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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de Feb 22. 2022

09.극소심하지만 어쨌든 사장온라인 카지노 게임.

09.세상 어려운 잔금 받기

인테리어의 꽃은 뭘까요?

조명? 타일? 컬러?


사장으로서 인테리어의 꽃은 '잔금'입니다. 잔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길고 힘든 동굴을 드디어 나왔는데 밝은 세상이 아닌 다시 또 다른 동굴인 기분입니다.


물론 잔금을 다 주지 않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잔금을 받고 나면 나 몰라라 할까 봐 염려되고 걱정되시겠죠. 또한 좋지 않은 업체의 경우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인테리어의 생태계 상 모든 과정에서 각 과정이 끝나면 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철거가 끝나면 철거비를 바로 드려야 하고 목공이 끝나면 바로 목공비를 드려야 합니다.


나의 돈으로 미리 지불하여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 상태인데 잔금이 다 들어오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잔금 앞에서 왜 이렇게 소심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공짜로 일하기로 한 사람처럼 그렇게도 그 말이 어렵습니다. 늘 저에겐 돈 이야기가 어렵습니다.


공사하는 중간중간 의외로 추가되는 비용들이 있습니다. 가스관 철거나 견적보다 의외로 많이 나와버린 경우 5만 원, 20만 원 이런 식으로 현장마다 추가되는 비용 말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런 것을 하나하나 고객에게 청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자재와 인건비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황에서는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들 공사 계약은 공사 한 달 또는 그 이상 전에 견적을 받으시고 계약을 하시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고객에게 그 사이 견적이 이렇게 올라 버렸다고 올려서 청구하기는 또한 어려운 일온라인 카지노 게임.


극소심한 제가 가장 '난 사업과 맞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그 순간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업가라면 사장이라면 돈 이야기를 두려워하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저는 돈 이야기가 어렵고 어색할까요.


영업상 많은 마진을 남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잔금을 남기고 입금하겠다는 이야길 들으면 힘이 쭉 빠지고 의욕이 바닥 저 아래로 처박히는 기분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는 최선을 다해 그 집을 예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어째서 그걸 몰라 주시는 걸까요. 서운함과 속상함만이 남습니다. 그럴 때는 강단 있게 잔금을 다 입금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난 또 '예, 그렇게 하십시오'하면서 AS사항을 받아 적습니다. 이럴 땐 그저 나의 극소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객과 감정싸움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고객.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바탕이자 사업의 기본이라고 믿습니다. 아직은요. 다들 그저 불안한 거지요. 워낙 큰돈이 오가는 일이다 보니까요. 지금까지 잔금을 다 못 받은 고객은 한 분 빼고 없습니다.


잔금을 못 받은 단 한 번의 경우는 제가 포기한 경우온라인 카지노 게임. 고객의 요구에 다 응할 수 없어 제가 남겨놓은 잔금을 받지 않고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잔금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되니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물러났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지요.


그 후로 잔금에 더욱 소심해졌습니다. 그리고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떡하나 더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가뜩이나 움츠러드는 소심쟁이인데 그 한 번의 실패가 저를 더욱더 온라인 카지노 게임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 어떻게 성공만 있고 쉽고 편한 일만 하겠습니까. 다시 도전해서 극복해내는 것. 그것만이 저를 다시 살아가게 하고 다시 용기를 얻게 하겠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돈 이야기도 술술술 하게 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되어 있겠지요. 지금처럼 어렵고 거북해하지 않고요. 내 노동의 대가로 당당하게 잔금 이야기를 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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