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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디뜨 Apr 22. 2025

10분 컷 집밥과 무료 카지노 게임충전

맛있게 먹고 힘내!

우리 집 고등학생의 중간고사 첫날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시험 끝났어. 지금 갈게.'

10분 뒤 도착이란 말이다.

돈가스랑 메밀국수 대령하고...

이번 중간고사는 미리 채점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그래, 잘 쳤어도 못 쳤어도, 다음 시험 준비엔 점수 모르는 게 낫겠다. '

다음날 시험 세 과목이니 내일 시험에 전념해야 하니까.

배가 안 고파도 마주 앉아 함께 조금 먹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안아줘.'

나보다 훌쩍 키가 10센치는 큰 딸이지만, 하루 최소 세 번은 안아달라 한다. 과제가 많을 때 스카 가기 싫을 때 공부하다 어려울 때, 무료 카지노 게임가 안아주면 조금 나아지나? 키 큰 딸한테 내가 안기는 것 같지만, 자기가 안기는 거란다. '무료 카지노 게임충전타임'이다.

'스카 잘 다녀와~저녁 먹을 때 연락할게.'

카지노 게임 라이킷을 누르고, 끄적끄적 떠오르는 글감들을 메모해 둔다.


중학생 막내 하교하며

'무료 카지노 게임! 오늘은 맵탱이야. 물 올려놓고 나랑 꽁냥 거리자!'

'무료 카지노 게임 꼬들하게 잘 끓였지? 무료 카지노 게임 잘하는 거 알아 몰라?'

맛있고 재밌는, 패드 보며 간식 먹는 시간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고

'무료 카지노 게임! 내일 수학 수행평가야.'

일단 애들이 움직일 땐 무료 카지노 게임한테 먼저 선언하듯 말하고 시작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 운동 다녀올게.'

'힐링요가'다.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어깨는 말리고 등살은 두둑해지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도 마음에 안 든다. 신기한 건 잠깐 드는 생각조차 요가에 집중하는 순간엔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힐링'요가다.


집에 오자 막내가 반긴다.

이제 저녁 먹어야지.

다시 돈가스를 튀기고, 이번엔 막내 좋아하는 눈꽃치즈를 녹여 함께 낸다.

아차차! 스카 간 셋째에게 저녁 먹으러 오라고 카톡을 남기고,

돈가스는 낮에 먹었으니 부대찌개 밀키트 꺼내어 끓이며 양배추와 신김치도 넣는다. 얼린떡국떡도 넣고 싶지만 라면사리가 익어가기에 패스한다.

집과 학교, 집과 스카는 동선이 짧아 10분 거리라 내요리도 10분 컷으로 맞춘다.

냉장고에 반조리 식품이나 쉽게 튀기거나 굽거나 찔 수 있는 메인재료가 있으면 10분 컷이 어렵지 않다.

늘 바쁜 우리 집 부엌, 내가 사랑하는 잘 쓰이는 원목식탁

티격태격하는 고딩이와 중딩이

우리 집 저녁 풍경이다.

아차차! 역시 시험기간인 큰아이들... 밖에서 저녁은 먹고 공부하는지 가족 단톡에 남긴다.


무료 카지노 게임들은 밥이 제일 중요하다.

'밥 먹으러 언제 와? 밥은 먹고 공부해? 맛있는 거 사 먹고 공부해라.'

저녁 먹고 고딩이는 다시 스카에 갔고, 중딩이는 또 사부작 무언가를 한다. 사춘기 아이니까 궁금해하지 않는다. 집안에서도 무심하게 있으면 자기 할 거 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를 찾는다.

회사에서 식사를 하고 퇴근한 남편에겐 과일을 주고

쌓여 있는 설거지는 한 시간 뒤의 나에게 맡긴다.

카지노 게임에 올릴 글감을 고민했는데, 일상 경험에 느낌을 주로 쓴다 치면 이런 글이 나한텐 제일 빠르다.

카지노 게임글도 10분 컷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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