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아한 우화 Mar 13. 2025

2025/03/12


-저녁마다 비가 내려 뒷베란다에 놔두었던 파인애플을 주방으로 옮겨 놓았다.

대부분의 과일을 후숙 시켜 먹기에 과일을 고를 때는 당장 먹을 것과 시간을 두고 먹을 것을 구분해서 산다.


오늘 아침,

잠을 겨우 걷어내고 주방에 들어섰을 때 달콤한 향이 주방에 그득했다.

작은 파인애플 하나가 베푼 향기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 기분 좋게 하루의 시작을 밥 짓는 것으로 시작한다.


앞으로 파인애플을 방향제 대신에 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와~ 나 천재인가?


-E 심과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어제 모임 중에 들었다.

젊은 엄마들은 확실히 빠르다.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아 듣는 것에 그쳤는데 어제 얘기를 듣고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해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남편은 작년에 알뜰폰에 가입했는데 기본요금이 어제 들었던 금액의 두 배라 그것도 바꿔야겠다.

남편이 내고 있는 금액도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두 배라는 느낌이 들자 비싸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들 아이들에게 카드도 만들어 주고 카카오페이도 해줬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 핸드폰도 없다.

핸드폰이 없으면 인증도 못 받고 뭘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여기에 사니 통신비는 확실히 적게 나가는 것 같다.)


한국에 갔을 때 주변 사람들을 보니 다들 카카오페이로 쿠폰 같은 걸 주고받는 것 같았다.

친구들은 쿠폰이 많다며 대형 체인 커피숍을 가면 그 쿠폰으로 커피를 사줬다.

이상하게 내 카톡에는 그 기능이 없어(선불폰이라 그런지 아니면 인증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 카카오페이로 뭔가를 보내려고 해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좋았다.

한국은 이런 방식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게 일상이 된 것처럼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친한 동생은 카톡 프로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크림 안 좋아해요.’라고 적어서 뭐냐고 물었더니 생일이라고 사람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스크림 쿠폰을 많이 보내서 그렇게 적었다고 한다.

아…..

한 친구는 공무원인데, 공무원들은 승진을 하면 서로 축하 선물을 보낸다고 한다.

예를 들면, 커피나 샌드위치 등등 그 부서 사람들 것까지 보낸다고 하는데 그 돈이 한 두 푼이 아니라고 했다.(화분이나 꽃 같은 것보다 먹는 것을 주로 보내는 것 같다.)

인사이동 시즌이 되면 지갑이 탈탈 털릴 것 같다.

그렇다고 옆에 있는 사람이 하는데 나만 안 할 수도 없고, 줄도 서야 하고…. 이래저래 골치 아픈 사회생활이다.

아, 그리고 누가 얼마큼 뭘 받았는지로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 평가가 된다고 하니 살 떨린다.

물론, 지금은 또 어떤지 모른다.


한국은 변화가 빠르고 사람들도 빠르고 뭔가 다 빠르고 빨라서 무섭기도 하다.

갈 때마다 위축된다.

그래도 이번에 한국에 가게 되면 E심도 하고 알뜰폰도 가입하고 애들 카드도 만들어야지.


-딸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어제부터 파이데이(수학 파이 3.14…)에 뭘 가져갈지 고민하더니 동그란 햄버거 빵을 꺼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빵 위에 과자를 부셔서 올리고 치즈를 얹겠다고 했는데, 제일 마지막 수업이었기 때문에 치즈가 상할까 걱정이 되어 치즈 말고 다른 걸 올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나는 기성품으로 사가길 원했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만들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했는데, 어제저녁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햄버거 빵의 가운데를 잘라 양을 늘리고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르기 힘든 땅콩잼과 딸기잼을 발라 밑준비를 했다.

과자는 바삭함을 주기 위해 학교에서 뿌리기로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이전에도 몇 번 이런 식으로 학교에 뭔가를 만들어 갔는데 나름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빵이 그대로 남았다고 힘없이 말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먹고 싶어 하지 않았고, 어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한입 먹더니 바로 뱉었다고 한다.

제일 친한 친구만 한 조각 먹었을 뿐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은 딸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너무 속상할 것 같았다.

그때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나와 보더니 동생이 만든 빵을 한 개 반이나 먹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성장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에게 고기를 많이 먹여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팔랑귀는 오랜만에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그냥 먹기에 너무 짜서 집에 싸왔더니 밑에 밥이 있었다. 몰랐잖아~~


-또, 전기가 나갔다.

에잇~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