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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의사 Dr MCT Jun 20. 2024

그녀는 당신에게 반카지노 가입 쿠폰 않았다

정신과의사가 쓴 나는 솔로 참가자를 위한 지침서(2)

‘나는 솔로’의 출연자 중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집중 조명 되어 SNS나 인터넷 기사 등에 등장하곤 합니다. 주로 부정적인 이유로 유명세를 타는 이들을 가리켜 ‘빌런’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보통 한 기수에 한 명 정도는 ‘빌런’이 있으며 성별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들은 사고나 행동이 그 나이대의 정상 범주를 넘어서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경악을 하게 만듭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학교, 직장, 친구 관계, 가족 등에서 ‘빌런’은 한 번쯤은 경험하며 비슷한 유형의 ‘빌런’을 겪은 시청자들은 상대방에 이입하면서 보게 됩니다. 드라마나 영화의 ‘빌런’들은 허구적 캐릭터에 불과한 반면 ‘나는 솔로’의 ‘빌런’은 너무나 현실적인 ‘빌런’이기에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나는 솔로’를 보다 보면 이 ‘빌런’도 몇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요즘 MBTI로 사람 성격을 묶을 수 있듯이 말입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공통되는 유형이 있는가 반면, 성별에 따라 다른 유형의 ‘빌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편에 걸쳐서 남성과 여성에서 자주 보이는 ‘빌런’ 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의 심리를 이해해 보려고 카지노 가입 쿠폰.





이해하기 쉽도록 ‘나는 솔로’에 있을법한 상황을 가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IT 업계에 일하는 35세의 남성A 씨는 짝을 찾기 위해 ‘나는 솔로’에 출연했습니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촬영 첫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자 B 씨가 쌈을 싸주었습니다. B 씨는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쌈을 싸줬지만 A 씨는 처음 쌈을 준 자신에게 뭔가 특별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 씨는 이상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B 씨와 눈이 더 마주치는 것만 같아 B 씨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A 씨는 그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B 씨에게 일편단심으로 다가갈 것을 결심합니다.


저는 이 유형의 사람을 ‘착각-돌진’ 형 남자라고 부르겠습니다(이 이름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자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정말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사소한 사인에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A 씨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러한 ‘착각’을 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진화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그의 책 ‘욕망의 진화’에서 남자들은 ‘성적 과지각 편향’이라는 독심 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성적 과지각 편향’이란 성적 기회를 놓치는 손실을 최소화하게끔 설계되었다는 편향을 의미합니다. 종의 보존을 위해 남성들은 최대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힌트라도 좋게 받아들인다는 것카지노 가입 쿠폰.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A씨도 그저 그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돌진’ 한 것일 뿐카지노 가입 쿠폰.




본능이라고 해서 우리가 ‘착각-돌진’ 형 남자를 이해해줘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현상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연애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A 씨는 상대방의 마음도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착각-돌진’ 형 남자는 ‘관찰-탐색’ 형 인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뜻카지노 가입 쿠폰. 비록 여자가 신호를 준 것 같더라도 정말 호감의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 착각일 뿐인지 관찰해야 합니다. 또 상대방의 마음을 탐색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일방적으로 내 마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알아가려는 배려를 토대로 한 성숙한 대화 말카지노 가입 쿠폰.


이 역시 꼭 ‘나는 솔로’에 나가는 사람들만을 위한 말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도 ‘착각-돌진’ 형 남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가 극단적으로 잘못되면 스토킹과 같이 매우 부적절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남자분들이라면 성장하며 ‘성적 과지각 편향’ 쯤이야 스스로 알아차리고 착각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혹시 A 씨의 얘기가 낯설지 않다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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