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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연이 Mar 19.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움'은 퇴사나 이직으로 찾을 수 없다

나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찾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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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일만 생각하면 추석 귀성길처럼 꽉 막힌 도로 위에 멈춰있는 기분이 들었다. 오도 가도 못하는 길에서 좁은 차 안에 갇혀 있는 답답함이 일을 할 때나 커리어를 생각할 때마다 무거운 바위처럼 마음속에 들어앉았다. 그때마다 시원한 냉수를 벌컥벌컥 마셔보기도 하고, 냅다 자리에서 일어나 무작정 걸어보기도 하고, 창밖을 보면서 심호흡을 크게 들이마셔보기도 했지만 떡갈비 같은 걸 먹고 묵직하게 얹힌 듯한 느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 일이 맞나? 난 회사형 인간일까? IT가 적성에 안 맞는 건 아닐까?' 다른 곳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첫 번째 회사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했던 고민과는 또 결이 달랐다. 아노미 현상이 덮쳤다. 의심은 또 다른 의심으로 이어져 세상에 나랑 잘 맞는 직업이 있긴 할까?라는 의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시 마음을 먹어야 했다. 의심과 비하와 허무 속에서는 결코 답을 찾을 수 없으니.


건설적인 답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질문을 던졌다. 스스로 답할 때마다새로운 질문거리가 등장했다. '자유'를 원한다고 답하면서, '내가 원하는 자유가 뭔데?'카지노 게임 사이트 물었다.그 답은'일을 하지 않겠다.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의 의미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신나게 하겠다'란 의미였다. 내가 가진 재능과 내가 좋아하는 걸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이었다. 결국 정답은 '자기다움' 속에 있는 거였다.


그것을 찾기 위해 나와 채팅을 나누듯이집요하게 캐물었다.혼자만 질문하고 답하니 갇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고, 모임을 하면서 멤버들에게 동시에 나에게 질문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써준 글들을 보면서 생각을 넓혔다.끝없이 이어지는 물음에 유달리 슬프고 먹먹했던 연말연초가 더욱 버겁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주말, 끝내 답을 찾았다.신기한 건, 이 답이 그림을 그리듯이 그러니까 먼저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하고 거기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하듯 단계적으로 나타난 게 아니라 그냥 뉴턴의 머리 위로 사과가 툭 하고 떨어졌던 것처럼,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하다가 갑자기 유레카 하고 외쳤던 것처럼 책을 읽다가 번개에 맞은 것처럼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그 순간이 어찌나 신이 나고 감동적이던지, 책을 읽고 있던 건 신논현역으로 향하는 신분당선 지하철 안이었는데 거기서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다 그간 혼돈에 빠져있던 마음이 진정되면서 살짝 눈물이 날 뻔도 했다.


지금은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싶은 일이 분명해졌다. 하는 일은 같지만, 일을 대하는 관점과 일을 통해 가려는 길이 분명해지니 집중력과 생산성이 달라졌다. 게다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싶은 일이 분명해졌다고 해서 그것만할 수는 없다. 하고 싶은 일 1개를 하려면, 하기 싫은 일 2-3개를 해야 한다. 이것이 을의 역할이다. 그럴 땐 그냥 하면 된다. 이게 다 통장에 찍히는 일이다 생각하면서. 하지만 내 인생에서 난 을이 아닌 철저한 갑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일에 끌려가지 않아야 한다.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단단히 고삐를 쥐고 어떻게든 내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나니 나와 같은 고민으로 밤마다 걱정에 빠져있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손전등이 밝히는 빛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당신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다는 걸 알기만 하더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경험공유회를 열어보려고 한다.


나다움을 찾아 나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찾은 내 경험을 짧게 나누고, 함께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무료이며,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되니시간이 된다면 나와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더라도(오히려 그게 좋다) 마음 놓고 신청하셔도 좋다.


- 일시 : 3/26 수요일오후 9시-10시

- 진행 방식 : 30분간 경험 공유, 30분간 대화

- 장소 : 온라인 비대면 (구글밋)

- 신청 방법 :https://naver.me/FTXoXP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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