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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성 이봉희 Apr 30. 2025

[ 플릭시아의 카지노 게임들 ]

작가의 말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들』 단편소설




작가의 말


나는 오래전부터,

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발음될 수 없는 이름,

숫자로만 존재하는 마음,

초성으로만 남겨진 사랑,

시뮬레이션 속의 기억.


이 세계는 때때로,

너무 많은 언어로 가득 차서

진짜 의미는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비어 있는 페이지,

말 잃은 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선호하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들』은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기억의 카지노 게임들로 엮인 기록이다.


너무도 현실 같은 허구,

너무 허구 같은 현실 속에서

나는 나의 주인공들과 함께

말을 거꾸로 읽고,

시계를 되감고,

그림자를 통해

이름을 불렀다.


이 이야기를 끝내며

나는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이 페이지를 덮는 순간

또다른 회로가 시작될 뿐이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름 없는 자로부터.

.

.

.



— 작가: 마가렛혜성이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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