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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베리코 Aug 20. 2024

가혹했던 스페인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체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마드리드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미식의 나라이다.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는 지역마다 기후와 지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식재료를 조달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외국인으로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산다는 것은 새로운 식당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다양한 요리를 체험해 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년 봄, 업무를 통해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스페인의 한 기관으로부터 점심 식사 초대를 받았다. 이 기관은 스페인 음식 관련된 기관이어서 자신들의 식문화에 대해자부심이 높았다. 이들이 보낸 점심 식사 초대 메일을 열어 보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 과연 스페인 음식을 대표하는 기관은 외국인에게 어떤 식당을 소개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그들이 초대한 식당은 마드리드에 위치한 Desde 1911이라는 식당으로, 미슐랭 1 카지노 게임 사이트였다. 스페인 전역에 있는 수많은 맛집을 가보았지만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은 생애 최초였다. 왠지 옷도 정갈하게 입고 용모도 단정하게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전날에 미리 이발도 하고 잘 다려진 셔츠도 준비했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페인 마드리드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날이 왔다. 사무실 동료 1명과 같이 갔는데, 이 친구도 이 날을 꽤나 기다렸나 보다. 우리는 같이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 오찬 행사는 프랑스, 멕시코, 체코 등 나와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초청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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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de 1911 식당 내부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답게 내부 분위기는 아주 고급스러웠고, 식당 안에 중정도 있었다. 여러 사람과 네트워킹 하는 자리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유럽의 고급 식당이 그렇듯 테이블은 많지 않았다. 식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식당 지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식당 역사에 대해서 쭉 설명을 해주었다.Desde1911은'1911년부터'라는뜻으로, 1911년부터지금까지 운영 중인 어시장 'Pescaderías Coruñesas'의 역사와 전통, 라 코루냐 지역 어부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21년부터 영업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식당은 이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아 요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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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역사, 오늘의 메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는 지배인. 오늘의 메뉴가 손글씨로 써져 있어 고급스러웠다.

식당의 역사와 메뉴 등에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어서 좋긴 했는데, 이미 오후 2시 30분을 넘긴 시간이라 너무 배가 고팠다. 사람들을 배고프게 해서 더욱 맛있게 느끼게 하는 게 이 식당의 전략인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드디어 식사 시간이 찾아오고 멋진 필기체로 손으로 직접 쓰인 오늘의 메뉴를 받았다. 어시장에서 유래된 식당인 만큼, 모든 메뉴는 해산물이었다. 스타트 메뉴로 랍스터, 붉은 새우가 나왔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서 업무를 해야 했으므로, 와인은 마시지 않았다.

맛있었지만 양이 적었던 스타트 메뉴

서양 식문화에서 점심 식사는 단순히 먹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스타트 메뉴가 나와서, 단숨에 먹어 치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아껴 먹었다. 랍스터와 붉은 새우의 맛은 아주 환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재료가 아주 싱싱해 보였다.

그냥 주세요.. 배고파요...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올 차례였는데 지배인이 또 생선에 대해서 장시간 설명을 했다. 어디서 잡혔고, 이쪽 부위는 무슨 맛이고 저쪽 부위는 기름이 많다는 설명이었다. 배고픈 상태에서 스타트 메뉴를 조금 먹어 감질맛이 나서 그런지 더욱 배가 고팠다. '설명은 됐고, 얼른 음식이나 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었다. 메인 메뉴는 대구 요리였고, 음식 양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고영양 해산물을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조금 먹었는데도 배가 불렀다. 한국인으로서 밥이 없는 게 좀 아쉬워서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식전 빵을 후딱해치웠다.


하지만 여기서끝이 아니었다. 식당 지배인이 수십 가지의 치즈를 선보이더니, 치즈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이 설명을 듣는데도 한 20분이 걸렸던 것 같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슬슬 사무실로 돌아가서 밀린 업무를 하고 싶었으나, 유럽의 식문화를 따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리를 지켰다. 한 사람 당 계단 모형의 치즈 보드 1개씩을 배포하고, 총 9개의 치즈를 먹어야 했다. 아무리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라지만, 먹을 것 앞에서 부담감을 가져본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먹는 순서도 따로 있었다. 가장 치즈 향이 적은 왼쪽부터 계단을 따라서 가장 고난도의 꼬랑내가 나는 치즈를 먹어야 된다고.

식고문 수준의 치즈보드..
마무리로 먹은 후식.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치즈는 절반만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남겼다. 이제 슬슬 정리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입을 닦고 나가려고 하는데 후식과 커피가 제공되었다. 날이면 날마다 찾아 오는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체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천천히 다 먹었다. 이때쯤 되니, 서양 사람들도 이제 지친 것 같았다. 억지로 먹는듯한 모습도 보였다. 아무리 서양식 식문화라고 하지만,4시간의 식사는 이들에게도 가혹했다. 점심을 먹으러 오후 2시에 식당에 모였는데, 식사가 모두 끝나니 오후 6시 30분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옆자리에 앉아 친해진 체코 아저씨에게 이제 저녁 식사가 다시 시작되는 거 아닌지 농담을 주고받았다. 사무실로 돌아가서 밀린 업무를 마치고 저녁 늦게 퇴근했다. 퇴근할 때까지 배가 불러 저녁은 먹지 않았다. 스페인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의 음식 맛은 정말 맛있었다. 아마 태어나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맛들이었다. 그러나'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는 말처럼 나의 생애 최초 미슐랭 1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의 식사는 가혹했다. 역시 미슐랭 식당은 아무나 가는 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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