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는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말이 있다.
카지노 게임 하나로 모든 음을 풍성하게 어우러 낼 수 있어 붙인 말일 거다. 카지노 게임를 정말 열심히 치던 때가 있었다. 어릴 적 배웠던 카지노 게임를 다시 치고 싶어 손 놓은 지 거의 20년 만에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큰 음악학원에 갔다. 클래식, 실용음악 다양한 악기 들을 배울 수 있었고 강사진도 정말 좋았다.
거기서 나의 카지노 게임 선생님을 만났다. 그 후 카지노 게임 선생님과 친구가 되고, 같이 카지노 게임 배우던 성인 학생들끼리 정기적으로 연주회도 했다.
지금은 철도공원으로 바뀐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에서 소리가 온전히 나지 않던 카지노 게임로 여름밤 4 hands 연주도 하고, 광진교 리버뷰, 대여 홀, 건대병원로비등 여러 곳에서 연주하며 정말 열심히 카지노 게임 쳤었다.
지금은 손 놓은 지 오래다.
카지노 게임 선생님과는 지금도 쌤이라 부르며-내가 선생님보다 예고 선배지만 나한테는 언제나 선생님이다- 같은 공간을 나누며 수업하고 있지만, 여차조차 카지노 게임 치기는 잘 안 된다.
가끔씩 혼자만의 기분에 빠져 치기도 하지만… 또 어느 날 다시 카지노 게임에 깊이 빠지게 될 지도.
민화가 내 적성에 맞는 그리기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민화를 배우게 됐고, 계속 그리는 이유는 민화는 그림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음 시작으로 좋고 꼼꼼히 한 만큼 완성도가 있어 만족감과 뿌듯함을 준다. 솔직히 앞으로의 수업방향이라는 게 어떤 대상의 수업이 진행될지 계획할 수 없는 내게 또 하나의 지식습득이 되어 계속하고 있다.
모란을 그리고 연잎을 그리고 본을 따라 열심히 그리다가 처음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림이 우연히 본 오색채담 달력에 있는 함 안에 소복이 담긴 꽃들이었다.
따라 그려보고 싶어 본을 만들고 색을 나름으로 내 보고, 약간 변형된 모작이다. 이 그림이 맘에 들었던 것은 한 화면 꽉 차게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내게 안겨주는 풍성한 선물 같이 느껴져서였던 거 같다.
마치 그랜드 카지노 게임처럼 화려한 소리로 모두를 어우르는.
그래서 이 그림이 꽤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