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사담당자의 경험은 그대로 두면 그냥 한 사람의 경험일 뿐이지만, 그 경험이 공유되면 다른 경험을 만들어가는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기존의 글들보다는 조금 더 주관적인 인사담당자 Opellie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기억의 조각에 크고 작은 살을 붙였기에 기본적으로 브런치북 '인사담당자 Opellie'는 실제 인물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인사담당자의 시간을 기록합니다.
"퇴근하고 7시 OOO에서 만나요"
팀 내 모든 구성원의 메시지에 소리 없는 알람이 뜬다. 다들 서로 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행동 없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신의 PC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팀 내에서 메시지를 받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카지노 쿠폰이었다.
적어도 팀내 모든 구성원들은 팀장님을 싫어했다. 그는 우리가 싫어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었다. 상급자에게는 굽신거리고 구성원들에게는 하대를 했고, 잘하면 팀장 덕분이고 못하면 늘 구성원 탓을 했다. 그는 근로기준법도 제대로 몰랐지만 자신이 법대 출신이라는 걸 항상 자랑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또 그는 술을 좋아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그는 술만 좋아했다. 회식자리에서 그는 깡소주를 마시고 말이 많아지고 법대 출신을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이 그와의 술자리를 피하기 시작했고 카지노 쿠폰 요즘 애들은 회식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투덜댔다.술은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었던 그가 선택한 건 자신의 팀원 중 입사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신입 남자 팀원이었다.
공교롭다고 해야 할까? 그 남자 팀원은 목사님아들이었고 종교적 이유로술을 안 먹는다고 했다. 그런 그를 카지노 쿠폰 반강제로 술자리로 데려갔다. 어떤 장면이 연출되었을까? 카지노 쿠폰 깡소주를 마시고 남자 팀원은 소주잔에 사이다를 따라서 짠~을 해주었다고 한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그 남자 팀원은 대단했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덕분에우리는 회식을거의 하지 않았다. 카지노 쿠폰과 술자리를 모두 부담스러워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회식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 쿠폰과의 술자리를 싫어한다는 것이었고, 그날은 카지노 쿠폰을 빼고우리들끼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기에서 핵심은 이것이었다
'카지노 쿠폰 알아서는 안된다'
퇴근시간이 되자우리는평소처럼 각각 퇴근을 했고 약속 장소에 모였다. 약속 장소는 회사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떨어진 어느 식당이었다. 미션 성공을 위해 회사로부터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들끼리 카지노 쿠폰을 보냈다.
'It's ain't over'
항상 그렇듯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 나를 포함해 일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회사 근처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깜짝 놀라며 길 한켠으로숨었다. 저 앞에 카지노 쿠폰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카지노 쿠폰 모르게. 미션은 마무리되어야 한다.
이제는 말할수 있는 어느새 십수 년 전이 된 어느 날의 기억이다.
시간이 흘러 인사팀장이 된 나에게 어느 리더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친구들은 카지노 쿠폰을 안 좋아한다는데 우리 구성원들은 아닌가 봐요"
우리는 종종 흔히 말하는 MZ세대들은 카지노 쿠폰을 싫어한다고 말하곤 한다.
내 경험은 이를 이렇게 말한다.
'회식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포함된 회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보다 정확히는
'리더가 불편한 것'
이라고 말이다.
리더가 포함된 회식이 좋은대상이 되려면어떻게 해야 할까? 경험상 나는 이렇게 답을 한다.
'회식의 주도권을구성원에게 맡겨라. 회식의 주인공은 구성원이지 리더가 아니다'
나는 극I인 인사담당자이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카지노 쿠폰은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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