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보셨나요..?
1. 흔히 "사랑은(혹은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2. 오늘 본 한 영상 덕분에 이 말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는데.
3. 그 영상은 바로,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결말까지 3시간짜리로 요약한 영상이었다. (혹시 안 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4. 처음엔 그저 "금새록 배우 매력있다", "스토리가 꽤 재밌네" 정도로 영상을 보다, 딱 한 줄짜리 멘트에 꽂혀 결국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됐다.
5. 그 멘트를 소개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짧게 드라마 내용을 요약해본다. 드라마의 주인공 상수와 미경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렇게 타이밍이 안맞을 수 있나 싶게) 계속 엇갈리며 결국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6.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 그랬더라면’ 하고 회상하는 장면에서 바로 "그 멘트"가 흘러나왔다.
7. "그들에게 부족했던 건 단 하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아주 잠깐의 카지노 게임였죠"
8. '찰나의 망설임을 이겨내는 카지노 게임', '그 자리에서 돌아서지 않을 카지노 게임', '조금 더 솔직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등
9. 흔히 "타이밍이 안 맞는다"란 말로 설명했던 엇갈림은, 사실 카지노 게임가 부족했던 찰나의 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일지도 모른다.
10. "인생도 사랑도 결국 타이밍"이란 말에는 우리의 의지로는 바꿀 수 없는 어떤 외부 요인이 우리의 인생과 사랑을 결정짓는 듯한 느낌을 준다.
11. 그러나 "인생도 사랑도 결국 중요한 건 카지노 게임"라고 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엔 자연스럽게 우리의 선택과 의지가 담기기 때문이다.
12. 종종 '그때 그랬더라면...'하고 후회를 하곤 하는데. 어쩌면 '타이밍이 안 맞았다'는 핑계로 카지노 게임가 부족했던 순간들을 포장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13. 인생도 사랑도 좀 더 카지노 게임있게 살아나가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