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가 뜨지 않은 시간
푸르스름한 이색적인 공간
아직 알람이 울기 전 푸른 공기가 흐르는 이른 아침이었다. 바람조차도 불지 않던 잔잔한 날씨였었다. 그저 검은 새 한 마리는 아직 아침이 오기는 이른 지 파란 하늘을 검게 칠할 듯 날아다니고 나는 하나의 점이 찍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탓인지 눈에는 피로가 가득했지만 동네를 걷기로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걸었다. 조금 걷다 보니 느낄 수 있었다. 차갑고 싸한 카지노 게임의 향과 아직 못다 한 말들이 생각이 났다. 괜스레 못되게 아픈 말만 건네었던 네가 생각났다. 일부로 차갑고 시리게 너를 대해도 아직도 내 곁에서 나를 품어주고 있는 네 게 미안할 정도로 나는 못된 사람이었다.
네가 없어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내심 마음을 졸이기도 했어. 사실은 너와 있던 시간들이 지나고 좋은 추억도 아팠던 시간도 함께하면서 너와 생각보다 많이 친해져 있었거든. 그렇게 오랜 세월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그러니까 마음속에 감추고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 있었지. 그래서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갔어. 네가 우스갯소리로 나는 혼자가 더 좋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나는 진심으로 웃어줄 수 없었어. 그때는 네가 너무 소중해졌거든. 그리고 혹시나 떠나게 될까 봐 조금 무서웠었지.
해가 떠올랐다. 주변을 밝게 물들이고도 몇 시간 동안 나는 걸었다. 그리고 근처 꽃집에 가서 안개꽃 한 다발을 샀다. 조금 더 걷다 보니 그곳에 도착했다. 여러 감정들이 공존하는 곳, 밝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많은 곳. 그중에 네 얼굴을 찾았다. 오래 걸리진 않았고 그 앞에 네가 좋아하던 꽃을 내려다 두었다. 그리고 네게 말했다.
너는 기억하니?
내가 카지노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를. 아마 기억하겠지
네가 좋아하던 꽃이 안개꽃이었잖아. 그리고 너는 푸르스름한 카지노 게임에 달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었지. 나는 아직도 너를 찾고 있어 오래된 기억 속에서. 언제나 내 삶은 너여서,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생각해. 너는 내 활력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