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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Feb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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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春賦(대춘부)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다리는 시


何物境白馬 (하물경백마) 무엇이 백마의 경계인가?

炎天降霜雪 (염천강상설) 한 여름에 서리와 눈이 내리네.

嚴冬佳華木 (엄동가화목) 한 겨울에 꽃나무는 아름다운데,

氷下春流聲 (빙하춘류성) 얼음 및 봄 흐르는 소리.


2025년 2월 22일 밤. 하루 종일 산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오전에는 제법 공기가 차더니 한낮에는 더운 느낌마저 들었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는 말은, 최소한 내 경우에는 거의 거짓이다. 걸으면서 생각의 갈래가 수천수만으로 갈라지니 삼천 대천 세계가 번뇌로 가득하다. 문득 어린 시절 들었던 화두 한 자락이 생각나서 걷다가 잠시 종이에 적어 놓은 것을 이 밤에 제대로 옮겨 놓는다.


봄이 오는 징표는 많다. 아니 어차피 봄은 올 것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지나는 것이 역시 봄이다. 하여 우리는 언제나 허둥대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맞이하고 또 순식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낸다. 정신 바짝 차리고 올카지노 게임 사이트 맞이해 보자.


* ‘백마의 경계’는 화두다. 역시 여름이나 겨울, 그리고 서리와 눈, 꽃나무 역시 말로 풀어낼 수 없는 화두다. 북송의 청한산靑悍山 스님의 어록(경덕전등록 제20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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