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서 한판 땡기다!
남프랑스를 지나 카지노 게임의 몬테카를로에 정박했다.
2018/4/19
카지노 게임 하면 옷 브랜드 Club Monaco밖에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 카지노 게임가 국가구나..?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
어제는 마르세유에서 상봉했고, 오늘은 카지노 게임에서 상봉할 내 친구 줄리안은 툴롱에서 꼬마자동차 붕붕이를 타고 몬테카를로로 달려왔다.
나는 크루즈로 이동, 줄리안은 내륙에서 차로 이동 ㅋㅋㅋ
카지노 게임카를로의 하늘도 마르세유만큼이나 맑았다.
크루즈 여행은 특히 날씨의 몫이 크다. 하루 잠깐 정박하고 떠나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얼마나 아쉬울까.. ㅠㅠ
다행히 여태껏 대부분 날씨가 말썽인 적은 없었다!
카지노 게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라고 한다. 가장 작은 나라는? Vatican City! 바티칸은 국가라기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바티칸 다음으로 작은 나라가 바로 카지노 게임다. 작지만 인구밀도는 높다고 한다.
그리고 카지노 게임의 한 도시인 Monte Carlo(몬테카를로), 바로 여기는 카지노와 럭셔리 관광의 성지라고 한다. 지중해의 라스베가스인가…?
모든 게 fancy 한 부자 타운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번쩍번쩍할지 기대됐다.
어제처럼 줄리안을 Friend onboard혜택으로 크루즈로 데리고 들어와 뷔페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카지노 게임 탐방을 시작했다.
줄리안의 가이드를 따라 항구 바로 옆에 있는 생 마르탱 정원(Jardin Saint-Martin)을 걸었다.
절벽 위에 있는 정원 규모가 상당했는데 잘 가꿔져 있었다.
지브롤터와 카시스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을 접했다면, 여기서의 자연은 상당히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뭐, botanic garden이니 정돈되어 있는 게 당연하지.
꽃밭도 잔디도 철저히 관리된 덕분에 깔끔하고 예뻤지만, 뭐랄까, 내 마음을 감동시키지는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여행 좀 했다고 I’m so spoiled.. ㅋㅋㅋㅋ
인위적이지 않은 식물 발견!
게임에서 나올법한 선인장이 세상 자유롭게 자라 있었다.
지금 보니 다른 정원은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다.
군데군데 조각상도 있었는데 내가 사진으로 남긴 조각상은 이 항해사! 배와 관련된 거라 당연히 눈길이 갔나 보다.
정원 옆으로는 웅장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성당이 있었고, 나머지 건물들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별로 궁금하지도 않았..) 시청 같은 기관이 대부분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줄리안과 노닥거리며 정원을 한참 걸으니 고도가 꽤 높은 곳에 다다랐다.
부유한 나라답게 부자들의 개인 요트가 항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Formula 1 Monaco Grand Prix 경기를 위해 설치된 관중석도 한눈에 보였다.
레이싱 경기에 전혀 관심 없는 나로서는 그냥 그렇구나~ 할 뿐이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레이싱이라고 한다.
매년 카지노 게임카를로에서 열리고, 많은 카레이서들의 꿈의 경기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경기장도 와보다니, 별 걸 다 경험하는구나.
생 마르텡 정원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내려왔다.
건축물 스타일이 스페인과 굉장히 비슷했는데, 굉장히 깨끗하고 새거 느낌이 강했다.
너무 반듯하고 흠이 없어서 무슨 세트장 같았다.
정원만 인위적인 게 아니라 건물과 거리까지도 인위적인 거였어..!
줄리안과 커피 한잔과 망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내 시선을 사로잡은 기념품을 구매했다.
하얀 뽀글이 비숑이 있는 “개조심” “집지킴이“ 간판 ㅋㅋㅋㅋ
너무 하찮잖아 ㅠㅠ 귀여운 네가 지키긴 뭘 지켜.. 내가 지켜줄게..
집에서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우리 집 비숑이 더더욱 보고 싶어 졌다.
포뮬러 1 경기장에 전시되어 있는 카지노 게임 자동차들을 마주했다.
특이하게 생겼네.. 슬릭 하군…
내 관심사 밖이지만 평소에 못 보는 특이한 자동차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게 다 얼마일까~ 싶었지만 역시 질문만 던지고 대답을 찾아보거나 묻지는 않았다.
내 호기심은 반쪽짜리다.
줄리안이 카지노 게임카를로 방문 인증숏을 찍어줬다.
가장 마음에 드는 차랑 찍으라길래 빨간 페라리 앞에서 포즈^^v
아.. 이렇게 귀한 여행을 할 때 살이 뒤룩뒤룩 쪘었다니.. 너무 속상하다…….
크루즈에서 매일같이 운동을 하긴 했지만 먹는 양을 이기지 못해 다이어트는 무슨, 살이 더 쪘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나온 사진들은 죄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ㅠㅠ 아까운 시절이여…
(지금도 여전히 빼야 할 살은 많다.)
자, 카지노의 성지에 왔으니 한 번쯤 땡겨야지(?)
초등학생 때 라스베가스에 다녀온 이후론 카지노에 처음이었다.
큰맘 먹고 20유로로 땡겨보자!! 하고 줄리안과 카지노에 입성했다!!
기대 안 한다고는 하지만, 20유로로 대박 터지는 거 아니야!? 하는 기대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다양한 기계가 있었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단순한, 당기면 여러 가지 그림이 휘리릭 돌아가는 슬롯머신을 골랐다.
20유로 지폐를 넣고 콩닥콩닥하는 마음으로 계속 땡겼다.
oh..? AHH!! maybe..! please..!!! SO CLOSE!! 온갖 감탄사를 연발했다.
카지노 내부에선 사진촬영이 금지라 남긴 사진은 없다.
대신, 카지노에서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은 바로…….
5센트 상금 영수증..^^;;;;
그렇다.. 내 20유로는 부자도시 카지노 게임카를로에 기증되었고.. 내게 돌아온 건 5센트였다.
하하하…. 재밌었다!! 그럼 됐다!! 어차피 기대 안 했잖아.. 하하하하하
또르르..
값진 경험이었다.
literally 값진^^;;;
카지노에서 시원하게 19.95유로를 날리고 나니 크루즈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줄리안 덕분에 카지노 게임카를로 이모저모를 눈에 담고, 내가 여기에 또 올 일이 있을까? 의문을 품고 크루즈로 향했다.
꽃밭부터 길거리까지 너무 정갈해서 부담스러운 카지노 게임카를로.
듣던 대로 카지노 게임 시티구나.
고로 내게 와닿는 곳은 아니구나.
한번 보았으면 되었다. 카지노 게임라는 생소한 나라에 발 딛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절대 19.95유로 잃어서 이러는 거 아님..^^;;)
이제 카지노 게임 동네 떠나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정감가는 동네로 가보자! 내겐 세달 이상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