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애희 Feb 26. 2025

[카지노 게임] 안녕, 예술

장욱진_가족, 1977

카지노 게임관에서 만난 예술

2023년 3월부터 1년 동안 카지노 게임동아리 활동을 했다. 한림 도서관 자율동아리로 시작된 미공(카지노 게임을 공부합니다) 동아리 활동은 예술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첫 모임 시간, 동아리를 이끌 리더와 총무를 뽑고 서로 인사를 나눈 후 1년간 동아리 활동 계획을 위해 머리를 모았다. 유치원 연간 계획안을 구성하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신바람이 나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좋아하는 작품을 보여주며 도슨트처럼 작품 소개 및 설명하기, 카지노 게임관 전시 관람하기, 책 읽고 의견 나누기, 예술 활동(자연물을 이용한 간단한 활동) 등 1년을 꽉 꽉 채웠다. 동아리 분들과 호암카지노 게임관을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방에 들어있는 간식을 꺼냈다. 준비물이 아니었지만, 다들 한두 가지 간식을 싸왔다. 한국 전통 정원 ‘희원’의 녹음 속에서 함께한 간식시간은 그 어떤 소풍보다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호암카지노 게임관 <한 점 하늘 김환기 전시를 마주했다. 도서관 강의 시간에 만났던 김환기를 직접 마주한 시간이었다. 예술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들과 함께 작품을 본다는 것은 꽤 신나는 일이었다.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이야기를 하면, 내 이야기를 좀 더 근사하게 표현해 주고 그들이 아는 것을 추가적으로 들려주었다. 심장이 두근거렸고 내 마음은 점점 더 풍성해짐을 느꼈다. 이게 바로 함께하는 연대의 힘일까? 나와는 전혀 상관없던 전시가 내 삶에 들어와 내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기분이었다.


책 속에서 만난 예술

김환기 작품을 만난 후 <방구석 카지노 게임관 2 책을 함께 보며 우리나라 근현대카지노 게임작가들을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책을 펼치고 목차를 보았다. 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 10명의 작가들이 있었다. 책 속에 박힌 문자로 처음 알게 된 작가들이 더 많았다. 이분들은 어떤 예술을 하셨을까?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리며 책장을 스르르 넘겼다. 넘기다, 넘기다 마음에 드는 작품에서 멈췄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정겨운 그림이었다. 어떤 작가가 그린 그림일까? 작가와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 멈춘 책장을 앞으로 넘기며 되돌려 감기를 했다. 깡마른 장욱진이 나타났다. 그림책 속에 등장할 것 같은 가족, 나무, 동물, 집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동아리 시간에 작가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혜석이 지금 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김환기 사위가 윤형근이라는 이야기, 천경자가 어쩌고 저쩌고..... 모르는 이름들이 동아리 분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 다니며 카지노 게임과 문학 사이를 오고 가는 사이에 나는 귀가 쫑긋 열렸다. 나도 모르게 카지노 게임과 문학을 별계라 편견을 갖고 살았음을 알게 되었다. 서로 연결되는 예술세계가 더 흥미로워졌다.


생활 속에서 만난 예술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함께 야심 차게 서울에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의원을 찾았다. 박물관처럼 한의원의 역사와 한약 보관함처럼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던 물건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눈이 휘동그레지며 여기저기를 살피던 중 1층 안내데스크 벽면에 위치한 작품으로 눈길이 갔다. ‘아니! 이건 장욱진 작품!’ 책 속에서 봤던 장욱진 작품을 직접 마주한 순간이었다. 진품일까? 가품일까? 아주 잠깐 스쳐간 생각에 한의원의 역사가 있으니 진품일 거라는 쪽으로 마음이 갔고, 나는 한 참 작품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아기자기한 그림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카지노 게임장욱진_가족, 1977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오랜만에 장욱진의 작품을 마주했다. 1977년에 그린 <가족을 보자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 동생이 있습니다."라며 우렁차게 발표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장욱진의 시선으로 가족 소개를 해본다. “저희 가족은 나, 아내 그리고 두 아이가 있습니다. 푸른 언덕을 넘으면 저희 집이 있습니다. 작고 심플한 저희 집에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과 검둥개가 살고 있습니다.” 만난 적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 장욱진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잔잔하게 들려온다.

화가 장욱진은 가족과 떨어져 작품 활동하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아이처럼 해맑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 또한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매번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곁에 있는 가족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최근의 나를 돌아보았다. 카지노 게임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난 내 삶을 디자인하고 있다. 육아에 전념하다 도서관 봉사활동으로 세상을 만났던 내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매번 신나겠는가? 과정을 들여다보면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재밌었던 마음밖에 없다. 엄마들이 출산할 때 고통을 잊고, 또 아이를 낳는 것처럼 난 또 어떤 일에 도전장을 내밀까? 내심 궁금해진다.


우선, 서양카지노 게임사 공부부터 해보자!

카지노 게임

#살롱드까뮤 #글쓰기모임 #카지노 게임#장욱진#가족#그림보며글쓰기#도전하는삶#가족의사랑#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