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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성 이봉희 Apr 29. 2025

[ 무료 카지노 게임 조각들 ]

20. 최후의 페이지는 비어 있다


20. 최후의 페이지는 비어 있다


이 시는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네가 가장 오래 읽을 것이다.


회귀하는 자들의 무료 카지노 게임


그 무료 카지노 게임 존재하지 않았다.

적어도, 기록된 문서에는.


지도를 펼쳐도,

위성 사진을 확대해도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마가는 그 무료 카지노 게임를

백 번도 넘게 걸었다.


“이 무료 카지노 게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었다.


그리고 그 말은

잊을 만하면 돌아왔다.


무료 카지노 게임 꿈처럼

반복되고, 무너지고,

다시 세워졌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발자국은 남아 있었다.


물 위에 흘러가는 단어처럼,

마가는 그 흔적을 따라갔다.


그녀가 들고 있던 책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문장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글자들은 도망쳤고,

남은 건 비어 있는 종이뿐.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빈 페이지를 넘기며

마가는 무언가를 읽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문장들이 있었다.


기억의 문장,

소리 없는 대화,

잊힌 이름들의 메아리.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그곳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마가는 펜을 들었다.

무언가를 쓰려다 멈췄다.


“이 시는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네가 가장 오래 읽을 것이다.”


그녀는 펜을 놓고,

책을 닫았다.


그리고 그 빈 마지막 페이지를

눈 속에, 심장 속에,

깊이 간직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다시 꿈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회귀자가

그 책을 펼치기까지,

그 마지막 페이지는 기다릴 것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끝.



20편의 암호시 기반 단편소설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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