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내가 처음 지중해를 마주한 것은 2012년이었다. 그 당시나는 스페인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고,어학원 방학에 맞춰 혼자 안달루시아를 여행했었다. '유럽의 발코니'라고도 불리는 Nerja(네르하)란 도시를 짧게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중해는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갔을 땐 겨울이라아쉽게도 몸을 담가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여름마다 지중해로 한 달 살기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12년 뒤, 아내와 함께 지중해 한복판에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비록 스페인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비용적으로 훨씬 부담이 덜했지만,시원한 지중해 바다 앞에서 휴양을 즐길 생각을 하니 약간은 성공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우리는 마요르카에 있는 2개의 바다를 갔다. 다양한 풍광을 즐기고 싶어 절벽해안과 모래 해안 모두 방문했다. 먼저 간 곳은 한국인에게도 이미 유명한 Calo des Moro(칼로 데스 모로)였다. 마요르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으로, 절벽과 소나무로 둘러 싸인 작은 만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현지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그러나 이 해변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절벽 가까이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근처에 주차장이 없어서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거리에 주차를 해야 한다. 아내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해변까지 이동하다 그만벌써 체력이 고갈되어버렸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해변으로 가는 길에 매우 가파른 돌계단이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교적 성수기 이전이라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는데, 만약 사람이 많았다면 조금 위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칼로 데스 모로에 가기 전에 나오는 알모니아 암벽해안(CalaS'Almunia)에 자리를 잡았다. 유명한 관광지를 못 간 게 아쉽긴 했지만,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서 잔뜩 겁을 먹은아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 해변에 돗자리를 펴고 수영도 하고 풍경 구경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 해변이 훨씬 조용하고 사람이 적고 한적해서 좋았던 것 같다.
지중해 카지노 게임색은 파랗다 못해 투명했다. 멀리서 바라봐도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고, 그래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푸른 카지노 게임에 햇살이 비추는 모습은 마치 바닷속의 에메랄드가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가 다 좋은데 뭔가 하나가 빠진 기분이었다. 바로 카지노 게임 냄새(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해변이나 항구에서는 특유의 카지노 게임 냄새가 나곤 했는데, 이곳은 무취(無臭) 해변인 것 같았다. 아내도 카지노 게임 냄새가 안 난다고 신기하다고 했다. 우리는 여기가 암벽해안이라서 냄새가 안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다음 날, 우리 부부는 호텔 앞 모래 해변에서 여유를 즐겼다. 사실 마요르카에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그러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선택을 잘해서 나에게 딱 맞는 해변을 골라 가야 한다. 사 코마 해변(Platja de Sa Coma)은 한국인들도 종종 찾는 해변이었다. 우리는 숙소가 이 해변 바로 앞이어서 마요르카에 있는 동안 2일을 이 해변에서 놀았다. 이 해변도 역시나 물이 너무 맑았다. 물도 맑고 심지어 바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해초류도 없어서 깨끗하고 청량한 기분이 들었다. 누구나 꿈꾸는 지중해 휴양지의 분위기를 마음껏 누렸다.
그렇게 해변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와서 숙소 발코니에서 지중해 카지노 게임를 바라보다, 문득 왜 지중해 카지노 게임는 냄새가 나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요즘 한창 푹 빠진 Chat GPT에게 물어보니 몇 가지 이유를 알려주었다.
지중해 카지노 게임가 비린내가 나지 않는 이유
1. 바닷물 염도: 높은 염도는 해조류와 플랑크톤의성장을 억제하고, 비린내를 유발하는 유기물의 분해 감소
2. 해류와 조류: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교환하여 유기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신선한 물을 공급
3. 지형적 특성: 깊고 폐쇄된 지중해 특성상 물의 체류 시간을 줄이고 유기물이 해안가에 쌓이는 것을 방지
위와 같은 지리적 특성뿐 아니라, 스페인 정부 자체에서도 해안가를 깨끗이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마요르카는 주요 수입원이 관광업이기 때문에 지중해 바다가 더러워지는 순간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정기적인 해변 청소와 환경 보호 조치가 시행되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관광 자원과 멋진 자연환경까지 다 갖춘 스페인, 정말 살수록 너무 부러운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