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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초 Apr 17. 2025

[DAY8-1] 카지노 가입 쿠폰, 천천히 걷는 하루

본격 카지노 가입 쿠폰 (1)

■ 카지노 가입 쿠폰의 아침


장거리 이동 없이온전히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 과나후아토에 도착한 지도 벌써 3일차지만, 그동안 이 도시를 충분히 누릴 틈이 없었다. 그래서 이 날만큼은 제대로 과나후아토 곳곳을 본격적으로 느껴보기로 했다.







J보다 조금 더 아침형인 나는, 아직 침대속에 있는 J를 두고 혼자 아침산책을 나섰다. 여행 중 한 번쯤은 혼자만의 아침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이번 여행에서는 이 날 아침이 그 시간이 되었다.



아침부터 숙소 밖이 시끌벅적해서 무언가 했더니, 바로 옆의 공원에서 어린 학생들의 등교 행렬이 이어지고 카지노 가입 쿠폰.학생들이 여러 무리로 나눠져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한 무리씩 북소리에 맞춰 건물 입구로 행진해 들어갔다. 사설 학교 또는 학원일까?우리나라에서도, 그 어떤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신기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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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드피타 숙소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조식으로 제공되는 멕시코 가정식이다. 다른 날은 버스 시간 때문에 조식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이날 카지노 가입 쿠폰만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아침 9시쯤 식당에 가니 다른 손님들은 얼추 식사를 마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는 매번 바뀌는 듯한데, 이 날은 과일 샐러드와 갈색 소스가 뿌려진 또띠아가 제공되었다.색깔만 보고 초코 몰레인가 싶었던 소스는 오히려 따뜻한 팥죽 같은 맛이 났다. 소스라기에는 죽에 가까운 질감이라배를 든든히 하는 아침식사로 제격이었다.


한편 똘란똥꼬에 가던 날 과일가게에서 산 청귤과 감은내내 들고만 다니다가 이 날 아침에 같이 먹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접시와 나이프까지 챙겨주셨다.다만 그 날 시식했던 것만큼 맛이 덜했는데, 어느 정도는 과일가게의상술이었나보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이 날의 첫번째 일정으로삐삘라 언덕을 다시 한 번 올랐다. 맑은 날씨 덕에 야경과는 또 다른알록달록한 과나후아토의 전경을 새롭게 즐길 수 있었다. 월요일 오전의, 관광객과 상인들의 발길을 덜 입은 맑은 공기가 상쾌했다. 넘치는 체력과 밝은 햇살에 힘입어 내려갈 때도 걸어갔는데, 힘겹게 올라오기에 바빠미처 보지 못했던 돌담 위 선인장이나 골목 사이사이 핀 꽃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 카지노 가입 쿠폰 성모대성당과 로컬 빵집

- 참새는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 ver. 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 성모대성당 (Catedral de Nuestra Señora de Guanajuato)


전망대에서 내려와 우니온 정원을 지나서 몇 걸음 옮기면 바로 카지노 가입 쿠폰 성모대성당의 뒷편이다. 그 옆에 붙어있는 반지하 젤라또 가게가 맛집이래서 잠시 고민했지만, 아침을 든든히 먹은 참이라 패스했다.


월요일 오전의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았고, 사람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드나들며 기도를 올렸고, 열린 문을 통해 바깥 공기와 소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답답하지 않고 열린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던 중, 노란 조끼를 입은 청소부 아저씨가 잠깐 들어와서 기도를 하고 바로 다시 일하러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유럽의 성당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확실히 서양 문화권의 성당은 개방적인 것 같다. 우리나라와 달리 성당 내부에 발을 들이자마자 성전이 나오고,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그대로 신자석에 앉아 참석할 수 있다.

마치 잠깐 화장실 다녀오듯이 기도를 올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도 성당이 이렇게 누구나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앞쪽에는 작은 분수대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그 앞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하여 트리와 황소 동상을 설치하고 있었다. 과연 같은 관광지라도 주말과 평일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관광객의 신분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빈둥빈둥바라보고 있자니 참 기분이 좋았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이 공원 근처에도 옹기종기 여러 편집샵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멋진 해골 디자인의 옷가게가 눈에 띄어들어갔다. 퀄리티도 좋고 디자인도 세련됐지만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았다. 역시, 타코만 저렴한 멕시코.

탈의실 문에도 기타치는 해골이 그려져 있고, 벽에는 화려한 꽃들이 수놓아져 카지노 가입 쿠폰. 확실히 요즘 가게들은 상품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만들어야 경쟁이 되는가보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성당 앞 공원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놀다가, 슬슬이달고 시장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여태까지는 관광지가 밀집되어있는옹기종기 작은 도시 카지노 가입 쿠폰였지만, 이달고 시장과 미라박물관은 도보로 30분~1시간 정도는 잡아야 정도로 길을 나서야 카지노 가입 쿠폰.



가는 길에 장난기 넘치는 조형물들과 벽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난데없이 홀로 똑 서있는 미니언즈 선인장 화분, 옷가게 문 사이에 몰래카메라처럼 그려져 있는 병정 그림, 난간에 걸터앉은 마녀, 벽에 그려진 해골 낙서까지. 멕시코 사람들이 아닌 척 하는 수줍어하지만 실상 그 속에는 남다른 유머감각이 숨겨져 있는데, 그 흔적이 거리 곳곳에 묻어 카지노 가입 쿠폰.


여행 전에 "멕시코"라는 단어를 들으면서양 언니, 서양 오빠, 화끈함, 정열 등을 떠올랐었다. 하지만 실제로 와서 만난 멕시코 사람들은 생각보다내향적이었고,먼저 나서서 눈에 띄는 걸 부끄러워카지노 가입 쿠폰. 하지만 때론 무뚝뚝해 보이기까지 하는그 수줍음 안에 투박한 친절함과 호의, 그리고 은근한 똘끼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 내가 받은 멕시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다.


Panadería El Centro - 우연히 마주한 카지노 가입 쿠폰 빵집.


가다보니 먹음직스런 빵들을 잔뜩 진열해놓은 빵집이 눈에 띄어 들어갔다(나중에 따로 찾아보니 이 곳은 "Panadería El Centro"라는 빵집이라고 한다).이렇게 무작위로 들어간 빵집은 거의 항상 성공적이다. 멕시코시티 센트로의 빵집에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빵들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달살기'라는 단어가 다시금 머릿속에 떠올랐다.고심한 끝에 빵 3개를 골랐고, 잠시 앉아서 쉬어갈 겸 따끈한 아메리카노도 한 잔 같이 주문카지노 가입 쿠폰.



첫 번재 빵은 우리나라에서 한 때 유행했던생크림도넛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안에 든 크림이 훨씬 맛카지노 가입 쿠폰. 우리나라에서 맛보지 못한 것으로, 외관은 슈크림처럼 노랗지만 슈크림하고는 다른 맛이었다. 달달한 크림이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아 부담되지 않았고, 크림 양도 적당했다. 거대한 프레첼은 내가 고른 것으로, 담백하니 딱 입맛에 맞았다. 메이플스토리에 나오는"엑스텀프"처럼 생긴 나무 모양의 빵은 J가 고른 것으로,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페스츄리 같았다. 보이는 것보다는 담백한 맛이었지만, 원래 페스츄리나 크로와상류를 즐기지 않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놀라웠다.커피는 3,500원 정도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데, 빵 3개 모두 합쳐서 2,500원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생크림 도넛 브랜드의 기본 메뉴 가격이 3,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생각하면 왜 빵순이, 빵돌이들이 해외에 나가면 로컬 음식 뿐 아니라 빵 맛집을 그렇게 찾아다니는지도 이해가 된다.




■ 판테온과 미라박물관, 그리고 인생 포토스팟.




빵으로 어느 정도 배가 차서, 이달고 시장에 가기 전에 미라 박물관을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미라 박물관은 과나후아토 외곽으로 한참 더 가야 했고, 낮이 아니라면 엄두를 내기 어려웠을 만큼 과나후아토 중심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조금 더 험하고, 북적이고, 매캐한 곳이었지만 그만큼 현지 분위기를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미라 박물관 바로 옆에는"산타 파울라 판테온(Panteón Santa Paula)"이라는 공동묘지가 있는데, 이 곳이 바로 디즈니 영화 "코코"의 배경이 된 곳이다. 흔히 떠오르는 공동묘지 이미지와 달리 화려하고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는 후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기에, 미라 박물관에 가면서 판테온도 같이 가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구글맵을 따라가는데,과연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꼬불꼬불한 뒷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큰 길이 아니라 계단을 끝없이 올라야 하는 골목 사잇길이었는데, 이날만큼은 구글맵을 따른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가는 길이 형형색색으로 너무나 예뻤던 것. 어떻게 이 곳을 배경으로 코코라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혹시 사진 찍고 가라고 일부러 만들어 둔 걸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포토 스팟도 찾았다. 여기서 짝은 사진은아직까지도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남아 있다.



산미겔데아옌데에 이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선인장을 또 발견했다. 그 곳의 선인장이 핑크빛 벽 위에 서 있다면, 이 곳의 선인장은 돌담 위에 서 있는 것이,각각 출신 도시가 뚜렷하다.



계단을 오르면서 우리를 쳐다보는 '진정한' 검은고양이도 만났고, 건물 지붕에 늘어져 있는 개들도 볼 수 카지노 가입 쿠폰.



예쁘긴 해도 계단은 정말 높고 많았고, 우리는 쉬엄쉬엄 뒤를 돌아보며 올라갔다.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감탄까지 해야 하니 벅차다 벅차. 계단을 오르는 J의 얼굴이 빨갛다.


판테온 입구를 막고 있는 초록색 트럭


그렇게 힘겹게 계단을 다 올랐는데 왠걸, 판테온인 곳인 듯한 거대한 눈앞의 벽의 입구는 왠 초록색 트럭으로 막혀 카지노 가입 쿠폰. 여기가 아닌가? 구글지도에 다시금 의문을 품으며 주변을 어슬렁거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곳이 판테온이 맞았다. 혹시나 휴관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꾹꾹 누르며 문과 트럭 사이의 빈틈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분명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는무료개방이랬다.


판테온 내부


아무렴, 이곳이 판테온이 맞았다. '죽음'을 무서워하거나 기피하지 않고, 오히려 '망자의 날'을 지정해서 화려하게 꾸미고 흥겹게 즐기는 멕시코 문화가 있기에 코코라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카지노 가입 쿠폰던 것이 아닐까.


이 날 하늘은 파랗고 날은 따듯했지만 어딘가 적적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던 판테온 공동묘지. 망자의 날, 사람들이 모여서 와글벅썩한 날에 왔으면 이런 쓸쓸함은 없었을까?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판테온을 나와 한 바퀴 돌아가면 미라박물관이 나온다. 실제 판테온에서 발굴된 미라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스산한 분위기가 풍기지만, 그 와중에군데군데 붙어있는 안내 표지판들이 다 해골로 그려져 있는 것은 귀엽기도 카지노 가입 쿠폰.



어떻게 이 많은 미라들이 생겨나게 된 건지 그 유래가 궁금했지만, 전염병이다, 묘지가 부족해서이다, 그냥 문화다 등등 검색 결과가 다 달랐다. 박물관에 설명이 되어카지노 가입 쿠폰지만, 안타깝게도 스페인어 뿐이었다. 당연히 여행 후반부에 번역기는 그닥 사용하지 않았는데, 번역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 사진이나 단어를 보고 대충 어떤 미라겠거니 예측할 수 밖에 없었다.


미라박물관은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고, 다음 여정은 다시 과나후아토 시내로 돌아가서 이달고 시장을 방문하는 것. 돌아갈 때는 골목길이 아니라 큰 길을 따라 돌아갔는데, 올라올 때처럼 알록달록 예쁘지는 않았지만 대신 이 곳 주민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가 쏠쏠했다. 하교 시간이어서 책가방을 맨 어린 학생들이 많았고, 할머니를 부축하며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는 초등학생도 있었다.유독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 있는 구멍가게를 보며,어렸을 때 하교길에 자주 들른 분식집이 떠오르기도 카지노 가입 쿠폰. 점심을 먹고도 항상 배가 고팠던건지, 피카츄나 떡꼬치 등을 매번 그렇게 사먹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랬다간 바로 골로 갈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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