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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선 Mar 23. 2025

우리 집 경비원에게서 배웁니다

길냥이 카지노 게임 추천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주의 : 이 글은 얄팍하나마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알고 있는 저의 지식들은깡그리 무시한

오로지 저만의 지극히 이기적인시각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의 행동을해석한 글임을 밝힙니다.



오늘은 좀 밝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그런데, 하루에 버스도 두어 번밖에 안다니는 작은 시골집에서 웬 경비원을 두는 호사냐구요?

네, 맞습니다.

사진 속 저 녀석이 저희 집 붙박이 호위무사이자 경호원, 경비원 되겠습니다.

낮이건 밤이건,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4년째 저희 집 테라스와 현관문을 지켜주니

이보다 더 든든한 경비원이 또 어디 있을까요?

외출 후 밤에 집에 돌아와 마당에 차를 세울 양이면

어디선가 나타나 야옹야옹~ 오늘의 경비 보고서를 읊조리지요.

마당 한 켠에 마련해 둔 급식소에 오늘은 길냥이 누구누구가 드나들었고,

지나가던 쥐는 몇 마리였으며, 또 새롭게 피어난 꽃 이파리는 얼마나 싱그러웠는지...

하나하나 제게 보고하기에 바쁩니다.


제가 이 녀석을 처음 만난 건 남편과 결혼한 후 맞이한 첫가을이었습니다.

어스름 저녁이 되면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꽤 늦은 가을 어느 날,

깡마른 삼색이 길냥이가 현관 앞 테라스 근처를 후다닥 지나치는 거예요.

날도 곧 겨울인데 이 추운 날 어디서 먹을 걸 구하나... 하는 생각에

마당 한 켠에 사료를 몇 줌 놓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지요.

녀석을 자세히 보니 꼬리가 유독 뭉툭하고 짧더군요.

남편은 이 녀석의 이름을 제 스크린 골프 아이디이기도 한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지어주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저는 녀석에게 마음을 홀랑 빼앗겼습니다.

제게 카지노 게임 추천는 그냥 길냥이가 아닙니다.

곰곰이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배울 점이 너무도 많은 '인생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왜 그런지 한번 들어보실래요?


카지노 게임 추천남편이 뚝딱뚝딱 만들어준 마당 옆 급식소에 매일 찾아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


<받은 건 기필코 갚고야 마는 성격!


저는 매일 저녁 남편이 만들어준 길냥이 급식소에 사료를 좀 넉넉히담아줍니다.

저희 집 터줏대감 카지노 게임 추천 말고도 회색이, 까맹이, 대빵이처럼 매일 오는 녀석들을 위해서지요.

가끔은 아랫동네 노랑둥이 녀석도 볼 수 있구요,

어떤 새벽엔 아니 글쎄, 너구리가 떡하니 쭈그리고 앉아서그 밥을 먹고 있지 뭡니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녀석들을 챙기는 건 이제 저의 일상이지요.

그런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절대 공짜로 제 밥을 얻어먹지 않아요.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씨를 지녔지요.

잊을 만하면 마당에 선물을 놓고 쑥스러운 듯 사라지곤 하거든요.

들쥐, 집쥐, 생쥐... 어떤 날엔 참새도 잡아 물어온답니다.

남편은 쥐라면 질색팔색을 하는 터라 뒤처리 담당은 항상 저예요.

"짤순아, 선물 고마워. 아이 참, 굳이 이런 거 안 챙겨도 된대도...^^"

곁을 기웃거리는 짤순이에게 저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지요.

가질수록 인색해지기 쉬운 게 사람 마음인데

어쩌면 넉넉히 제 양식 나눠줄 줄 아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못된 인간보다 더 낫지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쥐 사냥에 서 온통 집중한 모습


<햇살 한 줌도 친구와 나누는 마음씨


카지노 게임 추천는 마음이 참 곱습니다.

저녁이나 밤에 사료를 담아주면 단골 냥이들이 어디선가 하나둘씩 나타나지요.

터줏대감인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제일 먼저 사료를 먹는 법이 없습니다.

다른 냥이들이 사료를 먹는 동안 순서를 지키는 듯 곁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요.

특히 요즘 매일같이 찾아오는 길냥이 중에 몸이 약하고 깡마른 '대빵이'라는 녀석이 있는데요,

그 녀석이 다가서면 먹다가도 자리를 내준답니다.

제 눈엔 아픈 녀석에게 먹이를 양보하는 것처럼 보여서

카지노 게임 추천가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 시리기도 해요.

요즘은 낮에 아픈 대빵이가 저희 집 마당에 터를 잡았는데요,

카지노 게임 추천는 그 곁에서 함께 햇살을 나누고 함께 낮잠을 잡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용기를 얻는다는 걸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이 따스한 햇볕 아래 온몸으로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아픈 친구를 곁에 두고 햇살을 함께 나누며 졸고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카지노 게임 추천 기분은 언제나 맑음!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가장 배우고픈 것은 바로 그 '맑고 밝은' 모습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왜 매일이 즐겁겠어요.

길냥이라는 아픈 운명에 스스로 애잔하기도 하고,

먹이를 주는 집사가 며칠 집을 비우기라도 하는 날엔고프고 쓰린 배에 서글프기도 할 테지요.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제게 언제나 명랑한 녀석이랍니다.

눈만 마주쳐도 발라당을 잊지 않아요.

마당이나 테라스를 거닐 때면 곁에서 졸졸졸 따라붙으며야옹야옹 계속 지줄대지요.

억센 비에 쫄딱 젖은 채로도, 펑펑 내린 눈이 등뒤에 소복 쌓인 채로도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저를 대합니다.

우울해 있는, 혹은 나약해져 있는 제 영혼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라도 하듯이 말이에요.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고 제가 어떻게 시무룩할수 있을까요.

비록 제 몸은 아프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맑은 아침인 양 환하게 빛날 수밖에요.


다가가면 언제나 발라당 인사부터 냅다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오늘도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저러고 있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테라스 한 켠에서 햇빛 받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있다'는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 수많은 존재 중에 저는 짤순이라는 기특한 길냥이를 얻었으니 정말 한없이 기쁜 일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꽃 한 송이에게서도 가슴 먹먹한 가르침을 얻을 때가 있잖아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제게 그런 존재랍니다.

깡마른 체구가 제법 오동통해졌으니 저도 그 고마움을 조금은 전한 걸까요?

오늘 밤엔 사료 말고도 간식 몇 개 챙겨 놓아야겠어요.

카지노 게임 추천를 위해서...

더없이 고마운 카지노 게임 추천를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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