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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바람 Oct 14. 2022

카지노 가입 쿠폰를 써요

내일로 건너가는 마음의 지도




매일아침나만의리추얼은가만히앉아어제의좋았던일을떠올려보는. 그러기위해카지노 가입 쿠폰를쓴다. 카지노 가입 쿠폰를쓰다보면무심코흘려보냈던순간의일들이살아난다. 글로옮기는사이그때는알지못했던발견과깨달음이온다. 기쁨은기쁨으로슬픔은안도와위안, 그걸지나온기쁨으로바뀐다. 글을쓰며다시사는어제는어제와닮은조금깊고넓어진다.


카지노 가입 쿠폰쓰기는쉽게 접어버린사이의의미를다시펼쳐보는. 틈새에조약돌처럼숨어있던작고귀여운기쁨을모으는. 어느새그게삶을긍정하는태도의바탕이되었다. 힘들고지치는순간이오더라도그게전부가아니라는알아챌있게되었다. 버티어낸다면어려운일도, 무거운마음도지나가기마련이라는잊지않을있다. 눈물이쏟아지고한숨이깊어지더라도눈길을돌리면웃을있는순간이우리곁에있다는기억하게준다. 그게내가마음을쓰는법이되었고그렇게마음을자리가글이되어간다.



(...)



카지노 가입 쿠폰를 적어 내려가면서 천천히 하루 일을 돌아보는 사이 기뻤던 일, 따스했던 순간, 좋고 반갑고 기록해두고 싶은 것이 생각났다. 전날 구워 둔 딸기잼 케이크를 먹으려 평소보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신 일, 볕 잘 드는 자리에 앉아 방해 없이 일에 몰두했던 시간, 뜨거운 물을 채운 보온 주머니를 배에 데고 막 끓인 보리차를 마시던 순간. 혼자였지만 기쁘고 따스했고 잔잔하게 좋았다.


생각보다 일찍 일을 마쳐 애정 하는 작가의 신간을 읽었고, 새로운 질문을 던져 닫힌 시야를 열어주는 문장에 밑줄을 긋느라 나를 잊을 만큼 즐거웠다. 갈치 한 마리 구웠을 뿐인데 밥 한 공기를 맛있게 싹싹 비우는 아이의 얼굴은 얼마나 예뻤게. 동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기 위해 천천히 같이 걸었던 저녁의 길은 다정했다. 발맞춰 걸으면 딸깍 딸깍 소리가 나는 계단을 내려가며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며 많이 웃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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