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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de Feb 26. 2022

10.극소심카지노 쿠폰 어쨌든 사장입니다.

10.저한테 왜 그러세요.

어제는 카지노 쿠폰를 한 통 받았습니다. 저는 핸드폰을 두 개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사업용 폰이고 하나는 개인폰이지요. 어제 울린 카지노 쿠폰는 사업용 폰으로 온 카지노 쿠폰였습니다.


보니까 처음 보는 카지노 쿠폰번호라서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카지노 쿠폰를 받았습니다. 친절한 T카지노 쿠폰 씨는 처음 오는 카지노 쿠폰인지 전에 언제 몇 번 왔던 카지노 쿠폰인지 다 알려줍니다.


처음 오는 카지노 쿠폰는 견적 문의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카지노 쿠폰를 받으니 뭔가를 쩝쩝 거리며 중년의 부인이 말을 건넵니다.

"00 인테리어죠? 지금 000호 공사 중이시죠?"

"아, 네 맞아요. 어떤 일 때문에 그러실까요?"


첫 문장엔 조금 설레었으나 두 번째 문장에 바로 다음 말이 예상됩니다. 공사 컴플레인이네요.


"내가 바로 밑에 층에 000호에 사는데 난 공사 동의서에 사인을 해준 적도 없고 안내를 받은 적도 없어요. 이거 문제 아닌가요? 한 달을 넘게 공사하면서?"


보통 공사를 하면 아파트의 관리 규정에 따른 공사 동의서를 진행하게 됩니다. 어떤 아파트는 소속 동의 같은 라인만 받아오라는 곳도 있고 어떤 아파트는 소속 동의 모든 집의 과반수 이상을 받아오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위아래 옆집에 인사만 하라고 하는 곳도 있지요.


처음에는 그 돈도 아껴보겠다고 제가 직접 24층까지 동의서를 받으러 다니곤 했습니다. 아파트 올 보양도 하느라 반나절 이상을 땀을 뻘뻘 흘린 적도 있고요.


하지만 이제 세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바로 대행업체가 나타난 것이지요. 제가 이 일을 차린 지 2년 반 전 정도 만해도 그런 대행 서비스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틈새를 정말 잘 파고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땐 인테리어 사업보다 그 대행업체 사업이 더 흥하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아무튼 사모님께 죄송하다고 대행업체에 확인해 보겠다고 최대한 공손하게 말한 뒤 카지노 쿠폰를 끊으려고 하는데 이 분은 끊으실 기미가 없습니다.


자기는 사인을 한 적이 없는데 자기가 알기로는 윗집 아랫집 옆집 다섯 집은 필수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건 싸인 위조밖에 더 되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안내문이 문에 붙어있지도 않았냐고 물으니 그런 건 본 적도 없다면서 아주 언짢은 말투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


"공사업체가 그런 것도 확인 안 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나요?"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입씨름하고 싶지 않아서 업체랑 관리실에 확인하고 연락드리겠다고 다시 말씀드린 뒤 카지노 쿠폰를 끊고 가만 생각해보니 스치는 생각. '이 아파트는주인분이 직접 사인을 받으러 다니셨었지!' 동의서 작업을 주인분이 직접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아랫집 주인분께 카지노 쿠폰를 걸었습니다.


역시 뭘 드시는지 쩝쩝하시며 카지노 쿠폰를 받으십니다. 교양이 넘치는 거만한 목소리. "여보세요?"


"아, 사모님. 제가 착각을 했는데 이 공사하는 댁은 주인분께서 직접 동의서 작업을 진행하셨었어요. 아무래도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주인분께 카지노 쿠폰를 한 번 드리라고 할까요?"


아뿔싸. 기름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금 그럼 자기가 아랫집에 사는데 자기 카지노 쿠폰번호를 가르쳐 주겠다는 거냐, 그건 개인정보 누출이다, 범법행위다, 지금 싸인 위조도 자기가 어떻게 법적 대응을 할지 모르는데 왈라 블라블라... 그 와중에 뭘 끊임없이 드시는지 쩝쩝 거리는 소리...


이런 경우 보통 그냥 화내고 싶어서 카지노 쿠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주인한테 화를 내자니 이제 이웃사촌이 될 텐데 뭐라고 하긴 그렇고 결국 제일 만만한 것은 공사업체인 거죠.


사모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죠, 네네. 많이 불편하시죠...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사모님 연락처는 절대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네네... 삼십여분을 화를 내시곤 결국 관리실에 관리소장한테 정식으로 문의하겠다고 하시며 끊으셨습니다.


요즘 그 아파트가 수리할 연식이 되어 공사가 워낙 많다 보니 불편하고 힘드신 건 압니다. 그렇지만 또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사를 안 할 수는 없는데요. 그렇다고 이렇게 욕받이가 되고 싶진 않다고요.


조금 후 주인분께 카지노 쿠폰가 왔습니다. 잔뜩 풀이 죽어서 카지노 쿠폰하셨어요. 관리실에서 카지노 쿠폰가 왔는데 시끄럽다고 민원이 많다고... 제가 원래 공사하면 소음이 날 수밖에 없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으시라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그리고 여쭤보았죠. 윗집 아랫집 다 사인받으신 것 확실하시냐고.

확실하시답니다. 다섯 집은 필수라 자기가 다 사인받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마스크까지 나눠드렸다고.아랫집 사인받으신 것 맞으시죠? 다 받은 것으신 것 맞으시답니다.


그럼 저에게 카지노 쿠폰해서 화내신 그분의사인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걸 까요. 혼돈에 빠집니다.


그래도 전에는 이런 카지노 쿠폰받으면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가슴에 화가 가득하고 억울하고 분해서 나도 울 엄마한테는 귀한 딸인데 이러면서 서글프고 마음에 생채기가 났는데 이제 나도 요령이 생기려나 봅니다. 정중히 그러나 최대한 마음의 가드를 치면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한 귀로 흘리려고 노력합니다.


안 그러면 제가 병 날 것 같아서요. 그리곤 그래, 그래도 예전보다 손톱만큼 성장했어. 스스로 뿌듯해합니다. 어디서 본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은 불필요한 불쾌한 감정을 빨리 정리하는 만큼 행복하다는 글이 생각납니다.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저런 상황에서 억울하고 분해서 묻고 싶지만 답은 당연히 이렇게 돌아오겠지요.

너 님이 카지노 쿠폰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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