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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해리 Feb 08. 2025

남과 카지노 쿠폰 말기

2025년 2월 6일 목요일

카지노 쿠폰남과 카지노 쿠폰 말기

오늘 저녁에 친한 동갑내기 이반(같은 동성애자인) 친구와 저녁 식사를 가졌다. 일주일 전에 미리 잡아놓은 중요한 약속이었는데, 오늘 쉬는 날이라고하루종일,그것도 저녁 7시가 되어서까지 잠을 자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깼다.


"잤냐?"

"아, 응. 미안해. 잤었어."

"오늘 볼 수 있어?"

" 응. 지금 준비하고 나가면 8시 조금 넘어서 부평에 도착할 것 같아."

"나도 지금 구월동이라... 그럼 8시 반에 보기로 하자."

"그래."


나는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버스를 타고, 귤현역 정류장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부평역으로향했다.


부평역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넘어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카톡을 보냈다. 친구는 회를 사 가지고, 친한 지인 동생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보자고 했다. 나는 그러겠다 하고 부랴부랴 그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술집에 도착해 친구를 만나니, 친구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푸짐한 회와 간장새우가 놓여 있었다.


"이야, 푸짐하다. 맛있겠네."

"ㅇㅇ이도 먹어야 하니까 많이 샀지, 뭐."


자리에 앉자마자, 술집 주방에서 술집 사장인 동생이 미역국이 든 그릇을 들고 나왔다. 우리는 미역국과 회, 간장새우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술집 사장인 친구와 동생은 서로 자신의 사업 얘기를 하는 데 정신없었는데, 나는 그들과 섞여할 얘기가 별로 없었다. 그저 웃으면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듣기만 했다. 나중에 내가 부른 나이 드신 형님(형님도 가게를 운영하신다)이 오셨을 때에도 세 사람은 자신들의 가게 얘기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좀처럼 그들이 하는 얘기에 끼어들 수 없었고, 점차 소외감이 들어갔다.


그러다가 친구가 가게 문을 연다면서 밤 10시가 되어 자리에서 빠지고, 남은 세 사람이서 대화를 이어갔는데, 나는 그들과 할 얘기가 내 경제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뿐이었다. 다들 그럴 때가 있다며 나를 독려해 주고, 위로해 주었지만 나는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게 자괴감이라는 것일까 싶었다.


시간이 지나 자리를 파하고, 형님 집에서 잠을 자게 됐는데,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데,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내 지금 상황과 지인들의 상황을 카지노 쿠폰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환경이나 상황과 다른 이들의 환경과 상황을 자주, 아니 빈번하게 카지노 쿠폰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면서 내가 이랬었다면, 저랬었다면 하면서 내 과거의 패착이나 실수를 곱씹곤 한다. 그렇게 해봤자 지금 나아지는 것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른 이들이 개인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못내 부럽고 질투가 나기까지 한다.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의 경제적 상황으로는 도저히 꿈조차 꿀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 자괴감만 빠져드는 것 같다.


잠이 오지 않아 계속 생각에 빠질수록 자괴감만 더 심해졌다. 차라리 자고 일어나 생각하자 마음먹고 잠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잠을 늦게 잔 때문에 낮 즈음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녘에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상기해 보니, 비로소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해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우선, 편의점주가 되기 위해서 지금의 편의점 매장에서 일을 능숙하게 해내고, 전반적인 편의점 업무를 배워 나중에 편의점 창업을 할 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전과 오후에 할 수 있는 사이드잡을 구해 벌이를 늘려나가 저축을 해야 할 것이다.


밤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생각이 복잡하게 이어졌는데, 낮에 생각을 풀어보니, 명쾌하게 답이 떨어졌다. 역시 낮에 뭔가를 해야 생산성이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남과 카지노 쿠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 자신과 현재의 나를 카지노 쿠폰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 미래의 나를 계획해 나가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상기할 수 있었다.


이제 하나씩 차근히 내 삶의 이정표를 세워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성취해 나가 보자. 마흔에는 나도 개인사업체 하나 꾸려나가는 사장님 한 번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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