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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의사 Dr MCT Jun 22. 2024

그는 당신의 생각보다 노력하고 카지노 게임

정신과의사가 쓴 나는 솔로 참가자를 위한 지침서(3)

지난 글에서는 ‘나는 솔로’에서 볼 수 있는 남자 빌런의 유형인 ‘착각-돌진’형 빌런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솔로’에 남자 빌런만 있지는 않습니다. 심심치 않게 여성 출연자 중에도 독특하거나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로 이들이문제가 있거나 나쁜 사람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사회적, 문화적인 맥락에서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데 그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해가 편하도록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5세 여성 C씨도 짝을 찾기 위해 ‘나는 솔로’에 출연했습니다. 알아주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예쁘다는 말도 꽤 들어왔고 아직도 주위 남성들에게 대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 ‘나는 솔로’까지 출연하게 됐습니다. ‘솔로 나라’에서는 호감형의 대기업 회사원 D 씨, 유머스러운 변호사 E씨, 취미가 비슷한 의사 F씨가 있습니다. 촬영을 시작하고 그녀에게 D, E, F씨가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각자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였지만 C씨에게는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C씨의 바람보다는 그들의 구애가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C씨는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고 ‘나는 솔로’ 촬영이 끝났습니다.




저는 이 유형의 사람을 ‘착각-대기’형 여자라고 부르겠습니다(이 이름도 순전히 제 개인적인 작명입니다). 남자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사람을 재는 것 같고, 요즘 표현으로는 ‘어장 관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여성이 봤을 때도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착각-돌진’형 남자처럼 C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여성들이 그런 착각을 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진화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책 ‘욕망의 진화’에서 여성들은 구애 초기 남성의 헌신을 과소평가하는 ‘헌신 회의 편향’을 가지고 카지노 게임고 합니다. 진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여성은 여러가지 이유로 배우자를 찾는데 조심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처음에는 남성의 헌신을 과소평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무리해서 ‘돌진’하는 남자가 얼마 못 가 태도가 돌변하면 낭패였기 때문입니다. C씨는 무의식적으로 진화 심리학적인 본능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남자의 ‘성적 과지각 편향’과 마찬가지로 ‘헌신 회의 편향’도 그저 좋은 작용만 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C씨와 같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둘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은 자기 자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본능의 영향을 안 받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나 역시 ‘헌신 회의 편향’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자존심을 약간 내려놓는 것도 필요해보카지노 게임. 과도한 자존심은 ‘헌신 회의 편향’을 악화시키기 만들기 때문카지노 게임. 또 ‘성적 과지각 편향’에 빠진 남자들 사이에서 자신과 정말 잘 맞는 진주를 찾아내기 위한 안목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남자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도 필요하겠죠.




데이비드 버스는 남자의 ‘성적 과지각 편향’과 여자의 ‘헌신 회의 편향’과 같은 각자의 편향으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현상을 ‘전략 간섭’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갈등은 위에서의 예시처럼, 심하면 어떤 관계도 맺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스스로 이런 편향이 카지노 게임는 것을 인지하고 잘 이용할 수 카지노 게임면 더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파트너를 찾는 것은 경쟁이 아닙니다. 누가 더 좋은 전략을 써서 더 많이 쟁취하느냐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 정말 잘 맞는 사람을 잘 찾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이 즐겁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잘 알고 편향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럴 수 카지노 게임면 여정 끝에서 분명 비슷한 길을 걸어온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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