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냥이 미미를 소개합니다
지난해 6월 7일.
그날은 제 결혼기념일이기도 했기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느 때처럼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카지노 쿠폰 학원생 중 한 명이 머뭇거리며 수학 선생님인 제 남편을 부르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해서 저도 가 보았습니다.
조금 난감해하는 표정에 쭈뼛쭈뼛...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해서 살피고 있는데
그 여학생의 가방이 수상했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꼬물딱꼬물딱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 고양이가 자꾸 저를 따라와요.
키우고 싶은데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를 하세요.
어떡하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키울 수는 없고, 어쩌면 좋을지 몰라 저희를 찾아온 것이지요.
태어난 지 2개월 정도 되어 보이던 그 아가 냥이는
꾀죄죄한 몰골을 하고 있긴 해도, 귀염 뽀작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 새끼 길냥이가 아주 가관입니다.
아니 글쎄, 언제 카지노 쿠폰를 봤다고 그새 콩콩콩 뽈뽈뽈 따라오며 냐옹냐옹 울어대는 겁니다.
빈 교실에 잠시 풀어놓으니 아주 신이 났더군요.
여기저기 안 쑤시고 다니는 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당당한 표정으로 저와 신랑에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두둥!!!!
그렇게 녀석은 카지노 쿠폰 집에 당당히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미미'라는 예쁜 이름도 갖게 되고 말이지요.
이 세상 모든 아가들은 천사입니다.
천사가 이 세상에 내려올 때엔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기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사람들의 눈을 깜빡 속이며 지상에 행복을 전파한다는 게제 나름의 '천사론'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세상 모든 아가들이 어른들에게 주는 행복을
달리 설명할 방도가 있을까요?
고양이라고해서 다를 바는 없지요.
그런데 이 천사가 제법 다 큰 고양이다운 면모를 갖추기까지는
조금 난감한 시기를 거쳐야 합니다.
저희 집이라고 뭐 다를 바가 있었겠습니까?
미미가 거실 커튼에 하도 매달려서 어느 날은 커튼봉이 아예 아작이 났지요.
오밤중 난데없는 우다다에 매일 밤 잠을 설쳐 카지노 쿠폰 부부 얼굴은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고요,
오빠 강아지인 도도와 레레 밥까지 훔쳐 먹는 건 기본이요,
매일매일 화장실 모래로 방바닥에 추상화까지 그려놓는 실력파 화가였답니다.
버럭 화도 내보고, 있는 짜증 카지노 쿠폰 짜증 다 부려봤지만, 소용카지노 쿠폰 일이었습니다.
말똥말똥 미미의 두 눈 속엔
"왜 저러는 걸까? 또 나랑 놀아주는 걸까?"
하는 호기심만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계획에도 없이, 이렇게 불쑥 새 식구를 맞이한 경우는 더더욱 그렇지요.
쉼 없이 냐옹냐옹 재잘대고, 악마도 쉽사리 흉내 내지 못하는 말썽을 피우다가도
어느새 쌔근쌔근 천사의 얼굴로 잠들곤 하는 미미...
요즘 이 녀석 때문에 생각이 참 많습니다.
꼭 이 녀석을 가슴에 묻고 난 후에야 저도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거든요.
몸이 아픈 후 가장 절실한 소망 몇 가지를 꼽아보니
이런 요망한(?) 생각도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집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러니 그저 감탄할 수밖에요.
이 자그마한 한 생명이 주는 상상 그 이상의 행복감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