근거리여도 차로 가야 하는데?'

어차피 운전은 필수로구나.


여하튼 오늘은 무료 카지노 게임무료 카지노 게임 향할 예정이다.

이번에 가게 되면 두 번째 방문이다.


강원도는 참으로 신비롭고 넓다. 그나마 고성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가깝다고 해야 하려나.


아직 원주, 철원, 태백, 화천, 양구, 영월, 횡성, 기타 지역은 가보지도 못했다.


"뭐 해! 빨리 준비 안 해?"

"아니... 가기 전에 글이라도 써놓고 가려고 했지."

"아니 지금 20분 뒤면 출발해야 되는데 뭐 하는 거야! 예약도 다해놨는데 늦겠네!"


아차차... 오늘도 타임어택!


'시간이 금이다.'


시작부터 그랬지만 지금부턴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 잘 모를 수도 있음 주의.


-아니 그걸 왜 읽는 우리한테 떠넘기는데?!


"헤에... :D"


웃었으니 침 뱉기 금지.

이런 글 쓸 시간도 절약해 빨리 다음무료 카지노 게임 넘어가자.




놀러 간다는 사실을 듣고선 무료 카지노 게임들의 원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오늘 oo형이랑 게임하기로 했는데. 아... 책임져요."

"안 가면 안 돼요?"


무료 카지노 게임들이 엄마를 긁기 시작하자, 아내도 포효했다.

아침부터 난리도 아니다.


일단 이른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 아침은 가볍게 크림수프를 만들어 준 모양인데 (참고로 난 굶는다... 흑흑)

큰 무료 카지노 게임가 잔뜩 삐져 있다.


"엄마가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어."

"내가 언제 먹지 말라고 했는데?"

"......"

"아니 똑바로 말해봐. 엄마가 언제 그랬어?!"

"그게 아니라..."


귀 기울여 듣던 나는 생각했다.


'평소대로의 아침이로구먼. 아침이 아침 했네.'


하지만 난 할 일이 있다. 난리통에서도 어떻게든 오늘의 글은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과거 맹자의 어머님께서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묘세권이나 장세권에 살며 이상한 짓(?)을 하는 걸 못마땅히 여겨 이사를 세 번 했다지? 학세권의 시초렷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맹자 어머님의 교육관과는 달리 북새통에서도 초연히 글을 쓰고 있나니.


'맹모삼천지교? 내겐 필요 없다구.'


그래서 한쪽은 맹자가 탄생하고 반대쪽은 내가 탄생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언급하길래 여행 관련 이야기를 쓸 줄 알았는데 이게 뭔가요? 뭘 쓰고 싶은 건데요?


사실 나도 여행과 관련된 내용을 쓰리라 기대했는데, 결과는 사뭇 달라져 버렸다.

이게 바로 즉흥글의 매력 아니겠는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미 수정은 불가피하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 그저 맥거핀일 뿐이었다.


A MacGuffin you see in most films about spies. It is a thing that the spies are after.
It's always called ‘the thing that the characters on the screen worry about but the audience don't care.’

맥거핀은 대부분의 스파이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이가 찾고 있는 대상이죠.
보통 '영화상의 인물들은 걱정하지만 관객들은 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앨프리드 히치콕]


그냥 쓸 얘기가 없어서 썼다는 얘기다.

이 와중에도 나의 손은 복붙을 해가며 글자수를 미친 듯이 확인 중이다.


'조금만 더. 조금 남았어!'


이미 내용의 완성도가 중요하지 않게 된 지 오래다. 언제는 내가 또 그렇게 완성도 있는 글을 썼다고.

내가 제법 메타인지는 되는 편이다.


그래도 방학이 마무리되기 전에 나름의 가족여행을 즐기는 건 좋은 일이다. 지금은 저렇게 징징 거리며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막상 나가면 좋아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도 많으면서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게임만 하도록 방치한 건 바로 나였다.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귀찮음을 무릅썼다면, 좀 더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피로하다며 안 나갔겠지만.

글에서라도 착하게 보여야지.


'자! 이젠 정말로 떠나야만 한다.'


갔다가 돌아오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있겠지.

우리는 각자 어떤 경험을 하고 돌아오게 되려나.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알 방법은 없지만, 부디 우리의 여행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꼬르륵-


일단 빨리 밥부터 먹어야겠다.

이제부턴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1시간 30분만 달리면 된다.

"......"


빨리 그 시간이 다가왔으면 좋겠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