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회사 연대기 1화 - 이 카지노 가입 쿠폰 편
“기록조차 무의미한 움직임, 노다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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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가입 쿠폰은 나에게 네 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에게는 다섯 가지가 없다.
능력, 노력, 눈치, 염치, 양심.
능력이 없다면 노력을 해야 하고,
노력이 없다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며,
눈치가 없다면 염치라도 갖춰야 하고,
그마저 없다면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은
그 모든 것이 비켜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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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지노 가입 쿠폰“
그를 캐릭터로 비유하자면
도라에몽 속 노진구다.
인생을 쉽게 살며
한 사람 몫도 제대로 못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와중에,
자기 몫을 대신해주는 직원이 있으면
그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것을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몰리면 거짓말과 핑계를 늘어놓고
일도 혼자 들어가지 못하니
결국 막내 직원을 데리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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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누구에게나 ‘아무 말’이나 남발한다.
대다수 사람을 공통적으로 화나게 만들어
결국 언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상관없다.
당신은 이미 그에게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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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는 것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매번 미팅 때마다 모든 팀원을 불러 모은다.
효율 제로의 회의가 반복되고
결국은 다수결 논리로 마무리된다.
회의 중에도 그는 늘 우왕좌왕하고,
결국 경력 있는 후배가 길을 제시하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럼 이건 OO 씨가 하는 걸로 하자.”
염치도, 양심도 없는 그 한 마디에
모두가 어처구니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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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지노 가입 쿠폰은 노답규다.(이름 끝에 ‘규’가 들어감)
이 부장은 노다큐다.
노다큐,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기록조차 무의미한 움직임이다.
그러니까—
노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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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는 스스로를 억울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후배들이 말을 안 듣고,
직원들이 자꾸 표정을 짓는다고.
하지만 그의 스트레스는
능력에 맞지 않는 직책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그가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비극으로 이어지는
비통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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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다.
이 회사의 문제가 이 카지노 가입 쿠폰 한 사람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그를 그 ‘카지노 가입 쿠폰’과 ‘팀장’ 직책에 앉힌 사람,
이 상무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