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나고 때로는 남들보다 못하고,
조금만 잘못해도 서운하다고 하고,
좋은 면도 있지만 남들이 모르는 나쁜 점은 훨씬 더 잘 보이고,
지긋지긋 하지만 결국엔 부메랑처럼 돌아가게 되는 곳
조금만 못 보면 괜히 그리워지는 그리워지는 사람
아마 그곳이 나의 집이자 내가 가족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닐까?
내가 어렸던 날들을 몇 번이고 기억하고 다시 상상해 본다. 만약 내가 그곳에 다시 갈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사람이었을까. 그때 기억이 잠결에 사무칠 때면 매번 악몽을 꾼다. 꿈에서 깨어나 보면 크게 무서운 꿈은 아니었지만 꿈속에서는 난 아무것도 못하는 그저 작은 어린아이로 돌아가 있다. 점점 죽어가는 어린 동생을 품에 안고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무도 날 도우려고 하지 않는 그런 악몽 말이다.
어린 때 난 무료 카지노 게임이 싫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그런 골칫덩이로 보였으니까. 아마 무료 카지노 게임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살았다. 학교에서는 상이란 상은 모두 타고 다니는 우등생으로 불리었고 집에선 내가 1호 보물로 여겨지면서 내가 원하는 걸 모두 이루면서 살았다 돈만 빼면. 우리 집이 그렇게 잘살던 편은 아니었어서 내가 악착같이 노력했어. 성공 한번 해보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나를 위해 노력했어. 하지만 나보다 4살 정도 어린 무료 카지노 게임은 나랑은 완전 정반대의 길을 걸었지. 내가 코피 흘려가며 공부를 하고 있을 때면 집에 늦게 들어와서 온 집안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럽게 씻었고 한밤중에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소리에 나는 몇 번이고 밤잠을 설치기도 했지.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과의 사이는 조금씩 멀어졌고 우리 사이에 오고 가는 말은 불평과 불화 밖에 없었지.
그러던 도중에 아마 내가 20살쯤 되었을 때, 나는 벌써 대학에 붙어서 혼자 자취방에서 쉬고 있을 때 경찰에서 전화가 왔어. 그리고 묵직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의 경찰의 입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의 이름이 나왔지. 나는 크게 놀라진 않았고 조금 짜증이 났지. 예전에도 무료 카지노 게임을 데리고 가라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었거든. 그래서 신경질 적으로 한숨을 쉰 다음에 말을 이어갔지.
"네, 제가 그 녀석 형 되는 사람입니다."
"그러세요, 그럼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예"
"그..... 하~ 무료 카지노 게임분이 사망하셨습니다."
".......?!!"
예전에도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던 동생의 사망 소식이었지. 동네에서 불량한 친구들이랑 놀러 다닐 때부터 조금 불안했었어. 하지만 진짜로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일이었지. 그래서 얼른 경찰이 불러준 병원으로 찾아갔다. 찾아가는 택시의 뒷좌석에서도 기도를 했어. 제발 죽지만 말아달라고 살아만 있으라고. 지금 내 유일한 가족이기도 했고 누가 동생과 어릴 때 조금의 불화가 오갔다고 해서 어느 누가 동생이 죽기를 바라겠어.
병원으로 도착해서 얼른 무료 카지노 게임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어. 의사 선생님은 내 두 어깨를 단단히 잡고 뭐라고 말을 했지만 내게는 들리지 않았어. 그저 의식이 없는 무료 카지노 게임만 보고 있을 뿐이었지. 그리고 몇 차례의 심폐소생술이 이어진 뒤에도 끝끝내 깨어나지 않았지.
무료 카지노 게임의 죽음 뒤에는 이어지는 일들이 많았어. 여러 개의 서류 작업과 무료 카지노 게임이 가지고 있던 조금의 재산도 다 내가 받게 되었지. 하지만 기쁘진 않더라. 그렇게 내가 쫓던 성공 위에 있던 돈이었지만 평생을 허탕 친 기분이 들었어. 혼자서 무료 카지노 게임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발인까지 마치고 나니 그, 있지 아주 공허한듯한 느낌 가슴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지.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 한숨도 자지 못해서 나는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지. 침대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잠에 들었어. 아마 그때 처음으로 그 악몽을 꾸었을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듯한 느낌의 꿈 모든 가족을 잃은 사람의 꿈을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쯤 되면 한 번씩 꾸게 되었지.
이렇게 너를 만난 후에도 나는 한 번씩 꿈을 꿔.
이제 조금씩 내 삶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그리울 때가 있지.
지긋지긋했지만 결국에 그리워진 그 사람들이 나의 가족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