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작업할 코워커를 찾아요 :)
내 브런치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6년 차 프리랜서 PD다. 그동안 프리랜서로 지내면서 집에서부터 사업자를 내기 시작해서 3평 남짓한 내 방에서도 일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오피스에도 가보고, 운 좋게 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간 지원을 받아 작년에는 판교에 있는 콘진원 건물에 입주해서 반 년 간 사무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판교 사무실은 사실 집에서 은근히 멀어서 출근을 거의 안 했었다. 뒤늦게 핑계를 대보자면 차라리 지하철역 주변이면 왔다 갔다 하기 좋았을 텐데, 버스를 타고 좀 들어가야 하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보니 그냥 안 가게 되더라..(뒤늦은 반성) 그래서 여차저차 판교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할 수 있었는데도 연초에 짐을 바리바리 싸서 나오게 되었다.
사실 마지막 회사에서 퇴사했던 이유도 왕복 3시간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였던 것도 있었다. 아니.. 사람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출퇴근을 할 이유가 있을까? 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필요한 데만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퇴사한 이유의 30% 정도는 차지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보다 더 먼 곳에서 더 성실하게 출퇴근하는 직장인 분들도 세상엔 많지만, 어쨌든 나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걸로. 아무튼! 지금은 주로 집과 카페를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는데,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가 보기에는 배부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을 위해서 편도 40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는 게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내가 하는 일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카지노 가입 쿠폰 일이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카지노 가입 쿠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기나긴 통근 시간은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대중교통에서 음악 듣거나 카톡 보내는 거 말고는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침대에 누워서 보거나 일하는 중간중간 보는 게 제일 재미있고, 이북 리더기도 있긴 한데 버스에서 책은 멀미 나서 못 읽는다.
그래서 판교 사무실을 탈출(?)하며, 연초부터 꾸준히 생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 바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지노 가입 쿠폰오피스를 차리고 싶다는 것. 아무리 내향인이어도 계속 혼자 혹은 남편이랑만 둘이 일하니 외롭고, 언제까지 이렇게 유목민처럼 살아야 하나 싶고, 뭔가 인간관계의 폭도 좁아지는 것 같았다. 과거에 분위기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오피스에 있었던 경험이 매우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는데, 비슷한 마음을 가진 프리랜서나 퇴근한 직장인분들이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오피스를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먹은 뒤틈틈이 임장도 여러 번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마음에 드는 매물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어느 지역이고, 어떤 곳인지는 이제부터 자주 글을 연재하며 공개해보려 한다. 공간을 구하고 책상과 의자를 구해서 세팅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몇 가지 감각적이고 비싸지 않은 인테리어 소품과 조명들을 구하고.. 인스타로 홍보하고, 앉아서 제 할 일 하면서 그렇게 시작을 해보려 한다. 누군가는 요새 지식산업센터나 소호사무실이나 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고, 사실 내가 몸담고 있는 영상업도 일거리가 많이 줄어서 허리띠를 졸라매시는 감독님들이 정말 많은데.. 그렇다고 목표한 바를 시도도 하기 전에 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모처럼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긴 거여서, 정말 어떻게 되든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카페를 전전하지 않고 나만의 안락한 카지노 가입 쿠폰 소유하게 될 미래의 삶,, 물론 그에 따른 책임감도 엄청나지겠지만. 30대 중반이 가까워진 나이에 이렇게 가슴 뛰고 도파민 분출되는 설렘을 느끼는 일이 생겼다는 게 정말 하루하루 기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