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에서 온지도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러니 내가 쓴 PT의 전략 문서도 수만 장은 족히 될 거 같다.
이 열정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썼으면 대박 났을까? 아니 그럴리는 없을 거 같다.
나는 문학을 전공했다. 정확히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전공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가는 되지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경쟁 비딩의 전략 문서가 카지노 게임 추천을 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가 될 정도에 미치지 못한 능력은 전략을 한 편의 카지노 게임 추천처럼 쓰는 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
프레젠테이션 문서와 카지노 게임 추천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보는 사람을 사로잡아야 팔린다는 것,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 기대하지 못한 재미를 주어야 한다는 것들이 그랬다. 인세 수익과 광고 대행의 수익은 단위가 다르지만 듣는 이를 감동시키면 돈이 된다는 것도 비슷했다.
작가들 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구성 방식의 차이가 있다.학창 시절 카지노 게임 추천을 쓸 때, 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입부를 가져가는 게 좋았다. 도입부에 나온 '의문적 상황'은 과연 무슨 일 때문에 벌어진 걸까?라는 설정을 두고 이야기 풀기를 즐겼다. 영화로 치자면 주인공은 왜 기억이 조각나 있을까?라는 메멘토나 왜 최민식은 15년간 감금되었을까? 의 올드보이처럼 궁금함이 극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방식이 좋았다.
호기심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스토리를 만드는 건 어렵지만 재미없는 도입부 때문에 처음부터 읽히지 않는 것보다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PT 문서를 만들 때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 청자(광고주)를 우리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라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논리 정연하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스토리가 필요할까?
보통의 광고주라면 수많은 비딩을 주최하고 수많은 광고대행사들의 여러 문서들을 봐왔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PT 당일에도 여러 대행사들의 문서를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색다른 전략 스토리로 눈길을 끌게 만드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PT의 전략 부분은 크리에이티브 시안 못지않게 크리에이티브해야 한다. 광고주로서 대행사들의 PT를 경험하던 당시, 크리에이티브 시안을 궁금하게 만들 정도의 좋은 전략 PT는 많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략 부분의 기획의도와 크리에이티브의 방향이 전혀 맞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광고주 시절에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광고대행사에 오니 이유를 알았다. 전략을 만드는 곳과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전략을 만드는 부서는 전략이 크리에이티브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다. 그것이 듣고 싶게 만드는 전략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였다. 두 부서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기획의도와 크리에이티브가 조화롭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다.
펜타클의 캠페인 부문도 기획과 제작이 나뉘어 있지만 광고의 기획과 크리는 큰 방향에서 부문장에 의해 조율된다. 그래서 기획과 크리의 이견을 최소화시킨다. 때문에 전략과 크리의 방향은 많은 부분에서 같은 결을 유지할 수 있다.
전략은 매우 이성적이고 크리에이티브는 감성적인 영역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전략 역시 창의적이어야 한다.
전략에도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하나는 경쟁 비딩에서 다른 대행사가 갖고 오지 못할 창의적인 방향의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창의적 전략은 창의적 크리에이티브 시안을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마치 카지노 게임 추천처럼 크리에이티브 시안의 결말을 보여주기까지 전략 부분에서 긴장감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잘 짜인 흥미진진한 전략 스토리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시안을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 광고주의 기대를 컨트롤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혹 영화를 보면 기, 승, 전 부분의 벌려 놓은 스토리를 제대로 된 결말로 수습하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PT도 마찬가지다. 최종 시안을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미 제작되어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수준에 따라 앞쪽의 전략도 기대 수준을 조절해야 한다.
전략을 잘 짜여진 한 편의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처음부터 PPT에 문서를 쓰지 말고 워드에 전략의 스토리를 써보는 것이다. 어떤 스토리를 기, 승, 전에 넣어야 결말로 보여줄 크리에이티브가 더 극적인 효과를 갖게 될 것인지를 고려하며 흡사 카지노 게임 추천을 써보는 것이다.
광고 전략이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쓸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독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은 카지노 게임 추천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지만 광고 PT는 광고주라는 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일반 카지노 게임 추천보다 조금 힘든 점이 있다면 스토리가 결말로 가는 과정에 적절한 데이터가 이야기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것을 줄 때 그 원하는 것이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는 청중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었다. 그는 단순한 기능의 나열로 제품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문제-해결-비전이라는 서사 구조로 제품을 이야기했다.
2008년 맥북 에어를 발표하면서 휴대성에 포커싱 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성능을 강화하면 무겁고 두꺼워지는 기존 노트북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극적 연출을 위해 얇고 가벼우면서 동시에 고성능인,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서류 봉투에서 꺼냈다. 그리고 노트북의 미래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있고 공감되게 이야기하는가는 광고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이것을 크리에이티브라고 이야기한다. 광고 업을 하면서 아무리 좋은 광고 크리에이티브라도 광고주를 설득하지 못하면 온에어될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과 마주한다. 훌륭한 광고 전략은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잘 팔아주기 위한 목적성을 갖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목적성을 달성하기 위해 일반적인 전략을 벗어나야 한다. PT의 전략 역시 크리에이티브한 스토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