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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류지 May 02. 2025

카지노 쿠폰을 중단합니다.


나는 지난 1년가량 99% 카지노 쿠폰주의자로 생활했다. 여기서의 1%는 아주 가끔 우연히 먹는 유제품. 육류를 먹지 않은지는 3년이 넘었지만해산물은 먹었었는데, 그것마저 나의 식단에서 제외시켰다. 윤리, 환경 등의 다른 관점들은 뒤로 하고 우리의 건강 측면에서 '카지노 쿠폰'을바라볼 때,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지방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고려하여 잘 챙겨 먹는다면 이는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꽤나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내 몸이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넣어주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작년의 나는 심리적으로 큰 방황을 하고 있었기에 신체적인 기초대사량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기초 대사량도 꽤나 큰 편이었다. 더구나 다시 공부를 시작한 이번 연도에는조금 남아 있던 에너지까지 바닥이 난 것 같다. 결국 나는 점점 말라져 갔다.


지난주에 나는 학교 내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건강검진을 신청했던 이유는 일상생활이벅찰 정도로 힘이 없음을 느꼈고 겁이 꽤나 많이 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나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검진 결과는 보통 3일이 지나야 나온다. 하지만 당일오후, 보건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는, 결과가 심상치 않아 얼른의사 선생님 진료를 보아야 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키 168cm에 체중이 42kg. 그중 체지방은고작 3kg. 현저하게 낮은 백혈구 수치까지. 이 수치들은 나를 어둡고 거대한 공포의 구름으로 뒤덮었다.

카지노 쿠폰충격적이었던 인바디 검사의 결과


내가 말랐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줄은 몰랐다. 아니, 사실 점점 몸에 힘이 빠짐을 느끼고 나의 앙상한 몸을 바라볼 때면 정상이 아니구나 싶었지만, 난 그런 나를 외면했다. 내 삶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 아니, 변화를 줄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카지노 쿠폰 물러설 곳이 없게 되었다.


건강 검진을 한 날, 나는 피를 뽑아서인지 힘이 더욱 빠져버렸다.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겼다. '생선.. 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 몸을 위해서 먹어보자!'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야.. 못 먹겠어...' 하며 물러서기를반복했다. 다음 날 아침까지 그 고민은 계속되었다. 그렇지만 이 날 아침, 내 몸이 나에게 애원하는 것 마냥 힘이 쭉 빠졌고, 나는 더 무서워졌다. '아, 오늘은 생선을 먹어봐야지. 아니, 먹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난 2025년 4월 22일, 카지노 쿠폰 주의자의 삶을 끝냈다.


1년 만에 먹은 첫 생선 요리는도다리 쑥국이었다. 반나절이 넘게 걱정했던 나는 어디 갔는지 아주 야무지게 잘 먹었다. '도다리야, 고마워..! 나 너의 힘을 조금 빌려 건강을 되찾아볼게.' 하는 감사함을 상기하려 노력하며. 이날 이후로 나는 지금까지 고등어조림과 연어 스테이크를 직접 요리해서 먹었고,참치캔을 사놓기도 했다. 사실, 나의 바뀐 식사가 매번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던 것은 아니다. 안 넣던 것을 넣어서 내 몸이 다소 당황했는지자꾸 속이 메슥거렸다. 혹여 나의 위가 이 음식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뱉을까 봐 겁이 났던 나는 더 늦기 전에 약국에서 위장약을 사 왔고, 거의 매 끼니를 이 약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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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뀐 식탁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곧바로 힘이 불끈불끈 솟아카지노 쿠폰 것처럼 나도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당연 만화와는 다른 법. 해산물을 다시 먹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몸의 변화를 딱히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딱 1주일이 되던 날의 아침, 카지노 쿠폰 무언가 다름을 느끼고 있었다. '아, 이것이 바로 '기력'이라는 것이구나!'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나는 건강검진 전의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몸에 힘이 없음을 느끼는 순간이 많고, 소화 능력도 좋아지려면 갈길이 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앞을 향해, 건강한 나의 미래를 향해 출발선을 넘어 걸어가고 있다.출발선 뒤에서 이 선을 넘을까 말까 고민을 무척이나 많이 하느라 힘이 꽤나 빠졌는지 속도는 느리지만, 어쨌든 이제는 나아가고 있다. 그것은 분명하다.


류지야. 뛰지 않아도 괜찮아. 잠시 쉬어가도 괜찮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 괜히 있는 거 아니다!


올 봄, 환하게 활짝 핀 꽃들처럼 나도 건강을 되찾고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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