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파란 노트북 (1945)
<여행지에서 만난 그림 한 점
- 카지노 가입 쿠폰명 : 파란 노트북(Le cahier bleu)
- 작가 :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 제작시기 : 1945년
- 전시장소 :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
그림의 첫인상은 매우 강렬한 레드였다. "보통 화가가 그린 게 아니겠구만"이라는 마음으로 인덱스를 보니, 역시 거장이다. 앙리 마티스.
프랑스어로 표기된 제목을 번역하니 "파란 노트북"이라고 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속에서 파란색 사물은 둘뿐인데, 모델이 앉은 의자일 리는 없다. 그러면 분홍색 의자 위에 놓인 네모난 사물을 말하는 것이겠구나, 카지노 가입 쿠폰의 가닥을 잡는다. 여담이지만, 이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어피치가 선물상자를 들고 있는 듯해서 눈과 입을 그려주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하여튼, 거장의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감상하면서 자꾸 이상한 감성을 더하니 이것 참 큰일이기는 하다.)
노트북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문자 그대로 공책(노트북)이라기엔 몹시 크다. 모델의 신체 사이즈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15인치 노트북일 리도 없고. 여기서 노트북이라 함은, 포트폴리오(카지노 가입 쿠폰집)를 의미하는 것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수납하는 폴더와 같은 개념이다. 즉, 이 카지노 가입 쿠폰 속에 등장하지 않는 화가가 작업을 마치고 카지노 가입 쿠폰은 "파란 노트북"에 잘 보관해둔 모양이다. 모델은 나른했는지 여전히 안락의자를 떠나지 않는다.
비현실적으로 과장되리만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해 "야수 같다"는 말을 들은 야수파의 리더 앙리 마티스답게,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은 극단적으로 채도를 높인 붉은 바닥과 벽으로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실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을 그릴 때, 마티스는 심신이 몹시 피폐한 시기였다. 2차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당한 뒤 마티스의 전 부인과 딸은 나치에 항거한 죄로 옥살이를 치렀다. 마티스도 암이 발병해 수술하고 난 뒤로 예전처럼 그림을 그리지 못해 '컷아웃'이라 불리는 꼴라주 기법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시기였다.
<파란 노트북은 마티스의1910년작 <빨간 스튜디오와도 연결고리가 있어보인다. 온통 빨간 작업실, 안락의자, 테이블 위 오브제와 초록색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무언가 등이 유사하다. 그런데 1910년에는 작업실에 크고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을 늘어놓고 모델은 퇴장했다면, 1945년에는 모델이 그대로 남아있고 오히려 카지노 가입 쿠폰은 감추어버렸다. 제목을 <파란 노트북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의 주인공은 모델도 아니고 스튜디오도 아닌 미상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 틀림없는데, 주인공을 감추어버렸다.
자신의 공간과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한껏 드러내었던 1910년의 마티스가 1945년에는 자신을 감추려 하는 또는 "다 이루었다"고 자족하는 뉘앙스가 느껴지는 듯하여 묘한 재미를 준다.(실제로 앙리 마티스는 1948년에 그림 그리는 것을 중단하고 컷아웃 카지노 가입 쿠폰에 매진한다. 2차대전과 그 이후 시기에 마티스의 대표작은 대부분 컷아웃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빨간 스튜디오"에서의 카지노 가입 쿠폰 끝났다.과연 "파란 노트북"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대단한 걸작이 탄생했겠지? 그런데 어쩌면아예 비어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괜한 상상도 해본다.
<여행지에서 만난 그림 한 점
미술에 문외한인 여행작가가 여행 중 만난 미술 카지노 가입 쿠폰을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어느날은 길게, 어느날은 짧게, 어느날은 비평으로, 어느날은 감상으로, 하여튼 미술을 말합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