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한 주였다.
잠깐 오르나 싶던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다. 그리고 또 눈, 눈, 눈 눈이 정말 자주 왔다. 보통 블루밍턴의 2월은 온화카지노 게임 사이트 흐린 채 비가 많이 오는 것이 특징적이라 하던데 이번 2월은 춥고 눈이 자주 온다. 아리게 추웠던 나날들을 들여다보자.
기온이 계속 -15도 안팎으로 유지되었다. 한낮에도 -11도 정도가 최고 기온이었다. 게다가 두세 번 정도 새벽에 눈이 소복이 내리기도 했다. 아침 출근길에 동네에 제설이 미처 되지 않아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날은 차를 포기하고 버스를 타야 했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온몸이 아리고 뼈까지 시려오는 듯했다. 각종 히트텍과 캐시미어 등등으로 다섯 겹을 껴입고, 오리털 롱패딩을 입고도 이토록 추울 수 있음에 놀랐다.
게다가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학기는 오전 오후를 나눠 출근을 두 번, 다른 건물로 해야 하는데 건물 간 이동을 위해 걷는 15-20분 동안 너무 추워서 얼굴 귀때기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 누가 양 볼을 열 대씩 치고 간 듯 얼얼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려왔다. 퇴근길에는 버스가 만 원이라 눈앞에서 버스를 못 타고 보낸 적도 있었는데, 다음 버스를 위해 야외에서 15-20분을 더 기다릴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추위에 진이 다 빠진 한 주였다.
한파가 올 때면, 일하는 학과 오피스도 같이 추워지곤 한다. 필살기로 집에서 가져온 히터를 돌려 체온을 어느 정도 유지했다. 문제는, 상체는 꽤 따뜻한데 하체가 너무 추운 것이었다. 하여, 히터를 하체에 정면으로 쬐기 위하여 노트북을 캐비넷에 올려두고 서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또 상체가 추워지면 다시 앉고 이러기를 반복했다. 대학원생 오피스에 뭘 바랄 수 있겠나 싶다.
히터 없인 못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말 못 카지노 게임 사이트, 헤이!
금주의 밀프렙은 전주비빔밥이다. 양푼에 한가득 비빔밥 재료를 털어 넣고 비벼서 한 주 내내 점심으로 가지고 다니며 잘 먹었다. 요즘 꽂힌 들기름 양배추 무침과 함께다. 점심에 레인지에 넣고 몇 분 돌리고 있노라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들기름 냄새가 한 번에 확 올라와서 꽤 괜찮은 조합이었다. 비빔밥은 매콤해서 잘 질리지도 않고 일주일 점심 도시락으로 퍽 괜찮은 메뉴라고 생각했다.
이번 한 주도 바지런하게 자알 해먹였다아.
이번 주 무슨 우연인지, 듣는 수업에서 다 다른 교수님들의 각자의 이유로 휴강이 많이 생겼다. 얏호다 얏호! 그간 혼자 공부카지노 게임 사이트 따라잡을 시간이 늘 부족해서 허덕였는데 반가운 소식이었다. 통으로 몇 시간씩 비는 시간에 밀린 채점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심리상담할 때 필요해서 공부해야지 해야지 말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미루던 책들도 읽을 수 있었다. 심리 상담은 어째 하면 할수록 느는지는 모르겠고, 공부카지노 게임 사이트 습득해야 할 것들만 많아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번 주 집단 슈퍼비전에서는 실존치료와 로고테라피 세미나를 들었다. 실존을 메인 이론으로 하는 전문가 선생님은 흔치는 않아서 고대했는데, 기대만큼 재밌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나면 빅터 프랭클의 팬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극한의 상황을 실제로 다 겪어내고 만든 치료인지라, 와닿는 진정성이 다른 것 같다. 아직 실재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여전히 물음표인 부분이 많지만, 로고테라피를 메인으로 하는 스텝 선생님이 센터에 계셔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배움의 질이 좋을 때, 유학 온 것에 만족과 감사함을 느낀다.
일하는 심리 상담 센터가 완연한 직장이라 그런지 늘 공용 주방에 간식이 넘쳐난다. 법카는 국가를 막론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랑이다. 이번 주에는 블루베리 시나몬 파운드케이크와 믹스베리 치즈케이크가 각기 다른 날에 있었다. 근로 의욕이 수직 상승한다. 설탕과 커피의 시너지 효과는 말해 무엇하랴. 회사 카드로 얻어먹는 맛난 디저트와 간식은 일상의 소소한 활력이자 행복이다. 게다가 스텝들이 다들 박사과정을 지내온 분들이다 보니, 박사 실습생들을 늘 어딘가 가엾고 긍휼히(?) 여겨주어 음식이 있을 때마다 먹으라고 알려준다. 나를통해 선생님들의 과거와 만나시는 것 같다. 공감력이높은 집단에 속할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이번 주도 이것저것 얻어먹고 충성을 맹세해 본다.
날이 추워도 퇴근 후에는 열심히 운동을 갔다. 혹한에 밖에서 운동하던 아이들마저 죄다 실내 운동센터로 모여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하여, 트레드밀이나 스텝밀 기구는 하나도 못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나마 한적한 트랙 달리기를 하였다. 이것도 이것대로 나쁘지가 않았다. 트랙을 뛰는 아이들이 간격을 두고 세워둔 텀블러들이 어딘가 감성이 있어 한 컷 남겨보았다.
날이 너무 추워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발걸음은 영 무거웠지만 운동을 하고 나오는 길은 언제나 세상 상쾌하다. 몸에서 열이 나니 -15도도 낮처럼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위의 세 번째 사진은 -15도 밤에 반바지와 얇은 저지하나 입고 객기를 부리는 남편이다. 그러고 둘 다 감기에 걸려 앓아누웠다는 엔딩이다.
오늘의 교훈: 추운 날에는 그저 이불 속에서 사리자.
둘 다 시름시름 앓다가 감기에서 조금 회복한 주말 무렵에는 샘스클럽에 처음으로 진출해 보았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저렴한 음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정말 신세계였다. 베이커리와 육류 코너는 눈이 돌아간다. 덕분에 이것저것 재미나게 구경카지노 게임 사이트, 먹거리도 엄청 많이 사 왔다. 우리는 살쪄가고 지갑은 가벼워지는 시간이다. 그래도 행복했으니 되었다.
이번 주 커리어 카운슬링 수업에서 배우고 직접 실습해 본 직업 웰니스 그래프다. 절반의 성공이랄까? 박사과정생으로의 나는 정신적으로나 지적으로는 꽤나 만족감을 누리고 있지만, 신체적, 환경적, 재정적 웰빙은 열악한 것이 현주소임은 확실하다. 추위에 덜덜 떨어야 하는 물리적/환경적 요소들과 맥도날드 직원보다 적은 인건비가 결정적일 것이다.
아마도 그런 부분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었으면 이 과정을 시작하지도, 지속하지도 못했을 것 같다. 빅터 프랭클이 그랬다, 삶에 의미가 있는 사람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환경 속에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다고. 결여된 부분이 확연함에도 불구하고, 지적, 정서적, 정신적 가치에서 보상을 느끼기에 이 길을 갈 수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결여된 부분들이 영원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 것도 있다.
언젠카지노 게임 사이트 추운 날에도 따스운 오피스에서 일할 그날을 기다리며, 금주의 포스팅을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