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선 일곱 번째 개인전
物性의 理解(강효선 전시회 리뷰)
카지노 가입 쿠폰를 자르고 켠다. 또 카지노 가입 쿠폰를 평평하게 다듬질하고 거기다가 옻칠과 색을 입히기도 한다. 그 카지노 가입 쿠폰 판을 캘리 기법으로 파내기도 하고 전통적인 서각의 형태로 파내기도 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자체가 가진 고유의 무늬가 가진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카지노 가입 쿠폰를 종으로 횡으로 모으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카지노 가입 쿠폰라는 물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작업이다. 조화와 균형을 묘사하되 조화와 균형에만 머물지 않는다. 통제와 조정을 통한 전체적인 아름다움도 있다.
1. 사원(Temple)의 주제
사원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자 동시에 사원은, 엄격한 통제의 공간이다. 통제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하고 의미 없는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통제는 아니다. 균형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자발적(물론 외부적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통제로서 삶의 장면마다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억압이 순응과 화해로 정제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사원은 지극히 개별의 공간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다중에게 열린 전체의 공간이기도 하다. 규율을 통해 유지되지만 그 규율은 자유를 위한 범위일 뿐이다.
작품 1을 보자. 거대한 삼각형을 이루는 작은 사각형의 카지노 가입 쿠폰들을 보라. 그리고 마치 베를 짜는 방식의 평직 무늬처럼 짜인 사각형의 카지노 가입 쿠폰 조각들이 바탕이 거대한 삼각형을 구조화해낸다. 삼각형은 명도를 낮춤으로서 오히려 배경 속으로 묻히는 느낌이지만 결코 심리적인 효과 이상의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상변의 대각선으로 내리 치닫는 갈색의 선이 거대한 삼각의 무늬를 더욱 강렬하게 한다.
삶은 장면은 늘 불연속선에 가깝다. 화면 전체에 비치는 빛은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 각각의 단면에 따라 매우 다른 그림자를 창조해 낸다. 그림자는 다시 하나의 큰 이미지를 연출하고 그 이미지는 전체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가진 물성을 개별의 용해시켜 관람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작가의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이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집합체로서의 카지노 가입 쿠폰가 단일물로 변화하고 그것은 또다시 예술적 이미지로 화하는 순간이다. 사원이 가지는 억압과 통제의 이미지가 정제와 균형의 이미지, 그리고 변화하는 이미지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2. 굴곡, 억압 그리고 창조
넓게 켜서 판지를 만들고 그 위에 깊은 보라색 아크릴을 입혔다. 알고 있는 것처럼 카지노 가입 쿠폰는 물기와 기름기를 잘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소재의 카지노 가입 쿠폰 위에 이런 색의 면을 만들어 내고 그 위에 캘리그래피처럼 문득 산의 형상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를 파냈다. 산은 종적인 이미지와 횡적인 이미지를 모두 가진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다만 종적인 산의 이미지에 천착한다. 마치 몰골법의 운필처럼 단 몇 가닥으로 산을 만들어내고 여기에 ‘나의 사원’이라는 이름을 붙이니 순간 우리의 이상과 관념 속의 존재하는 산이 거대한 사원의 이미지로 변화하여 우리에게 전해진다.
아무렇지 않게 무심히 파낸 흔적이 줄을 맞춘 듯새겨져 있다. 하나하나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폐쇄형 구조를 보인다. 여러 무리의 사람들 형상 같기도 하고 또 그 사람들의 생각 같기도 한 다양한 무늬가 목판에 줄을 지어 새겨져 있다. 언제나 우리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부정형의 이미지들, 슬픔과 아픔 따위 고통과 분노 혹은 환희와 격정 등이 작가의 조각칼 끝에서 또는 작가의 망치질에서 저런 모습으로 소환되었을지도 모른다.
작은 가지들이 두께와 길이를 달리 한 채로 판에 박혀있다. 뿐만 아니라 상이한 간격과 각가지들마다 조금씩 삐뚤어지거나 휘어진 것들이 판 위에 즐비하다. 그 위에 다시 빛이 있어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그림자는 서로 겹치고 때로 굴절하고 가끔은 회절 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광량은 달라지고 달라진 광량은 또 다른 무늬로 확산되어간다. 집합과 개별의 아름다움이 겨우 나뭇가지에 불과했던 물성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세계로 현현하고 있는 것이다.
3. 상징
그것으로 번역된(작품 명은 영어 ‘It’이었다.) 두 개의 화살표는 남성성의 상징으로 나에게 이해되었다. 방향성을 가진 화살표가 아니라는 생각이 너무나 지배적이었다. 위로 오른 화살표는 붓으로 그린 화살표를 서각의 기법대로 파냈고 아래로 향한 화살표는 내부를 평면으로 깎아 버렸다. 일종의 변칙을 시도한 셈인데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변칙, 삶의 소소한 재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