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원 무료 카지노 게임 나눠먹기
카카오톡을 보다가 앗.
이게 왠 떡이냐.
크리스피크림 무료 카지노 게임.
6개입 10,800원짜리가
12개입 10,800원. 으로행사를 한다.
나만 몰랐던가..
옛기억을거슬러 올라가자면 15년전쯤인가.
크리스피 영등포역점에서 시간에 맞춰 가면 무료 카지노 게임 1개씩을 무료로 나눠준 기억이 난다.
연고지가 서울에 없는 나였지만
시골역에서 영등포역으로 친구를 만나러 오면 관광코스를 들르듯
꼭 그곳에 들러 친구들과 1인1무료 카지노 게임,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달고, 쫀득하고 촉촉한 무료 카지노 게임.
내 팍팍한 주머니를 구멍내지 않아도 무료 카지노 게임 한개가 주던 그 행복한 기억을 잊을 수 없지.
가만 보면 나는 상처받고 상심하고 살아온 것 같아도
어느 한 컷들은 밝았고, 따뜻했던 듯 하다.
던킨무료 카지노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가 튀긴 무료 카지노 게임의 기름기나 빵의 식감이 영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인데
크리스피는 던킨의 무료 카지노 게임 속살과는 다르게
한입에 물려들어가는 바이트 사이즈가 남다르다.
(두 입에 먹을 수 있다고 자랑하니 남편은 한 입에 된다고 까불지 말라나)
"와. 크리스피?"
"웅 이거 역 앞에서 수요일 1+1!!!"
"대박이네.. 나 고등학생 때 이거 지나가면 맨날1개씩 받아서 먹으면서 갔는데 하 아직도 있어 신기해."
1,800원짜리 무료 카지노 게임이
900원이면 해볼만한 도전이다.
이날 남편은 선물받은 소고기을 잔뜩 구워놓고 이제 소주를 줄이겠다며 이마트 7000원대에 겟한 G7와인을 들고와서 밥을 먹는다.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서도 무료 카지노 게임에 눈이 간다.
빨리 밥을 먹고 무료 카지노 게임을 2개 더먹어야지.
"아니 이 무료 카지노 게임, 레드와인이랑도 어울려....이상해."
"난 소주만 마시던 니가 와인 먹고 있는 게 더 이상해."
2박스를 사서 남편이랑 12개를 전부 먹을 수 없는 건 잘 안다.
우리는 1박스 안에 4개를 마무리하고 2개는 다음날 먹기로 한 채 베란다에 두었다.
애초에 한박스는 회사용이다.
팀장님을 비롯 여직원들이 전부 나와 같은 빵순이라서 가끔씩 빵을 사간다.
"대리니-임!!"
매일 우렁차게 날 불러주는 막내에게 크리스피 쇼핑백을 보이니 눈이 더 반짝인다.
"설마 이거 크리스피..?"
"응 이따 커피랑 한입씩 하자 남편이 사줬으."
내가 사왔다고 하면 자주 산다고 뭐라 할까봐 남편이 사줬다고 하면 조금 맘편히 먹을까 싶어서.
막내는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입에 물고 리액션 좋은 목소리로 우렁차게 잘 먹겠다며 종이컵에 잘라놓은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고 총총 자리로 간다.
귀엽다.
혈당스파이크 가득인 디저트고 미국에서는 발암물질로도 분류했다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지만
가끔씩 먹는 건 괜찮잖아.?
그리고 이 무료 카지노 게임을 먹은 우리들은 그날 업무를 아주 집중해서 마치고 뿌듯해했다는 후문이다.
나눌 줄 모르는 삶의 가성비는 엄청나게 합리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지속적으로 큰 경제력을 가져다줄 수 있겠지만,
나는 같은 값이면 가끔은, 내 지갑이 허락하는 선에서 내 주변의 사람들과 아무 이유없이 나눠먹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주고 싶어하는 그 오지랖이
더 나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
내가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순간부터 나는 혼자였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을 터.
죽을 때야 혼자 가는 건 잘 알겠는데
사는 동안 돌려받는 걸 굳이 계산하지 않더라도
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째지게 좋을 때가 있다.
테이커 매쳐보다 가끔은 기버가 되는 내가,
호구같고 미련맞고 멍청해보이든말든
어쩔 수 없는 나이니 내 길을 또 맘대로 걸어가본다.
다음엔 무슨 빵을 사갈까.
대구여행 간 둘째 막내가 준 초콜릿을 먹으며
다음 이 사람들과 나눠먹을 아이템을 조심스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