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두 Mar 06. 2025

08. 카지노 게임 추억

도전에 도전하다.

"아 카지노 게임 없으면 나는 누구랑 운동하냐고!"

"윤아야, 카지노 게임 없어도 열심히 해"

우리 합기도에는 이제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언니가 있다. 그 언니는 9년 동안 합기도를 다녔다. 나와도 8년을 함께한 언니이다. 언니는 요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합기도를 계속 다닐지 많이 고민한다. 그 고민은 멀지 않은 내 미래이기도 하다. 언니가 만약 합기도를 그만두면 나는 합기도가 더 이상 즐겁지는 못 할 것이다. 운동이 재밌는 건 맞지만 언니와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다. 언니는 내가 못하면 알려주고 힘들어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다음 주부터 대회 신청기간이니까 생각들 해보시고."

"대회가 언제인데요?"

"4월 13일."

"근데 왜 벌써 신청을 하지?"

보통 대회 신청기간은 한 달 전부터 인데 이번에는 두 달이나 빨리 시작했다. 나는 카지노 게임가 대회를 나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대회를 나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혼자 나갔는데 결과도 나쁠까 봐 무서웠다. 카지노 게임랑 같이 나가면 실수해도 금세 잊고 웃어넘겼다. 근데 혼자서는 웃고 넘길 용기가 없다.

"진짜? 카지노 게임 말 바꾸기 없어!"

"그래~ 한 번 해보는 거지! 근데 대신 너 나랑 같이 공부해야 해."

"응? 나?"

카지노 게임가 대회를 나가기로 했다. 어제저녁 카지노 게임는 부모님과 의논 끝에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조건이 붙었다.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나는 솔직히 카지노 게임가 너무 힘들까 봐 걱정했는데 카지노 게임를 걱정할게 아니라 내 걱정부터 해야 했다. 나도 이제 중3이다. 중학교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시기.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목표이다. 사실 지금만 보면 못 갈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이제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못하는 게 없다.

"그럼 8시 반 부 해야 하나?"

"야자가 8시에 끝나니까 그때 해야지."

8시 반 부는 10시에 끝난다. 그 시간이면 도서관도 문을 닫는다. 도서관 갈 시간도 없이 운동해야 한다. 그래도 언니와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받고 싶다.

근데 나는 운동과 공부를 같이 해본 적이 없다. 운동할 때는 운동에만 집중하고, 시험기간에는 운동을 잠깐 쉰 적도 있다. 하나만 해도 피곤했는데 이젠 두 개를 같이 해야 한다. 솔직히 두 개 다 집중을 하지 못해 다 망할까 봐 무섭다. 그래도 나는 도전한다. 혹시 모르잖아, 이번 일로 운동과 공부 모두 해낼 수 있어질지.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나만의 방법으로 길을 찾을 거다.

노력하지 않고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한 순간의 실천은 노력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꾸준함들이 모여야 노력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두 달이다. 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