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계치
요즘 나는 편하다. 기상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워졌고, 책 읽고 싶을 때 읽고, 해야 할 집안일이 있을 때 한다. 매일 밤, 아이들이 잠들면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마다 프로그램에 맞춰서 달린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유도가 높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골라서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랴.
그러나 그 일상 속으로 들어가 조금만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편하지 않은 순간들이 곳곳에 있다. 나는 단 것을 좋아한다. 콜라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를 자주 마신다. 피곤하면 잠을 좀 더 자면 되는데, 습관적으로 바닐라라떼를 사다 마신다. 식사를 했음에도 배가 출출하면 과자를 꺼내 군것짓을 한다. 주방 상부장엔 쌓여있는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식품과 3분 짜장 같은 레토르트 식품이 가득하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언제든지 여유롭게 볼 수 있고,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책만 보면 잠이 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예전부터 시청각적 자극에 충동적으로 반응했다. 지금도 여전히 책보다는 오디오가 좋고, 오디오보다는 영상이 좋다. 밥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고, 잠도 자고 싶을 때면 곧장 침대로 달려가 누워 잠들 수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 모든 것을 다 해본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은 뒤면 맛있는 탄산이나 달달한 커피가 생각난다. 하루는 탄산을 꺼내서 마신다. 다음 날은 커피를 타서 마신다. 글을 쓰고 딴짓을 하느라 늦게 잠든 다음 날이면 집안일을 하다가 침대로 달려가 따뜻하게 전기장판을 켜고 잠을 잔다. 식사를 하고도 허기가 지는 날이면 오예스를 꺼내 우유와 함께 마시기도 한다. 혼자 밥을 먹는 게 귀찮은 날이면 컵라면 육개장을 꺼내 뜨거운 물을 붓는다. 며칠 전엔 <중증외상센터를 어제는 <화양연화를 보았고,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기 싫은 순간들마다 내가 빼먹은 집안일은 없나 살펴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았어요. 어떤 키 같은 건데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걸 잘해야 돼요."
방송인 김영철이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나가서 한 말이다. 맞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걸 잘해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충분한 운동을 해주면 좋다. 달리기면 더 좋다. 집에 들어와 씻고, 영어공부를 한다. 출근을 하면서 외국 팟캐스트를 들으며 영어공부 겸 인문학적 교양을 쌓아준다. 직장에 가서는 직장 동료나 상사, 직원들과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는지 공부한 트렌드를 적용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퇴근 후에 집에 와서는 브런치에 글을 쓰거나, 블로그, 또는 유튜브 영상 작업을 하고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를 한다. 일과가 끝나면 반려동물과 함께 잠깐 산책을 하거나 잠자리에 누워 하루 일과를 마친다.
나는 방송인 김영철 씨의 말에 동의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것을 잘해야 한다. 그럼 행복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불편한 것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만큼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감수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럼 바로 다음 질문이 뒤따른다.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정도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계속해서 나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게 만드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내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새로운 시도와 실패는 불가피하다.
작년 일 년 동안 나는 여러 시도를 해봤다. 매일 써야 하는 글의 양이 정해져 있었지만 글 쓰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아침 4시에 일어나 두 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 여섯 시가 되면 달리러 나갔다. 일곱 시에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했다. 퇴근한 뒤에는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잠들었다. 저녁 9시 반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롭다.
너무 불편했다. 저녁 열 시에 잠들어서 네시에 일어나는 건 힘든 일이었다. 여섯 시간이 잤지만 새벽 4시는 항상 피곤했다. 정신이 들지 않았다. 계속 컴퓨터 앞에서 졸았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적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지쳤다. 계속 내 마음속에서 나를 채찍질했다. '의지박약이야. 여기서 또 포기할 거야?'
포기했다. 방법을 바꿨다. 아침에 푹 자고 저녁에 쓰고 운동하는 것이다. 처음 며칠은 저녁 아홉 시부터 열 시까지 운동을 하고 열 시부터 글을 썼다. 점점 운동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나는 글을 쓰는 것보다 몸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글쓰기와 운동의 순서를 바꿔보기도 했다. 아홉 시부터 두 시간 글 쓰고, 열한 시에 나가 달려보기도 했다. 순서를 바꾼 다음부터 달리러 나갈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았다.
결국 타협을 했다. 아침에 달리고 저녁에 쓴다. 여섯 시쯤 일어나 한 시간 달리고 저녁 열 시쯤부터 두 시간 쓰고 잔다. 여전히 수면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동안 시도했던 여러 패턴 중에는 가장 나랑 잘 맞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침 일찍 나가 달리는 것은 불편한 일이고, 아이들을 모두 재운 뒤 컴퓨터 앞에 앉아 두어 시간 글을 쓰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지속가능하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또 다른 것을 마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단 것 끊기라던지, 커피나 탄산음료 끊기와 같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도 점점 첨부사진이 늘어가는 나를 보았다. 생각했다. 과연 그 사진이 정말 글을 더 잘 읽기 위해 필요했던 걸까, 아니면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 쓴 꼼수였을까. 일단 오늘은 사진을 과감히 빼 보기로 했다. 다행히 오늘 글은 사진 없이도 분량이 충분한 것 같다.
2025.02.05 365개의 글 중 19번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