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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elyn H Sep 11. 2024

우리는 카지노 게임가 아니라니까요.

숨은 인재 찾는 것도 능력!

카지노 게임들은 무정부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싫어제우스에게 대표단을 보내 임금님을 달라고 요구했다.
제우스는 카지노 게임들이 아주 단순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통나무 하나를 그들의 습지에 던져 주었다.
카지노 게임들은 처음에는 통나무 왕을 무서워했다. 그러나,통나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결국 통나무를 얕보면서 그 위에 기어올라가 깔고 앉을 정도가 되었다.
카지노 게임들은 형편없는 임금을 갖게 되어 부끄럽다며, 제우스에게 두 번째로 대표단을 보냈다.
결국 카지노 게임들에게 화가 난 제우스는물뱀을 보냈다. 물뱀은 연못을 돌아다니며 카지노 게임들을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이 이솝우화를 읽다가 떠오른, 어쩌면 조금은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어느 카지노 게임이나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부에서 역량 있는 인력을 직접 양성할 수도 있고, 밖에서 수혈할 수도 있습니다만, 기업은 대체로 강한 로열티를 가진 훌륭한 인재를 기르고 싶어하지요.


모든 기업의 사정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 성급하게 일반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저나 제 지인들이 그동안 직장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아쉽게 생각하는 점 가운데 하나가 성급한 외부 영입이었습니다. 새로운 인력을 통해 정체된카지노 게임 분위기를 쇄신하고, 이른바 ‘고인물’들간에 이루어지는비합리적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도는 십분 이해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신사업을 진행해야 할 때, 부득이 내부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 경쟁사에서 소위 '스타급' 인재를 영입하기도 합니다. 모두 저마다의 입장이 있는 것이니 덮어놓고 무조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분명히 카지노 게임 내에서 수년간 착실하게 자신의 영역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면서 업무 역량을 쌓은 직원이 있는데도 무턱대고 ‘윗사람’이 어딘가에서 내려오거나 모셔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요즘 젊은 직원들이 승진이나 보직에 목메지 않는다고 해도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카지노 게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바람직한 것일까, 갸우뚱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카지노 게임의 목표 중 하나가 '인재양성'이라고 외치는 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사실 그렇게 내려오신 분들 중에 카지노 게임을 잘 이끌고 훌륭히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 소수의 분들은 제외하고, 대부분 그저 눈에 두드러지는 성과를 빠르게 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만을 갖고 성급하게 비즈니스를 추진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기에내부의사정이나산업에대한충분하고 깊은이해 없이,예전 카지노 게임에서의 KSF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결국엔 그 카지노 게임과 그야말로 ‘합’이 맞지 않은 채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승천’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물론 또 다른 곳으로 가시겠지요?)


언젠가 어린 후배에게 꿈을 물었을 때, ‘우리 회사의 CEO가 되는 것이다’라고 하니, 주변 선배들 모두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 기억나네요. 현실적으로 가능성 높은 일은 아닐지라도, 꿈을 꾸는 것조차 어리석은 것이라는 듯한 분위기는 이미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카지노 게임의 모습이 어떤지를 절반쯤 투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성장의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사업 영역을 확장할 기회, 카지노 게임의 리더가 될 기회 같은 것이겠지요. 자신이 몸담은 카지노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업에 대한 애정을 오래 간직한 사람에 대해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 의지와 기대를 꺾지 않으려면, 밖으로 눈을 돌리기에 앞서 카지노 게임 내에 일을 맡겨 볼 '숨은 보석'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 주었으면 합니다.

카지노 게임 그저개념 없는 카지노 게임들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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