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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이 Jan 27. 2025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 VANILLA LATTE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카라멜 마끼야또 그 사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할리스 커피의 바닐라딜라이트 스틱형(광고 아닙니다.)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올린 글을 몇 명이나 눌렀나 확인하는 시간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요즘이다. 물론 압박도 있다.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려야 하다 보니, 늦어도 열 시에는 책상에 앉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산만하기도 한 데다, 유튜브를 워낙 많이 보다 보니 책상에 앉았다고 바로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예열이 필요하다. 낮에 사둔 따뜻했던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노트북 옆에 둔다. 주황색 보조 조명을 켠다. 보조 조명을 켠다고 밝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백열등의 조명만 켜져 있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유튜브에 들어간다. 음악이나 쇼츠를 본다. 어느새 시간이 20분이 흘렀다. 황급히 창을 끄고, 브런치에 들어간다. 어떤 사진으로 시작해 볼까, 첫 문장은 뭐가 좋을까. 신기하다. 고민하는 이 시간이 즐겁다. 아직까지는.


며칠 전, 친구에게 바닐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내 생각을 늘어놓았다. 며칠 뒤 그 친구를 만났고, 친구는 상자를 내밀었다. 할리스 커피에서 사 온 바닐라딜라이트 스틱형이 담긴 상자였다. 집에 가져와서 곧장 타 먹었다. 왠지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싶지가 않았다. 주전자에 물을 끓여 타먹고 싶었다. 맛은, 물 조절을 잘 못해서였을까. 메가커피에서 사 먹는 게 더 맛있었다.


나는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좋아한다.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너무 쓰고, 카라멜 마끼야또는 너무 달다.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 카라멜 마끼야또, 셋은 어떤 관계일까. 커피 원두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우유에 타면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라페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바닐라 시럽을 타면 바닐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카라멜 시럽이나 소스를 넣으면 카라멜 마끼야또다. 셋의 원형은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그러나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원형 그 자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 또한 최초의 추출물인 에스프레소를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해, 또는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니 말이다.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에스프레소의 쓴 맛을 우유의 고소함으로 중화시킨 커피다.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고소함에 바닐라 시럽의 단맛과 향을 추가한 것이다. 카라멜마끼야또 또한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처럼 카라멜시럽으로 단맛을 추가한 것이지만, 보통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보다 더 달다. 나는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카라멜마끼야또를 즐기는 이들은 에스프레소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원두의 맛을 잘 모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들은 원두를 즐기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다. 단맛을 즐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단맛을 즐기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일이 나쁜가. 나쁘지 않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은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을 위해 5km 코스부터 10km 코스, 하프코스, 42.195km 풀코스까지 다양하게 코스를 준비한다. 보통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은 5km를, 좀 달려본 사람들은 자기 수준에 맞게 10km 코스, 하프코스, 42.195km 풀코스 중 하나를 고른다. 보통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간다. 어느 분야든 인기가 많아지면 입문자를 위한 영역부터 전문가를 위한 영역가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추기 마련이다.


최초의 스타벅스가 서울에 생긴 게 1999년이다. 그로부터 꾸준히 성장해 2023년 기준 전국 1800여 개의 매장이 세워졌다. 저가 브랜드도 생겼다. 2024년 메가커피, 뺵다방, 컴포즈커피, 더 벤티의 전국 매장수가 8000개에 육박했다. 전국 카페 수는 10만 개를 돌파했다. 2020년 전후로 에스프레소바가 생겼고,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소소한 즐거움이다. 한 겨울에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하는 아내도, 에스프레소바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 잔 때리고 오는 사람도. 늦은 밤마다 글을 쓰며 다디단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마시는 나도, 카라멜마끼야또를 마시며 당 충전을 하는 그대도.


나는 내가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좋아한다는 것을 몰랐다. 주변 눈치를 보며 카페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시켰을 땐, 남겼다. 내 입엔 우유의 고소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쓰고, 밍밍했다. 카라멜 마끼야또를 시켰을 땐, 카라멜 시럽의 향이 너무 달게 느껴졌다. 마시고 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 해 돌고 돌아 바닐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정착했다. 여름엔 아이스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 겨울엔 따듯한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 입이 텁텁하면 옆 사람 아메리카노 한 모금.


나라는 사람이 그렇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아서 이도저도 아닌 것이 아니다. 이렇게 결정했는데, 결과가 잘못되면 져야 할 책임이 두렵다. 회피하는 것이다. 내가 져야만 하는 책임으로부터 말이다. 결정해야 할 때, 뒷걸음치는 내가 여전히 밉다. 조금 더 대담하고, 결정해야 할 때는 결심하는 그런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게도 난 그런 사람은 아니다.


예전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결심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면 회피하지 않고 상황을 두 눈 부릅뜨고 바로 보려고 했다. 지금은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몸에 힘을 빼고, 그저 그런 마음을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이런 내 모습을 부정하고 싶구나, 도망가고 싶구나.' 이렇게 마음을 바라보면 마음이 놓인다.

내가 바닐라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던 순간처럼.


2025.01.27 365개의 글 중 11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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